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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기니...3줄 요약..
1. 화장품 25만원어치 구매, 11만원 이상은 사은품 1개 증정인데 사은품 2개 요청
2. 안된다고 하다가 씩씩거리며 줌, 기분나쁘지만 결제하고 나옴
3. 잠시후 기분나빠서 환불요청하니 환불사유 묻지도 않고 환불
3줄요약만 보면 제가 진상인것같기도 하네요...
한번 아래 내용을 읽어봐주세요
어제 와이프 화장품을 사러 와이프와 함께 ㅇㅇ백화점에 갔습니다.
화장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해...피부타입 상담 및 제품 테스트를 하고
4가지 제품을 골랐습니다. 근데 갑자기 1개 제품에 대해
'A랑 B랑 같은 제품인데 A보다 B가 2배이상 용량이 큰데 가격은 만5천원이나 저렴해요 무조건 B 하시는게 좋아요'
라고 하길래
'응? 똑같은제품에 용량이 2배 이상 큰데 가격이 더 저렴하다고? 말이되나??' 했는데
알고 봤더니 A는 4만원이고 B는 용량이2배니까 8만원이어야되는데 6.5만원이니 1.5만원 저렴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말을 참 혹하게 잘하긴 하는데
제 직업이...올바른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관련된 직업이라 귀에 좀 거슬리더군요..;;
뭐 어쨌든. 화장품을 잘 모르니 추천해주는거 위주로 다 골랐습니다.
4개 골라서 20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갑자기 쿠폰을 가져오더니 도장 4개 찍으셨다고
한개만 더 사시면 5개 찍는데, 그러면 제가 구입한 4만원짜리 폼클렌징을 하나 더 준다는겁니다..
하나씩...더 사게 만드는 기술이 있는거같더라구요...
뭐 어쨌든 OK, 하나 더 샀고 25만원정도 나왔는데
홍보문구에 '11만원 이상 구매시 A사은품 증정' 이 보였고,
와이프는 사은품이 예뻐보여서 친언니도 하나 주고 싶어서
혹시..25만원어치 샀는데...A 사은품을 2개 주시면 안돼요..? 하고 조심스레 여쭤봤습니다
와이프 성격이 그런걸 잘 못물어보는 성격이라 굉장히 개미만한 목소리로 얘기하더라구요
그때 그 직원의 말투가 확 바뀌면서 '사은품은 1인 1개 한정이 안됩니다' 라고 딱 짤라버리더라구요
약간 고객을 가지고노는 듯한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너같이 자신감없이 요청하는 고객은 내가 이렇게 단호하게 얘기하면 더이상 얘기 못하겠지?? 라는 느낌이요..
( 물론 제가 느낀 주관적인 입장이니, 저한테 굉장히 편향된 시선일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와이프한테 됐다 그만해라 라고 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추천해주는건 다 샀고..그거 본인 실적으로도 다 들어갈텐데
저렇게 딱 짤라 말해버리니 좀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래서 옆에서 애기보느라 가만히 있던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저기요 한가지만 여쭤볼께요...
11만원 이상 사면 사은품 하나 주는건데...저희는 25만원어치 살거니까...
와이프 이름으로 12만원, 제 이름으로 13만원어치 사면 사은품 2개 받을 수 있는거죠?'
라고 했더니 '네...이론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러더군요..
'저희가 11만원 사고 2개 달라고 하는게 아니고...2배 이상 사는데...
그리고 좀전에 얘기한거처럼 나눠서 구매하면 2개 받을 수 있는건데 그냥 2개 주시면 안될까요??
그게 정책상 안되면..그냥 나눠서 결제 부탁드려요 그럼 문제 없지 않나요..?'
라고 얘기했더니... 갑자기 '휴...그냥 2개 드릴께요' 라고 하더니 자리를 휙 일어납니다..
여기서 와이프나 저나 기분이 확 상했습니다.
그러더니 아까는 사은품 1개에 샘플도 몇개 더 가져왔었는데...
이번엔 사은품 2개만 가져오더니, '사은품 2개 나가니까 샘플은 못드립니다'. 이러는겁니다..
좀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냥 기분좋게 와이프 화장품 사주고 싶어서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근데 와이프가 이렇게 기분나쁘게 물건 구매한 적이 처음이라며...
이제품을 쓸때마다 화가날거같아서 못쓰겠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다른 매장 가서 사자고 얘기하고.. 환불을 받으러 갔습니다.
와이프 : '이거 그냥 환불해주세요...'
직원 : '네'
이게 환불과정의 끝이네요. 딱 한글자 '네'
보통은 환불한다고 하면 '왜 그러냐, 뭐가 불편하냐' 라고 얘기하는게 일반적일텐데
마치 환불하러 오기를 기다린 사람처럼... 응대하더군요
환불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우리가 너무 진상이었나 되돌아봤는데...
11만원 이상 1개만 되는걸 2개 달라고 하는게 좀 진상일수도 있겠다...싶긴 합니다.
제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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