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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133118
    작성자 : 어린남자
    추천 : 11
    조회수 : 310
    IP : 124.50.***.9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07/02/11 12:42:3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133118 모바일
    면접실에서 기타치던 그 사내....
    우리 회사 2기면접이 있던 날이었다. 면접 번수는 하나하나 지나가고,

    나와 추첨을 통해 뽑힌 면접관들은 회사에서 정해준 22가지 질문들을 물어보고 있었다.

    57,58.......62 나는 점점 지쳐갔다. 하지만, 아마 100번째 까지는 쉬지도 못할 것 같았다.

    어제 접대 자리에서 너무 과음을 한 탓일까?...

    몸이 영 피로했다. 정신이 점점 몽롱해 질 때쯤, 그때 바로 그 67번 사내가 들어왔다.

    그의 외형새는 한눈에 보기에도 정말 쇼킹했다. 잠이 확달아날 지경이었다.

    그는 면접을 보는데도 양복차림도 아닌, 남루한 청바지와 청자켓.... 한 마디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복장이었다.

    그리고,.... 그 어깨 메어져 있는 낡은 기타.....

    "안녕하십니까!!!!!!!!!!"

    그는 대뜸 크게 인사했다.

    우리가 당황해서 멀뚱멀뚱 그를 쳐다보자, 그는 자리에 앉아 그 낡은 통기타를 자신의 무릎위에 올려놨다.

    '지지징~ 징징징~~ 지지지지지징~~~"

    그는 아무말 없이 계속 기타를 쳤다. 물론, 나는 그 노래가 무엇인지 알수 없었다. 다른 면접관도 그러한듯 했다.

    그러나, 그 음악소리는 분명 점차 우리의 마음 속에서 움틀대며, 우릴 깨워 주고 있었다.

    '징지이징 징징 뚜라라라라"

    정말로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나의 몸에 피로도 한순간에 가시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5분정도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는 구슬프게 기타 줄을 어루만지더니,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

    "전 배운것도 없고, 할줄아는 것도 없는 말그대로 무능력자입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기타를 치면서 당신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회사라는건 물론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움직여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발전하지요... 전 물론, 그 톱니바퀴의 일부가 될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전그 톱니바퀴가 더 잘돌아가게 하는 윤활유가 되어, 이 회사를 이끌게습니다."

    그러더니, 사내는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우리는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평가지는 텅텅 비어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마음속으로 통하고 있었던 것같다. 우리는 서로를 향해 알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며칠 뒤, 합격통지가 나갔고, 그 사내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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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1 13:20:07  124.80.***.2  매우짜증
    [2] 2007/02/11 13:32:48  222.236.***.66  난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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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2/11 14:58:26  70.69.***.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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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2/11 16:19:06  211.44.***.142  ζ(ºДº)л
    [8] 2007/02/11 17:22:09  211.60.***.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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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7/02/11 17:44:55  218.51.***.177  Elle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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