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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첫번째 코일, 그대가 두번째 코일이라면,
우리는 한 시대에 태어나 원통좌표계에서 z 축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부터 서로 만날 환경이 좋았다면 결합계수는 좋았겠지만,
우리는 지금 아무것도 없는 공심으로 존재한다.
그래도, 내가 조금 더 넓은 팔을 뻗어
그대로 그대를 내 품안에 안을 수 있다면 - 그리고 더 강하게 나를 받아들여 준다면 -
비록 공심 속이라도 우리는 높은 결합계수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다른 주파수를 가지고 있을 지라도,
나의 주파수는 우리의 결합정도에 상관없이 그대로 그대에게 전달되고,
그대의 주파수 역시 나에게 전달되어
나도 그대도 두가지의 주파수를 가진,
더욱 특별한 파형을 가진 새로운 사람이 되어 서로를 바꾸어 나갈 것이다.
유도에 유도를 거듭하여 끝내 절연이 파괴되어
부분단락으로 저항이 작아진 부분이 과열되어 그 생을 마감할 때까지,
우리는 이 생을 코일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트랜스포머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것을 약속하자.
출처 | 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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