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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abinogi_132589
    작성자 : 에크네페
    추천 : 15
    조회수 : 819
    IP : 222.232.***.117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5/10/04 00:48:24
    http://todayhumor.com/?mabinogi_132589 모바일
    닉언죄, BGM주의) 톨비쉬 그냥 굴렀으면 좋겠다 ^오^




    http://todayhumor.com/?mabinogi_130313

    예전에 여기서 밀레시안 흑화했음 좋겠다를 썼는데 아래 아리에나님의 글을 읽고 필이와서 전에 메모장에 혼자 쓰던거 몰아붙여 완성했네요.
    물론 다른분들의 글솜씨에 비하면 한없이 하찮지만 그냥 이랬음 좋겠다는 제 망상이니 너무 노여워하지 말아주셨음 좋겠습니다 ㅎㅎ....

    글 내용 중 유혈묘사가 조금 있으니 보기 거북하신분들은 뒤로가기를 살짝 눌러주세요 . 그리고 존못주의.... 






    이제는 들리지 않네 다음으로 좋아하는 앞 못보는 시체들의 왕 BGM입니다. 
    얘네들 진짜 키트로 번 돈 다 BGM에 썼나........ ;;;;















    매서운 바람이 제 뺨을 훑고 지나갔다. 발걸음 하나 하나 움직일 때 마다 땅은 갈라지고 강철같이 단단한 팔과 검이 부딫칠때마다 칠판을 손톱으로 긁어내리는듯한 소음이 귓가를 찢어발겼다. 평소 단련을 결코 게을리 한것이 아닌데도 이 일격에 팔의 근육은 찢어질듯 비명을 지르고 조금이라도 한 눈을 팔면 당장에라도 저 거대한 팔이 제 몸을 찢어발길듯 사납게 울부짖었다. 


    " 크, 으아아아 !! " 


    억지로 다리를 차 올려 거대한 팔을 밀어냈다. 팽팽히 당기고 있던 힘의 균영에 억지로 틈을 만들어내자 중심을 잃은 그가 휘청하는게 느껴졌다. 몸을 무사히 빼내려면 지금이 기회. 틈을 타 재빠르게 옆으로 구르자 방금 전 까지 자신이 있던 자리에 날카로운 바람이 땅을 가르며 매섭게 훑어지나갔다. 부서진 땅에서 튀어오른 작은돌이 위협적으로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몇 번이고 땅을 박차고 뒤로 훌쩍뛰어넘어 그와의 거리를 억지로 벌렸다. 


    격돌 후 불어오는 세찬 바람이 아닌 어디서 불어왔는지 모를 바람이 나와 그의 머리카락을 흔들고 지나갔다. 턱을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면 그 손등엔 제 자신의 피와 땀으로 더러워진 건틀렛이 있었다. 


    이마를 뚫고 나온 뿔 . 초점이 맞지않는 눈동자엔 예전의 그를 찾아 볼 수 없었고 온통 절망감밖에 남아있지 않는듯했다. 기르가쉬를 꼭 닮은 거대한 팔이 조금씩 미동을 보이고 있었지만 몇 차례나 주고받은 격돌의 데미지는 상당해서 이미 자신의 오른팔은 제 기능을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그 데미지는 필시 안쪽의 장기들을 하나 둘 갉아먹고 있을지도 모르지. 



    " 정말이지 … 질렸습니다. 같은 편에 서서 싸울땐 당신만한 아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 적이되니 이거 참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


    건틀렛 속 제 장갑은 이미 식은땀으로 축축해졌다. 괜시리 주먹을 쥐락펴락 하며 몸의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서 되려 초조해졌다. 
    선지자들을 막을 때 나는 뭐라고 했더라 ─




    " ■■■■■■■■■■─ !!!!!!!!!!! " 

    " 그렇지만, 지금은 약한소릴 할 때가 아닌것 같네요 !! "



    저 울부짖음은 사람이 내는 울부짖음인가, 아니면 짐승의 포효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이제껏 희생만을 강요당한 영혼의 한서린 외침인가.



    다시 한 번 격돌. 그 직후 날카로운 파쇄음을 울리며 하늘을 포물선으로 가른 검의 형태는 빈말로도 온전하다고 볼 수 없었다. 자신의 애장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허무하게 똑 부러진 채 땅바닥을 허무하게 긁고 지나갔을 뿐이였다. 그 사실을 인지한 순간 쓸모없어진 칼을 재빠르게 던져버렸다. 

    카강, 캉 !!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가 굴러가듯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저만치 굴러간 칼에 미련을 버리고 뒤로 크게 도약했다. 분명 기사단원들이 수련하다 남은 칼들이 저 뒤쪽에 진열되어 있는것을 기억해뒀기 때문에 한 눈을 팔지 않으면서 무기를 획득하는것이 일단 1차적인 목표가 되어버렸다. 무기없이 저 거대한 팔에 부딫치는 순간 최소한 팔 하나쯤은 순식간에 내어주게 되버릴지도 모른다.

    " ─── !! " 

    " 뭐, ─ ?! " 


    뒤로 몸을 빼느라 공중에 떠 있는 체공시간이 생각보다 길다고 느껴지고 있는데 그는 단 한 번의 차기로 제법 멀리 떨어져있는 거리를 도약해 제 다리를 붙잡았다. 공중에서 다리를 붙잡혔다 라고 생각한 순간에 아발론 게이트가 거꾸로 뒤집어졌다. 


    " 어 ? " 


    자신이 내기에도 얼빠진 소리란걸 잘 알고있다. 그는 내 다리를 붙잡은 손을 놓지않았고 공놀이라도 하는듯 마냥 풀스윙으로 나를 성벽으로 힘껏 내던졌다. 아발론 게이트가 뒤집어진게 아냐. 뒤집혀져 날아가고 있는 내 시야가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것이라고 계산이 끝나자 마자 등 뒤에서 격통이 찾아왔다. 


    " 커헉 ! " 



    성벽에 그대로 패대기쳐진것도 큰 충격이였는데 그 진동으로 인해서 위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있던 나무목재나 판자들이 머리위로 우수수 떨어졌다. 천둥과도 비슷한 소릴내며 떨어진 날벼락에 눈 앞은 먼지투성이가 되어 한치앞도 구분할 수 없었다. 

    가슴이 뜨겁다. 목구멍도 어딘가 불타는것 같았다. 시야가 빙글빙글 돌고 참을 수 없는 구토감이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정신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참지못하고 기침을 토하자 순식간에 입안이 비릿한 철의 내음으로 가득찼다. 오른팔은 눈에 띄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고 왼팔마저 이젠 더는 쓰지 못할 지경에 다다랐다. 흐릿한 시야를 손등으로 억지로 비비고 정신을 가다듬었다. 정말이지 못당할거 같네요.



    " 기억나십니까? 그 때 당신과 나눈 약속, 잊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당신과 나눈 약속을 잊을지언정 저는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그 날, 이 게이트 앞에서 ! "



    이걸 불운이라고 할지 천운이라고 할지 … 마침 던져진곳은 자신이 아까부터 억지로 거리를 벌려 무기를 취하려고 했던 그 곳이라 발치에 중구난방 떨어져있는 싸구려 롱소드를 집어들었다. 지금 당장 쓰러져 한 4일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자고싶다. 온 몸을 짓누르는 탈력감에 지금 당장이라도 정신을 놓을것만 같지만 머릿 속 아련하게 남아있는 기억이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꼴불견이라도 좋아. 이 자리에서 불타 없어져버린다 해도 물러날 수 없습니다. 제 능력이 미숙해 당신의 발끝조차 따라갈 수 없는것정도는 잘 압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딴 변명거리를 붙여가면서 당신을 포기 할 수 없습니다 . 


    " 듣고계십니까 ? 제 목숨을 걸어서라도 당신과 함께 하겠다고 지금 말하고 있는겁니다 !! " 



    그 직후, 톨비쉬는 다시 한 번 지옥같은 전장으로 내달렸다. 








    에크네페의 꼬릿말입니다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감동을 파괴하는 꼬릿말.

    밀레시안 : ( 캐릭터 정보창을 보며) " 6일 1시간째 환생가능"
    톨비쉬 : ? 

    밀레시안님이 로그인하셨습니다. 

    톨비쉬 : ?????????
    밀레시안 : 환생가능 떠서 환생하고 옴 ㅇㅇ 근데 여기 왜이리 개판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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