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그래서 집의 모든 공간은 점점 아이의 놀이터로 변해가고...
혼수 준비할 때 모든 살림은 아내가 알아서 준비를 했는데
그 중 딱 두 가지만 간곡히 부탁을 해서 내 뜻대로 이루어 졌다.
하나는 다들 짐작 하셨겠지만 TV 무조건 큰걸로 (거의 55인치 사수함) 그리고 다른 하나는
책상을 가장 넓~~~~~~~은 걸로 사달라고 부탁!!!
둘 다 이루어 졌는데 막상 책상이 오고 나니 OMG
넓긴 넓었는데 가운데가 막힌,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아옹다옹 써야 할 것 같은 2인용이였다. ㅜㅜ
그래도 책장과 세트로 준비한 책상이니 잘 사용하였지만 뭐가의 답답함은 계속 남아 있었다.
그래서 아내가 아아와 함께 친정에 가 있는 동안 허락을 받고 2인용 책상을 정리하고 새로운 책상 및 서재를 내 맘대로 꾸미기로 했다.
아이 때문에 쓸 수 있는 돈은 한정 되었지만 대신 혼자 있었기 떄문에 잉여력을 발휘할 시간은 충분했다.
그리고 또 하나,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되는 곳 중고로운 평화나라의 나름의 소소한 내공이다.
거의 모든 제품은 중고나라에서 구입했다. (부족한 돈을 잉여로운 시간으로 떼웠다.)
일단 있던 가구를 팔아야 새로운 가구를 들여올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이떤 2인용 책상은 분해해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집에다 팔았다.(역시 중고나라에서...ㅎ)
그리고 열심히 인터넷 써치 중에 흔치 않은 디자인에 내가 바라던 넒~~~~~~~~은 책상을 찾았고
같은 모델을 평화나라에서 써치~
정말 흔히 볼 수 있는 디자인이 아니여서 그런지 물건이 거의 안 올라왔다.
여튼 시간은 걸렸지만 사무실 정리로 처분한다는 매물을 완전 헐값에 잡아 왔다.
(촌놈은 서울 운전이 젤 무서운데... 가산디지털 단지까지 운전해 감.)
그래서 집에 도착해서 조립조립~
마누라 보고 있나? 내가 말한 넓~~~~~~은 것은 이런 것이야!!!
책상을 기존대로 벽쪽으로 붙이려고 했으나 책상이 ㄱ자 모양이라 왠지 어색해서 방향을 다른 방향으로 틀기는 개뿔!!!
예전 처럼 벽으로 모니터를 붙이면 와이프가 문만 열면 내가 뭐하는지를 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이건 마치 어렸을 때 엄마한테 감시 당하는 묘한 기분임)
공격적으로 모니터를 출입문 쪽으로 당당하게(?) 배치를 했다.
책상은 해결이 됐고 이제 남은 문제는 모니터~
모니터를 27인치, 20인치 이렇게 듀얼로 사용했었는데 사이즈가 다른 이유는
27인치는 내가, 20인치는 아내가 결혼 전에 쓰던거를 그냥 가져와서 좀 불만스러웠다.
27인치로 사이즈가 같으면 보기에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27인치 듀얼 모니터"로 다른 블로그 검색중에~
정말로 러블리한 27인치 듀얼을 만났으니~ 꼭 저렇게 해야겠다라고 폭풍검색!!!
하지만 나의 의식의 흐름은 내 이성적 판단대로 되지 않았고 검색검색하다가 34인치 와이드 모니터라는게 있다는걸 발견!!!!
34인치 와이드 모니터는 27인치 모니터 높이에 옆으로 더 넓어진 모니터라고 생각하면 되고
영화를 보면 21:9 비율로 빈공간 없이 가득찬 화면을 눈앞에서 펼쳐진다는 이야기에 역시 평화나라에서 잠복후
이건 남한산성(태어나서 첨 가봄...) 근처 까지 가서 구매해 왔다.
그래서 이렇게 새로산 34인치와 기존 27인지를 듀얼로 두고 행복하게 잘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뭐야... 34인치랑 27인랑 높이 같담서 외않마자!!! ㅜㅜ
이리저리 알아본 결과 문제는 "제로베젤"
34인치가 고급형(?)으로 나온 모델이라 기존에 모니터를 감싸고 있는 베젤을 없애는 제로베젤을 구현했다고 하는데
사실 겉에 나온 베젤을 안쪽으로 넣었다고 보면 된다.
모니터 화면 자체의 높이는 같은데 그 베젤의 두깨 차이 만큼 높이 차이가 나는거고 이건 둘 중 하나를 바꾸지 않는 이상 극복할 수 없었다.
어렵게 구해온 34인치를 포기할 수 없으니 27인치는 평화나라로 떠나 보내고 제로베젤의 27인치를 동시에 구매했다.
딱히 할 일이 많지는 않지만 모니터에 창을 3개씩이나 띄어 놓고 몹시 프로페셔널 하게 바쁜척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끝내야 했었느데 넓~~~~은 책상에 앉아서 아빠와 함께 큰 모니터로 뽀로로를 시청하시던 따님께서
옆에 벽에다 볼펜으로 쓰~~~~윽 낙서를 하시는 바람에 덕분에(?) 옆에 벽을 타공판으로 덮고
뒷창문의 허전함을 우드 블라운더를 설치를 끝으로 서재 정리는 마무리가 되었다.
- 허전한 벽을 타공판으로 마무리, 서랍장도 깔맞춤으로 블랙으로 바꿈
- 컴퓨터 관련 선들은 위로위로~~~(Feat : 철망-다이소)
- 전, 후 비교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