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배려칸', '임산부 배려석', '여성전용 주차장'
우리나라에는 노약자나 장애인뿐 아니라, 오직 여성만을 위한 시설이 제법 많습니다.
취지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배려하고, 범죄를 예방하자는 것인데요.
하지만, 약자를 '배려'하자던 이른바 '젠틀맨 정신'은 '의무'와 '강요'로 변질되었고,
역차별 논란만을 거듭해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여성배려칸' 분명 배려라고 이름 붙여놓고는 'Women only'라며 남성들의 출입을 엄금합니다.
'임산부 배려석' 마땅히 있어야 할 정책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다소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노약자석'도 '임산부 배려석'도 존중과 배려, 도덕적 차원에서 장려돼야 할 일이지 강요할 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전용 주차장' 이것 역시 '배려'의 의미로 만들어졌고, 남성이 주차하면 안 된다는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대부분의 주차장이 남성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다른 층이 붐벼도 안 된답니다. 자리가 남아돌아도 말입니다.
심지어 범죄 예방을 위해 만들었다는 여성전용 주차장은 오히려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여성만 모아놨으니 오히려 범죄에 더 취약한 구역이 되버린 것이죠.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셈입니다.
배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서 행해질 때 진정한 '배려'가 됩니다.
지금처럼 의무화되고, 강제성이 부여된다면
그 의미는 빛이 바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배려 강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