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딸 중 막내구요. 3년여간 투병끝에 지난가을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전..나이는 많아요.서른초반이에요. 근데 막내로 아빠엄마언니들이 챙겨주고 애기처럼 취급받고 자라고커서 제 생각에 정신적으로 부모님한테 의존성 강하구요. 특히 아빠가 늦게 본 막내딸이라고 애지중지 많이 하셨어요. 아직도 너무 귀엽고 예쁘다고.. 엄마는 친엄마는 맞는데ㅎㅎㅎ 원래 성격이 아빠처럼 섬세하고 대놓고 다정한 그런편은 아니세요. 엄마도 제가 막내라고 특별하게 생각하시는건 알지만. 아빠가 돌아가시고나니.. 제 자신이 너무ㅎㅎ 낙동강 오리알 같아요. 마음 둘 곳이 없어요.. 방황하는 기분이에요.. 결혼도 해서 남편도 있는데.. 그래두 아빠가 누워계셔두 계실땐 뭔가 저 깊은곳이 든든한 그런거 있었거든요. 아빠 돌아가시고나니.. 신랑과 티격태격 말다툼만 해도 너무너무 서러워요... 엄마도 있고 언니랑도 매우 사이좋고 형부랑도 가깝게 지내는데.. 안그래두 언니가.. 워낙 애틋햇던 부녀사이엿던지라..아빠의 부재로 제가 많이 외로워할 것을 알앗는지 아빠가 안계셔도 여기 다 니 편이고 우린 여전히 가족이고 다 힘이 되어줄수 있는 한가족이라고 외로워하고 아빠너무 그리워 힘들어하지 말라고 하는데.. 아빠에 대한 애정.의존도가 너무 컸던지라.. 너무 보고싶어요. 어차피..남들한테 말해봤자.. 그렇잖아요. 좋은일은 활짝 웃으면서 축하해주면 되지만 위로해주는건 어려우니까.. 내색은 잘 안해요.. 엄마도 너무 슬퍼하고 힘들어하니까.엄마앞에선 또 내색 못하구.. 겉으로 표현은 안하지만..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미치겠어요. 어제 신랑이랑 싸웠거든요. 뭐 살다보면 다툴때도 있는거구..바로 화해는 햇는데 예전 생각 나더라구요.. 언젠가..그땐 쫌 크게 싸웠었는데 언성도 높이고.. 아빠테 담날 전화왓어요.. 무슨 일 있냐고.. 꿈에 제가 나타나선 비를 흠뻑 맞고는.. 비가 이렇게 오는데 아빠 난 우산이 없다고 찾아왓대요.. 아빠가 너무 속상해서 닦아주고 아빠우산 같이 썼다고 힘든일 있는거 아니냐고.. 지금 이제는. 아빠 돌아가시고나니까 전 매일 우산없이 비를 맞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한번만이라도 아빠를 보고싶어요.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말하고싶고.. 아빠한테 못한 효도는 엄마한테 배로 갚으며 우리가족 화목하게 잘 살겟다고 말하고 싶어요. 다시 태어나도 아빠의 사랑스러운 막내딸로 태어나고 싶다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