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주면 할머니를 잡아요, 얼마나 요란했다고”
도대체 어느 정도로 심각하기에 주위 이웃들이 하나같이 혀를 내두를까. 폭력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들의 구제에 나서고 있는 SBS ‘긴급출동 SOS 24’에선 ‘친조모를 폭행하는 손자’의 충격적인 사연을 안방에 공개했다.
23일 방송에 따르면 내용은 ‘친손자가 여든 먹은 할머니에게 폭행을 가한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방송에 따르면 15살의 손자는 여든이 넘은 할머니에게 ‘돈을 달라’며 고함을 치고 주먹질을 하는가 하면, 발길질까지 서슴지 않고 있었다. 이에 할머니가 ‘돈이 없다’라고 하면 ‘이웃에게 가 돈을 꿔 오라’며 난동까지 부렸다.
이 같은 손자의 구타에 견디지 못한 할머니는 이웃집으로 피신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그때마다 손자는 이웃집까지 찾아와 소동을 피웠다. 도저히 15살 난 소년의 행동으로는 믿기지 않는 상황.
실제 방송에서 보여준 손자의 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폭언은 고사하고 또래들과의 격한 싸움에서나 등장할 법한 ‘과격한’ 구타를 80대 노령의 할머니에게 가하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손자가 나이 든 친할머니를 폭행하는 걸까. 제작진이 들려준 ‘손자의 폭행이유’는 지극히 단순했다. 바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라는 것.
할머니에게 돈을 뜯어내 손자가 달려간 곳은 집에서도 2시간이상 떨어진 지방소도시의 PC방. 손자는 돈이 생기면 이곳에 와 몇날 며칠을 집에도 안 들어가고 게임에 빠져 산다고 했다. 청소년의 출입시간이 제한되는 밤 10시가 넘으면 길거리에서 노숙까지 하면서도 게임을 할 정도라는 것. 심각한 게임중독 상태가 아닐 수 없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손자가 돈을 구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앵벌이까지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또래들에게서는 쉽게 찾아 볼 수없는 비상식적인 일을 손자는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선 손자의 폭행이 3년이나 지속돼 왔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함께 들려줬다. 때문에 여든이 넘은 할머니의 건강은 매우 위태로운 수준. ‘귀가 먹어서 말이 잘 안 들린다’는 할머니는 손자의 폭행에 몹시도 지쳤는지 그저 ‘도와달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손자는 이혼한 부모로 인해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는 이혼 후, 아들을 노모에게 맡기고 일을 찾아서 일주일에 사나흘씩 집에 들어왔다. 집에 남겨진 손자는 할머니에 의해 자라게 됐다.
이에 할머니는 `부모없이 자라는 것도 서러운데`라며 오히려 손자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자식보다 지극정성으로 손자를 키웠을 할머니. 그렇게 애지중지하며 키운 손자에게서 폭행을 당했으니... 한눈에도 안타까운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손자도 일종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애정어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성장해 ‘자존감’도 모를뿐더러 자아정체성에 대해 가지는 사고가 희박하다는 것. 이는 이혼한 부부에 의해 아이가 조모에게서 양육되는 조손(祖孫)가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선 아이의 가정 내에서의 가족치료가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무엇이 잘못인지를 아이 스스로 깨닫기 위해선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이후 아이의 아버지는 그간 자식에게 무책임했던 것에 대한 자책의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아이는 아버지의 눈물에 `가슴이 아프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무관심에 방치된 아이가 애정어린 부모의 손길에 조금씩 변화를 나타내 보인 것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제작진들이 할머니의 건강검진과 아이의 대안학교 입학, 가족들의 심리치료 등 그들에게 맞는 솔루션 과정을 선보였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이전과 점점 달라져가고 있었다. 방송은 가정내에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를 잘 보여줬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김진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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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하단 생각이 드내용.......
겜 할려고 할머니를 폭행.....
근데 할머니의 마음이 참 아름다운듯.....
그래도 저런 손자는 때려야 될텐데.....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