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앞부분 생략)종종 개인 홈페이지 글을 보시면 지병으로 고생했다거나, 전시회 같은데에 가고 싶었지만 몸이 성하지 않아(뼈가 약하신듯 합니다. 휠체어 생활 중이시기도 하고..) 못가서 아쉽다는 말을 토로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항상 잠들기던에 이말을 할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하다가 눈을 감곤 했는데.. 변덕이 오시기 전에 냅다 자판으로 기록해둡니다.
전 장애인입니다. 홈페이지 (지금은 블로그) 를 개장할때부터 했어야 했던 이야기였는데; 특별히 감출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놀랄만한 사실도 아니지만 저에겐 정체성의 문제이기때문에 늦었지만 이야기 합니다. 현재 걸을 수 없는 자유가 없는 상태로 항상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 그야말로 잠수부입니다. 벌써 10년이 넘었죠.
인터넷에 panamaman 이란 닉네임으로 활동을 시작한게 2년쯤, 다른 그림그리는 분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보통의 사람처럼 행세했었지만 결국 다가설수 없었습니다. 서로 가까워지려면 진실을 말해야 되는데 전 계속 겉돌수 밖에 없었거든요. 왜 입을 다물고 있었냐면 단지 평범하고 싶어서 랄까. 거짓말이라면 거짓말;; 허영이라면 허영.. 인정하는데는 오래 걸렸지만 장애인은 장애인이니까요. 장애를 극복하고 어쩌구는 차이를 인정한뒤의 문제.
넷의 익명성을 바탕으로 거짓말을 꾸며대어서 가짜 삶을 살수도 있겠지만 결국 자신을 유령으로 만들어버리는 꼴이니까, 누군가도 상처입을테고.. 제 정신도 버텨내질 못하겠죠. 그런데 입을 꾹 다물고 있는것도 크게 다를바 없는거 같습니다. 블로그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빠트린체 이어가는건 정말 모순된거겠죠. [네. 의미없는 낙서로 꽤 오래 연명해왔습니다;;] 세상엔 그런 일기쓰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빙빙둘러 말할바엔 머릿속 배수구로 흘려보내는게 더 낫죠.
이곳과 이 닉네임의 유령을 쫓아버리고 내가 나로 있기 위해선 이 이야기가 꼭 필요했습니다. 고백이라기엔 거창하고;; 암튼 이제 잠깐 블로그를 접겠지만, 돌아올 그땐 솔직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네요. 물론 그때까지 변덕으로 결정이 손상되지 않기를..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