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드 스타크는 명예를 매우 중요시하면서도 탈권위주의를 지양하는 소신있는 영주입니다.
1. 책에서 나오는 부분으로 매일 식사를 할때마다 윈터펠 성 사람들을 신분에 상관없이 한명씩 바꿔가며 옆자리에 초청해놓고서는 조언을 구하고 대화를 나눕니다. 일개 하인 하나하나까지 절때 천한 사람 취급하지 않고 존중해준다는겁니다.
2. 사생아(혹은 사생아라고 알려져 있는) 존 스노우를 바깥에서 몰래 키우는 대신 아내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성에서 직접 길러오고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사랑해줌. 발론 그레이조이의 아들 테온도 사실상으로는 대자라는 명목으로 인질로 끌려왔지만 자기 자식들처럼 대해줬음. 또 중세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남자아이처럼 칼싸움을 배우고 싶어하는 딸 아리아의 취향을 존중해줍니다. 또 장자이자 후계자 롭에게는 "너를 따르는 부하들을 알아주고 그들도 알게 해줘라. 부하들이 낯선 사람을 위해 죽게 해서는 안된다."라고 조언합니다.
2. 윈터펠에 사형수가 끌려올때는 집행인을 고용하지 않고 직접 목을 벱니다. 이는 겁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북부 전통에 따라 생명을 앗아가는 일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라는 신념에 의한 것입니다. "네가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려 한다면, 넌 그 사람의 눈을 들여다 보고 그의 마지막 말들을 들어야 한다. 만약 네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그건 그 사람이 죽음을 당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일 거란다. 망나니의 뒤에 숨는 통치자는 죽음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곧 잊게 될 거야." - 아들 브랜에게 한 말.
4. 친구이자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이 자신을 위해 토너먼트를 개최하자 왕국 금고를 더 낭비한다는 생각에 거부합니다. 결국 열리긴 열리지만요.
5. 로버트와 소회의에서 대너리스 타르가리엔의 임신 소식을 듣자 잠재적인 위험을 없애기 위해 암살 결정을 내리지만, 네드 스타크는 아직 14살 소녀에 불과하고 임신까지 한 대너리스를 죽인다는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반대합니다. 로버트가 끝까지 말을 듣지 않자 심지어는 이런 비명예스러운 일에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면서 왕의 손 자리에서 사임하려고까지 합니다.
6.. 타이윈 라니스터 휘하의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이끄는 군사들이 리버랜드의 영지를 약탈하고 죄없는 평민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분노하며 먼저 라니스터 가문과 상의하고 결정해야한다는 파이슬의 제안을 무시하고 베릭 돈다리온과 휘하 병력을 보내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즉시 처벌하라는 명령을 보냅니다. 또한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무려 왕국 최고의 부자이자 실세인 타이윈 라니스터에게 소환 명령을 보냅니다. 진정으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부드러운 지도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7.. 로버트의 막내 동생 렌리 바라테온이 쿠데타를 일으켜 세르세이와 자식들을 인질로 잡아두고 자신을 왕으로 세워달라는 제안을 거부합니다. 계승 순서에 따르면 다음은 차남이자 강직한 성품의 스타니스이기 때문이고, 아직 로버트가 살아있는데 권력을 위해 유혈사태를 벌이고 아이들을 인질로 잡아두는것은 명예스럽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피터 베일리쉬는 반대로 그냥 조프리에게 충성을 바치라는 제안을 했지만 거부.
7. 결국 신뢰하던 인물들에게 배반당하고 순식간에 반역자로 몰락합니다. (실수 중 하나가 바리스보다 리틀핑거를 더 신뢰했음) 자신의 목숨은 어떻게든 상관없었지만 딸들의 목숨이라도 구하기 위해 죄를 시인하지만 결국에는 조프리의(아마도 누군가가 배후에 있을수도) 명령에 따라 처형당하고 맙니다.
불의에 굽하지 않는 깨끗하고 욕심없는 인물이었지만 결국 그 굽히지 않는 성격과 거짓된 신뢰 때문에 권력다툼에서 권력만 밝히는 이들에게 모함당해 몰락하고 죽음까지 맞이한, 시대를 잘못 태어난 인물이죠.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