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친은 오유를 안해서 맘놓고 써봅니다.
남친이랑 사귄지는 이제 곧 있으면 300일이구, 저는 21, 남친은 27입니다.
근데 저는 대학 휴학하구 직장을 다니고있어서 조금이지만 돈도 벌고 있고 직장 말고도 틈틈히 프리랜서로 일하는게 있어서 실제 한달 월수입은 150~200정도 됩니다
그런데 제가 씀씀이가 좀 헤퍼서.. 버는돈에서 40만원 정도는 대출이자,핸드폰요금 등등으로 나가고
나머지는 거의 밥값이나 옷 사는 걸로 나가버려요ㅠ 요새는 정신차리구 한달에 몇십만원 이라도 통장에 모아두고 있지만..
제가 사실 부모님 몰래 대출 받은게 이써요 -_ㅠ 200만원(뭐 유흥비나 그런걸로 쓴 건 아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했었어요...) 사금융 대출을 받은거라 이자도 쎄고.. 그리고 부모님이 제 이름으로 빌린 대출 이자도 제가 갚아야 하고, 이래저래 사고싶은건 또 어찌나 많은지.. 항상 자나깨나 돈 때문에 걱정이거든요. 지금은, 그동안 팍팍 옷 사고 뭐하고 했던것들 후회하면서, 인터넷 쇼핑을 하더라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3일 간격으로 3~4번 정도 다시 보면서 이걸 정말 사도 좋을지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면 전보다 과소비는 줄어들더라구요ㅜㅜ 근데 아무리 그래두 여기저기 빠져나가는 돈들때문에 작년부터 되게 돈에대해서 좀 민감했었거든요.
남친과의 데이트에서두..
저는 일을 하지만 남자친구는 학생이에요. 남친 입장 에서는 뭐 오빠고 나이도 있는데 어린 제가 남자친구 보다 실력도 있고 돈도 벌고 직장인이라는게 조금 속으로는 자존심이 상하나 봐요 ㅜㅜ 몰래 남자친구 네이트온을 보고 알았어요.
그래도 저는 데이트 할때마다 남자친구 맛있는것 먹여주고 싶고 또 공과금도 엄청나게 밀렸는데(남친이 자취 해요) 저 밥사주느라 돈 쓰는 것 싫어서 제가 사준다 하구 데리고 가는 편이거든요. 근데 그러면서도 제가 그냥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잖아요?ㅠㅠ 남자친구가 맛있게 먹으면 좋긴 한데.. 빈털털이가 된 지갑 보면 '아..넌 또 없구나..' 그런 기분...
지난주 부터.. 그런 속마음을 조금씩 저도모르게 남자친구한테 보여준것 같아요
지난주에 어떤 사이트에 제가 젤 좋아하는 화장품 브랜드가 올라왔었어요 리더* 라고
안그래도 요새 모공하고 피지 트러블때문에 고민인데 딱맞는 화장품이 나왔더라구요
그걸 봤을때 저는 회사였구 공인인증서가 없어서 -_-; 아이거 얼른 집에가서 긁어야지.. 이러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아프다고, 끝나고 집에 오면 정말 좋을거라면서 전화를 했어요. 아프다길래 회사끝나구 택시타고 설렁탕 사서 남친 집에 갔는데 .. 눈치채신분도 있겠지만 그 사이트는 하루에 하나만 파는 사이트에요ㅜ 12시 에서 1초만 넘어도 못사요
뭔놈의 지름신이 강림했는지 그걸 안사면 후회할거같어서 집에 적어도 11시정도까지 도착을 해야 그걸 살수있다구 남친한테 사실대로 말하니깐 남자친구가 좀 늦게가라구, 택시비를 주겠다고 하는거에요
솔직히 택시비 줄테니까 택시타라고 하면 저도 좋잖아요 편하게 집에가고, 근데 안그래도 맨날 오빠집에 놀러오면 늦게 가라면서 만오천원 하는 택시비 주는데 내색은 안해도 얼마나 부담이 되겠어요 . ㅠㅠ 아니라구 됐다구 빨리가야겠다 하니까 화장품을 자기가 사준대요 3만원정도면 사줄수있대요. 제가고른건 한 5만원정도 됐는데 남친이 3만원 정도만 된다길래 그정도만 골라서 살려고 하는데 '너 집에 전철타고 가 ㅋㅋㅋ '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그순간 ㅈㅔ가 진짜 미쳤나 봐요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저는 단순하게 전후사정 생각않고 ㅜㅜ '힝 아까 태워준다 해놓고 왜 걍가라 그러지ㅜㅜ' 이생각으로 뭐양 택시 안태워죠!? 이러면서 남자친구를 흘겨봣는데.. 아 정말 눈알을 뽑아버리고 싶네요
한 10초 있따가 생각해보니까 내가 미친짓을 한거 같은 거에요.. 그래서 바로 오빠 진짜 미안하다구 오빠가 화장품사주는데 내가 택시비 달라는 소리를 하다니 진짜 된장녀같은짓 해서 넘 미안하다고 하니깐.. 남자친구가 '된장녀같은건 아나보네 ㅋㅋ 너 진짜 된장녀같앴어.. 방금 나 순간 어이없어서 너 00이 맞나 생각했다..' 이러고 막ㅠㅠ 또 정신못차린 제가 그말듣구 장난끼가 돌아서
'나 된장녀 같애? ㅋㅋ 그럼 나 샤넬백사줘' 이렇게 말햇거든요 그러니까 오빠가 ㅜㅜ
'헐 진짜 대박이다 어디서 된장냄새 안나?' 라고 물어봤는데; 제가 그때 마침 결제하는중이라 진짜 그것도 단순하게 냄새 안나냐고 알아듣고 -_- 안난다고....
안난다그러니깐.. 남친이.. 그걸로 넌 된장녀 인증이라구.. 니가 된장녀 아니었음 냄새 났다고 했을꺼라고....ㅠㅠ..........................(그게 목요일이에요.)
그렇게 맘의상처를 안구 (내가 잘못하긴 했찌만..ㅠㅠㅠ;) 그저께는 남친집에서 잤는데, 토요일날 제가 좀 일찍 가야했거든요~ 전철타고 가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남친집에서 빨리 나와야 했는데, 빨리 가야 된다니깐 이번에도 또 택시비줄테니 늦게가라는거에요.
그러면서 오빠가 카드를 줄테니까 현금으로 2만원만 달라고 (오빠는 현금을 안들고 다녀서 저한테 카드를 주면 돈이 없어요) 그래야 일요일에 밥사먹고 월요일에 밥사먹구 저를 만나러 온데요. (카드찾으러 라도 만나러 오니깐 데이트할수 있다면서) 근데 택시비는 만오천원인데 또 순간 생각없이
ㅋㅋ 오빠 남는장사네 ㅋㅋ 이러니깐 ㅜㅜ 오빠가 잠깐 멈칫하더니 '아 택시비 만오천원이라서 그러는거야? ㅋㅋ 그럼 오빠가 월요일날 가서 밥 사줄게' 라고 한거에요ㅜㅜ 아나 이런 멍청이 ㅜㅜ 머리 뽑아버리고싶어여 진짜 나 어떡해ㅠㅠㅠ 그래서 순간 또 제가 잘못한거 깨닫구 월욜날 영화 보여준다 햇어요.. (원래는 그날 봤어야 되는건데 둘다 귀찮아서 안나감.. 그날도 제가 보여주기로 했었던 거였어요 제가 문화상품권이 많아서)
아 진짜.. 남자친구가 지금 저를 어케 생각하고 있을까요? 남친은 분명히 제가 돈쓰는거 아깝다는 식으로 말한줄 알고 있을텐데.. 솔직히 우리 데이트할때 영화관도 잘 안가구 놀러도 잘 안가구 거의 집에서 만나서 다른것보다 ; 밥값으로 많이 나가요 (한달에 밥값으로 60만원 나간적도 있었음..정말 그정도...) 그래서 밥값으로 한번에 4,5만원 나가는거를 좀 아깝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건 진짜 그 순간 뿐이지ㅠ 밥먹구 나면 잊거든요..
헐 이런일도 있었다.. 2주전인데요.. 제가 2주전에 군대휴가나온 친구들을 만나서 밥을 사주기로 하구 전재산 탈탈털어서 12만원을 들고 나갔어요
근데 그때 남친만나고 가는거라서.. 남자친구가 밥사달래서 초밥을 회전초밥집에서 사줬는데, 남자친구가 겁도없이 9000원짜리 몇개 집어먹구 4~6천원짜리.. 암튼 엄청 비싼거.. 제가 옆에서 겁내도 니가사주는거니까 비싼것만 먹는다며 ㅋㅋ 거기다 그렇게 먹고 라면을 또먹었어요.. 남친도 저도 많이나와봤자 4만원?;; 그정도 나올줄 알았는데 이게 7만원이 나온거에요 -_-;;
저는 내심 똥줄이 탔져.. 군 휴가나온 친구들 제가 작년부터 약속을 미뤘다가 겨우 만나기로 하게 된 거거든요.. 근데 막상 나가서 사주기루 해놓구 나 돈없다..그러면 제가 얼마나 친구들 한테 미안해요..ㅠㅠ
근데 남친한테 그러면 안되는데.. 제가 한 20분 정도 계속 툴툴 댔어요 표정 개정색하고ㅠ 나 친구들 한테 사주기로 햇는데 어떡하냐고 막..ㅠㅠ 왜그렇게 비싼것만 골라 먹냐구ㅜㅜ 남자친구가 서운한듯이 오빠가 많이먹어서 돈많이 나온게 그렇게 싫으냐고 ..ㅠㅠ 자기는 지짜 너무 서운하다구..다음부턴 안먹겠다고..ㅜㅜ (그건 아닌데.. 어쩌고 저쩌고 제가 또 대답..) 그러고 20분 정도 뒤에 그냥 저 혼자 스르르 풀림 -_-;; 근데 아무리 내 기분이 풀려도.. 남친 기분 상한건.. 쩝..
저 월요일에는 다신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될거 같은데... 어떡하나요 ㅠㅠㅠ
제가 걍 밥을 살까요?ㅠㅠ 그때 말실수하고 식겁해서 영화 4d로 보여준다고 했는데 맘이 안놓여요..
아...
진짜 나란년은 왤케 개념이 없는지...
ㅠㅠ에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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