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간도 많아 글쓰기에 함 도전해봤슴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 만화도 있었고, 또 이런류의 글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걍 함 써봤습니다.
앞부분 쪼금 써놓고 보니 미흡한데다 많아 때려치고 싶은데, 오기도 생기고 해서 여따가
함 올려보고 날라오는 돌덩이가 많으면 걍 꼬리내릴려고 합니다.^^;;
잼있다 하시면 쫌 더 써볼것이고 아니다 싶으면 계속 하던일이나 열심히 하렵니다.
<읽으시다 스타크래프트 원전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도 이해하시고, 내용중에 게임과
다른 유닛이나 장비가 있어도 이해해 주시고, 재미없어도 이해해 주십시오...^^;;한곕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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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벙커
듀런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손으로 훔쳐보았다.
그의 강화전투복은 이미 너덜해진 상태였고 장갑도 손바닥이 휑하니 드러나 있었다.
전기공급이 끊긴 벙커안은 에어컨이 작동되지않아 무덥고 어두웠다.
"으으으...."
옆구리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마이크상병이 정신을 차렸는지 신음소리를 내었다.
"이봐, 마이크...조금만 참아. 곧 구원병력이 올거야..."
하지만 고통에 신음하는 마이크에게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듯했다.
듀런은 강화전투복의 헬멧을 오른손으로 툭툭 쳐보았다.
혹시나 워키토키마저 고장나버리면 정말 큰일이었다.
벙커의 총구사이로 희미하게 달빛이 스며들었다. 마이크는 계속해서 신음을 내며 떨고 있었다.
아직 동이트려면 두시간은 더 지나야 할것 같았다.
그는 마이크의 몸을 옆으로 힘겹게 돌렸다.
그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강화 전투복에 내장된 강력한 합성 아드레나린과 엔돌핀을 신경 증폭 물질과 혼합한 야전용 주사 약물인
Stimpack(스팀팩)을 주사해주려고 함이었다.
하지만 마이크의 스팀팩은 이미 바닥나 있었다.
초저녁의 전투때 이미 다 써버린 모양이었다.
듀런은 자신의 스팀팩을 체크해보았다. 왼쪽 팔등에 장착된 스팀팩장치에는 두개의 앰플이 남아있었다.
듀런은 조심스레 앰플하나를 빼내었다. 그러곤 다시금 조심스레 마이크의 스팀팩장치에 장착하고는 버튼을 눌렀다.
푸쉭~
마이크의 몸에 경련이 살짝 일었다.
듀런은 마이크를 잠시 살펴보다 담배를 한대 빼어 물고는 벽에 몸을 기대고 거의 눕다시피 앉았다.
한모금의 연기를 깊숙히 삼켰다가 슬며시 내뱉었다.
듀런은 가우스건을 끌어 배위에 올려놓고 남은 금속스파이크탄의 탄창을 확인해보았다.
650발.
'C-14 임페일러 가우스 소총'
흔히 가우스건이라 부르는 동맹군해병대의 개인화기. 8m구경으로 금속스파이크를 초음속으로 발사하여 어떤 장갑이라도
관통할수 있는 동맹군의 첨단무기.
간밤의 전투에서도 이 총으로 몇이나 되는 적들에게 스파이크탄을 날렸던가.
듀런은 금새 고개를 저었다. 불과 두시간전에 끝난 지난밤의 끔직했던 전투는 생각도 하고싶지 않았다.
듀런은 손목의 송신장치를 눌렀다.
"어이, B13, 좀 어때?"
치직- 잡음이 순간적으로 들린 후 헤드셋에 상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견딜만 해. 그보다 마이크는 어때?"
"몹시 고통스러워하는걸...방금 스팀팩을 놨어"
"저런...신경조직의 손상이 클텐데...하긴 어쩔수 없겠지...동틀때까지만 어떻게든 버텨봐...내가 바로 메딕이랑 달려갈테니..."
듀런과 동기생인 아나이스의 목소리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사실 아나이스는 전투가 소강상태로 빠진 후 서로다른 벙커에 몸을 숨겨 서로의 상태를 제대로 알지는 못했다.
커맨드센터의 중앙레이더가 전투때 날아가버려 다른 해병들과의 통신은 되지않았다.
다만 근거리 워키토키로 20M정도 떨어진 B13벙커의 아나이스와는 교신이 되는게 다행스런 일이었다.
거기다 아나이스는 메딕중의 일원인 클레어하사와 함께있다하니 마이크상병에게는 큰 도움이 될수있으리라...
하지만, 전투가 주춤해진 이때 어디서 히드라떼가 달려들지 몰라 섣불리 벙커밖으로 나가는 것은 너무도 위험한 일이었다.
적들도 전열을 가다듬느라 섣부른 공격은 삼가는 듯 했지만, 서로의 전선은 무너져 버린터라 어디서 매복된 적이 튀어나올지는
알수없었다.
듀런은 거의 필터까지 불이 붙은 담배를 그제서야 느끼고 바닥에 비벼껐다.
머리를 벽에 기대고 듀런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
비프로스트행성에서 이곳 포비든 행성으로 이동해오던때의 일이 떠올랐다.
아나이스를 비롯해 동기들과 자진해서 그는 이곳으로 전출신청을 했다.
포비든 행성은 짐레이너스와 더불어 전투가 가장 치열한 행성.
그나마 짐레이너스는 프로토스와의 전투인데다 집정관인 페닉스와 제라툴이 다른행성으로 떠나버려 소수의 아라(Ara)족을 중심으로
기사단들만 남아있어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그래서 듀런은 포비든과 길로틴행성에 전출신청을 해 두었는데 UED(United Earth Directorate:지구집정연합)에서는 그의 소대를
포비든으로 전출시켰던 것이었다.
4년째 해병대에 복무중인 듀런은 저그와의 전투는 경험이 없었다.
어떤 전쟁이든 마찬가지로 들려오는 입소문에 의하면 프로토스족보다는 약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런 소문에 익숙해있던 그와 동기들은 지난밤의 전투는 악몽중에서도 최악이었다.
듀런은 다시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과연 얼마나 살아남았을까'
포비든 03지역에 커맨드센터를 올린 그의 연대는 병력이 300명 정도 되었다.
하지만 초저녁부터 시작된 저그의 공격수는 그들의 10배는 될듯이 보였다.
거기다 저그종족은 그야말로 야수였다. 그리고 너무도 잔인했다.
듀런은 몸서리를 치며 가우스건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2. 새로운 소용돌이
코프룰루 섹터에서의 암울한 패배에 젖어 있던 테란동맹은 자신들이 저그와 프로토스의 긴 전쟁속에 빠져들었음을 실감하고
전비를 서서히 갖추어가고 있었다.
프로토스 또한 아이어행성에서 저그에 대패한 후 새로운 질서를 잡기위해 몸부림 치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테란동맹이었다.
UPL로 불리던 지구연합은 코프룰루 사태 후 더 많은 국가들이 가입하여 UED(United Earth Directorate:지구집정연합)로 이름을
바꾸고 식민지행성의 섹터들을 돌보기에 분주했다.
특히 에드문드 듀크장군의 통솔력은 군부를 장악하기에 충분했고 그 역시 직접 동맹군을 이끌고 각 행성의 섹터를 돌아보고
다니고 있었다.
요까지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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