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달부터 네이버로 어찌저찌해서 오유까지 들어오게 된 후
약 5분전까지 회원가입 없이 눈팅하다가... 드디어 회원가입을 한 후 글 남깁니다!!!(늦은 가입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사실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된 계기는....
현재 제가 어떤 판단을 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입니다. 서서히 판단력을 흐려간다고 해야 할까요...??ㅠㅠ
음... 사실 저희 집은 완전 콩가루 막장입니다. 부모님 두분에 저는 이제 고3 올라가는 장녀구요, 밑에 이제 고1 올라가는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제가 꽤 어렸을 때 부모님 두분이 이혼하시고 이번년도 중반까지 사실혼으로 사셨습니다. 이유는 아빠의 보증과 빚 때문에
재산 가압???이 들어와서 라고 엄마를 통해 들었습니다. 사실혼이라는 것도 제가 고1때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류상 이혼 후에 아빠는 본격적으로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고 육아엔 나몰라라 하고 오히려 엄마에게 온갖 욕설과 폭력을 하였습니다.
밥먹듯이 외박에 자기가 돈벌어오는데 왜 불만이냐며 큰소리 떵떵치고 각종 보증과 빚, 많은 음주운전으로 운전자격증 박탈까지 당했습니다.
완전 가부정적이고... 지금 이시대로 따지자면 공부 완전 더럽게 못하고 욕 밥먹듯이 하고 남 깎아내리는 쌩양아치가 지금 제 아빠입니다.
하.... 거기다 술먹고 집에와서 엄마에게 화풀이는 기본에 엄마가 대화를 하려고 하면 무차별적으로 때리고 자고있는 가족들 깨워서 욕하고...
심지어는 칼로 엄마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무려 5차례나 그랬고 제가 고1 때도 칼 휘두르고 장난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참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 부터 계속 엄마에게 따로 떨어져살자고... 거지가 되도 좋으니까 어떻게든 가족 셋이서
힘든 생활 헤쳐나가는게 아빠한테 온갖 수모를 겪는 것 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씀드려도 엄마는 참자고 하셨습니다.
이유는 돈 때문에....아 보복도 플러스입니다. 엄마는 제가 고등학교 전까지 한달에 150정도를 버시다가 요근래 180에서 220까지 오르셨습니다......
저와 제 동생은 두분의 싸움을 말리면서 울었고 진짜 죽고싶었습니다. 저는 아빠에게 엄청난 증오를 느끼고 복수하겠다고 다짐한 후
중1때 부터 어떻게 복수를 할까 하다가 공부에 눈이 뜨여서 현재까지 계속 학업에 집중해오고있습니다.
그런데 남동생은 알고보니 중2때 까지 술과 담배는 매일매일 하고 요근래 여학생과 성적인 관계까지 맺었더라구요. 거기다 게임중독입니다.
남동생과 대화를 하려고 해도... 항상 학교마치고 새벽에 들어오고 주말에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신경썼지만, 아빠는 육아에 나몰라라였고 엄마는 엄마대로 맞벌이에 육아에 집안일에... 어쩌다보니
가족간의 대화의 부재가 점점 더 심화되었습니다. 최근에 남동생과 진지한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되었고....
지금 저는 죽고싶습니다. 물론 죽으면 엄마와 남동생이 느끼는 상실감을 생각하면.... 어떻게해서든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아빠한테 복수하려고, 내 미래 펼쳐서 잘 살려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려고 공부를 하고 가족간의 대화 부재가 발생한 이후로
초등학생때와는 확연히 다른... 방황하고 꿈없는 현재 남동생의 모습... 그리고 아빠에게 영향을 받아 아빠와 똑같이 자식에게 행동하고 있는 엄마....
대화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가족들.... 집안일 도와주고 장녀로써 역할 싹싹히 해도 귀여운 동생한테 차별받는 나... 그런데 동생은
부모님께 공부로 차별받고, 싸우는 부모님 때문에 짜증나서 집에 안들어오고 그때 너무 힘들어서 술 담배 했다고 하고....
여기까지가 저희 집구석 소개랄까요..... 많은 부분에서 혼란입니다... 그리고 아빠라는 사람은 더이상 대화가 통하질 않습니다...가부장적 그 자체...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께 꼭 여쭤보고 싶은게 있습니다.
이번년도 중반에 제가 사정이 생겨서 할머니댁 근처로 전학을 가게 된 후 두달 만에 바로 자퇴를 했습니다. 이유는.... 방향성의 상실???이랄까요..
자퇴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는 같이 살고계시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술먹고 집에 들어와서 무차별적으로 엄마를 때리고
소주병을 깨고 엄마를 죽이려고 했다네요. 그리고 회사에서 있었던 일을 가족에게 분풀이하고 동생도 그 때 집에 들어와서 말리고 있고...
엄마는 생명에 위협을 느껴서 당장 몇가지 짐만 싸고 동생과 집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엄마는 현재 다른 지역에서
원룸을 잡아서 출퇴근을 하고 계십니다. 엄마랑 같이 살려고 했지만 아빠가 양육비를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욕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동생과 저는 아빠와 함께 같이 집에서 살고 있지만, 아빠는 가끔 집에 일찍 들어와서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공부해서 뭐할래', '시집이나 잘 가라', '지 엄마랑 똑같은 년', 등등.... 여기에선 쓸 수 없는 이상한 성적인 발언들과
여자가 무조건 요리하고 집안일 해야하고, 남자는 하늘이라며 남동생 앞에서 날 까내리고... 남동생은 어느순간부터 아빠가 저러면
아빠를 말리지 않고 저에게 조용히 하라고 말합니다... 예전엔 참았지만 지금은 '자꾸 그렇게 말하지 마라, 못 참겠다'라고 몇마디 했었고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대화의 씨를 틔운 제가 참 한심합니다... 그런데 동생은 자꾸 아빠앞에서 저에게 저 한마디들 가지고 조용하라고 하니
아빠는 더욱 더 날뜁니다. 그래서 동생에게 그러지 말라고 말해도.... 계속 그러네요. 엄마는 저보고 오버떨지 말라네요. 이미 다 겪었으면서..
예전에 부모님 두분이 이혼하실 때, 양육권은 엄마에게 주고 양육비는 집으로 대신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한달에 300만원 넘게 벌면서 자식들에게 용돈 한 푼 안주고 반찬 사지도 않고 집에 햇반과 컵라면만 잔뜩 사주고 자기는 맨날 외식하러 나가고
카드명세서에 외식비 쫙 적혀있는거 보여주면서... 집에서 집안일 다 하라는 아빠.... 너무 분하고 참을 수가 없어서 용돈을 달라고 했더니
12월달에 겨우 주더군요. 그리고 저도 협박했습니다. '내가 10년안으로 당신보다 더 많이 벌어서 복수할꺼다. 그리고 법적으로는 그래도
내 아빠인데 나중에 훗날 커서 자식들한테 욕 먹지 말고 지금 잘해라.' 등등... 많은 말들을 했습니다.
사실 11월달에 저녁 7시 쯤에 갑자기 자기 여자친구라며 데리고 와서 술이 잔뜩 취한 채로 '야, 얼른 옷 갈아 입고 나와' '빨리 안나와?!!!!' 등
미리 연락도 하지 않고 갑작스레 데리고 와놓고서는, 옷갈아입고 나왔더니 왜 옷 늦게 갈아입냐면서 제 머리과 목과 어깨와 팔을 무자비하게
때렸습니다. 그 여자친구라는 사람이 말려서 다행이 나갔지만, 밖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엄마욕을 하고 '니 엄마가 다른 놈이랑
자서 니가 나온건지 어떻게알아!!!!'등 정말 이상한 말들을 많이 해서 정말 쪽팔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몇일 뒤 일요일 오후에 저보고 빨래 널어라면서 안널면 패죽일꺼라고 해서 너무 무서워서 빨래만 널고
얼른 도서관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빨래를 널고있었는데 갑자기 저에게 와서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리고 "에이 X발!!!!!"
이라고 소리치고 화장실에 가서 담배를 피우더군요.... 도저히 못참겠어서 엄마에게 112 불러달라고 폰이없어서 카톡으로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좀 있다가 경찰 두명이 와서 한명은 아빠에게 한명은 저에게 오셔서 몇가지 물어보셨는데 저 진짜 여태껏 너무 서러워서
그자리에서 몇마디 못하고 계속 쉼없이 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경찰분이 주신 가정폭력 종이에 상황을 적어드린 후 경찰분들이 가셨습니다.
그 후에 아빠가 저에게 "니는 이제 내랑 인연 끝이야, 임마" 라며 완전 깡패같은 얼굴로 저에게 다가와서 주먹을 올렸습니다. 저는 놀랬고
아빠는 온갖 욕을 씨불대며 밖에 나갔습니다.
나중에 엄마에게 경찰분께서 전화가 오셔서, 아빠 빼고 셋이 따로 사는게 좋겠다고, 그리고 이혼했어도 지금 양육비 청구할 수 있다고....
최대 50만원 정도라고 말씀하셨더라구요.... 일단 저희가 더 알아봐야하겠지만...
아빠랑 따로 떨어져 살고 양육비를 받아도 동생 고등학교 학비에 부대비용에 이제 고3 올라가는 제 공부비용에 생활비에....
엄마가 도저히 자신없다고 하시네요. 저는 그래도 괜찮다고, 우리 같이 열심히 살자고 설득은 했는데....
솔직히 제일 서러운건, 아빠는 양육비를 보태주든 안보태주든 자기 혼자 월급으로 놀고먹고 다 할꺼라는 생각에 치가 떨립니다.
아빠에게 집에서 나가달라고... 양육비는 나중에 법적으로 청구해서 달마다 받거나 아님 안받아도 좋으니 나가달라고 하고 싶은데
성격이 정말 남에게 원한을 품으면 어떻게 해서라든지 앙갚음을 하고 복수를 하는 사람입니다.....
엄마 회사를 알아내거나 제 동생 학교에 가서 술 먹고 무슨 짓 할까봐 겁나고.... 엄마가 살고있는 원룸도 뒤따라갔더라구요....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경찰에 신고만 했고 지금 폭력 증거는 없습니다... 엄마는 예전에 폭력당했던 증거를 사진찍어놓으셨구요
접근금지 신청하고 아빠에게 집에서 나가달라고 해야하는게 맞는지... 보복이 너무 두려워요.........
지금 엄마는 살고있는 집을 세를 주고 아빠빼고 가족 셋이서 다른 지방에 투룸을 잡고 동생을 전입시키자고 하시는데....
그럼 주소지는 투룸잡은 지역으로 가능한건지... 에휴.... 고민이 이만 저만 아니네요...
집도 20년 넘은 거라 팔리지도 않습니다. 세를 내줘도 들어올지... 요즘에 좋은 집들 정말 많던데......ㅠㅠㅠ 에휴
판단력이 자꾸 흐려지네요...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님..... 지금 님께서 이런 상황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짧은 댓글이라고 좋습니다.... 꼭!!! 조언 한마디라도 부탁드려요...!!!!! 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
잠깐 추가해서 말씀드려도 될까요....?
현재 빚이 6000만원 좀 넘게 있습니다... 엄마께서 달 마다 70만원 넘게 갚아나가고 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엄마께서 최근에 건강검진 받으셨는데 고지혈증에 고혈압에.....ㅠㅠㅠ 160에 120이면 많이 높은거 맞나요???
ㅠㅠ 엄마 계속 힘들게 일하시게하고 따로 나가서 살려니 진짜 양심없는 딸 같습니다........ㅠㅠㅠㅠㅠ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