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봉준호 감독의 '괴물'(제작 청어람)이 칸 영화제에서 23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에 개막한 '제59회 칸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괴물'은 미국을 비롯해서 미국, 영국, 유럽 뿐만 아니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아시아 등 10여 개국에 230만 달러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 영화의 배급을 담당한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관계자는 25일 "이미 시나리오 만으로 일본의 해피넷 픽쳐스와 470만 달러 (판매 320만 달러, 투자 120만 달러)로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며 "개봉하기 전에 총 700만 달러의 해외 수출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선판매된 일본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들의 총 판매액이 한국영화사상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수치이다. 여기에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는 직배 계약을 한 상태라 총 수출액은 70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한국영화 수입에 인색한 미국이나 영국에도 최고가에 수출될 예정인데다 리메이크 문의도 쇄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괴물'의 해외 세일즈를 맡고 있는 씨네클릭 아시아는 “칸 필름 마켓에서 바이어 대상 시사회가 2차례에 걸쳐 열렸지만, 1시간을 기다리고도 관람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며 "미처 영화를 보지 못한 바이어들의 요청으로 급히 추가 시사회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괴물'은 지난 21일 처음 공개돼 1000여명의 기립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괴물'은 평범한 한 가족이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로, 국내에서는 오는 7월 27일에 개봉할 예정이다.

[칸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고가 수출이 예상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괴물'. 사진제공 = 청어람]

(안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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