전공 마케팅을 했던 젊은 소년입니다.
지금 나이는 27살이구요.
게임보다는 마케팅적인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을겁니다.
마케팅에서 매우매우매우 중요한 요소인 STP 중 하나인 포지셔닝이라는게 있습니다.
특정 단어를 주었을때 머리속에 떠오르는 여러 상품군 들중의 위치를 말합니다.
맥주라는 단어로
기네스 아사히 하이트 하이네켄 카스 등등을 떠오르는 것과 유사합니다
자 그러면 저 맥주단어로 떠올린 브랜드는 동일한 맥주가 아니죠
기네스 - 흑맥주
아사히 - 담백함,일본
하이트 - 김연아, 국민맥주
카스 - 국민맥주
하이네켄 - 청량감
지극의 저의 개인적인 생각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추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그 이유가 왜냐? 기업체들이 저 이미지를 만들도록 마케팅을 했기 때문입니다. 참 쉽죠?
BUT, 각 기업체들이 미는 이미지로 소비자가 생각한다면 성공적인 마케팅이지만
그렇게 안되는 경우가 많죠.
예를 들면 창렬이라던가, 혜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창렬도 혜자도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가 아니었으나, 소비자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창렬 사태가 커니지 혜자는 어부지리로 좋은 포지셔녕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창렬 = 매우 적은, 혜자 = 많은]
실제로 이 글을 보는 사람들중에 혜자 도시락 창렬 도시락 먹어본사람 있나요?
아마 글을 읽는 사람의 반의 반도 안될겁니다. ㅎ 그런데도 우리는 저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혜자님이 실제로 식당하나 차리고 혜자처럼 퍼주고 맛은 다른 그럭저럭 동네 식당만큼만해도 성공할 겁니다.
소비자 머리속에 혜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박혀 있기 때문이죠. 70% 장담합니다.
어쨋든 이제 다시 뒤로 좀 돌아가서 특정 단어로 떠오르는 브랜드들은 각기 다른 가격대와 소비연령을 가지고 있죠
자동차로 비교를 해보고 연비를 떠나서 생각을해볼까요.
같은 가격의 아우디와 그랜저가 있다면 뭘 타실껀가요?
이 두개를 가르는 가장 큰 요소는 나이입니다. 물론 아우디급 의 다른 자동차들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랜저, 체어맨과 같은 자동차는
연령대 자체를 구별지어서 마케팅을 한 겁니다.
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랜저의 경쟁상품은 아우디 일까요? 체어맨일까요?
'특정 상품군안에서 각 연령대별 및 가격별로 세분화를 시키고 우리의 상품이 적합한 고객집단을 찾아내고 최종적으로 이미지를 만들어 포지셔닝'
세분화시킨 집단에 들어가있는 상품군이 경쟁 기업이 되는겁니다.
이제부터 게임이야기를 해보죠
AOS 하면 뭐가 생각이 나죠?
부동의 1위인 롤 그리고 카오스, 히오스
개인적으로는 카오스만한 AOS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 그래도 롤이 부동의 1위인건 어쩔 수 없죠
카오스 - 오래된 말고는 특별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롤 - 국민게임, 페이커, 아리
히오스 - 블리자드
그럼 각 게임별로 마케팅 나이대가 있느냐?
네 맞습니다.
애초에 '블리자드에 나온 영웅' 이라는 점에서 연령대는 높아집니다.
지금 10대들 디아 2, 스타 1을 실재로 한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고 스타 1 방송보고 열광하던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또 주변에서 다들 롤하는데 혼자 히오스하면 군중심리때문에 혼자서는 재밋다고 느껴도 안하게 됩니다.
피씨방 점유율 올라갔다가 떨어지는게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게임의 대가 블리자드에서 AOS 나왔다니까 일단 한번씩은 해보는건데, 근본적으로 피씨방 이용 연령대 자체가 낮아요
겜방에서 히오스좀 하다가 머릿속에 하는 생각 뻔합니다 '롤이 훨씬 낫네, 이판만하고 그냥 롤이나 돌리자 얘들아'
왜냐? 이미 머리속에 AOS = 롤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아서 그렇습니다.
과연 저도 하는 생각을 블리자드가 못할까요?
즉, 블리자드가 원하는 집단은 10대들의 집단이 아닙니다.
히오스에서 원하는 집단은 최소 20대, 30대입니다.
굳이 피씨방에 안가도 되고 집에서 하더라도 큰 상관이없는 유저들일 것입니다.
히오스는 롤에게 정면으로 승부를 한게 아니에요.
아이템이 없어 롤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고 연령층에도 잘 먹히죠.
연령대를 가르고 롤에 질린 사람들 아니면 블리자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흡수하는데 상당히 유리하게 마케팅하고 있습니다.
롤은 10대, 20대 초반가져가고, 히오스는 고연령을 가져가겟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 신규고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받춰줘야하는 벨런스, 매칭이 상당히 중요한데
지금 도살자를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잘 맞는것 같습니다.
다음패치때 도살자 칼질분명 해야하고, 나머지는 신규영웅유입이 너무 늦어서 기세를 잘 못살립니다.
랭겜도 너무 고 효율적인 영웅에 몰려있고, 차라리 옆동네 게임처럼 1벤 2랜3셀을 도입을하는게 나아보입니다.
이대로 추억팔이만 하다가는 이미 있는 유저마저 다빠져나갈겁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