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도 결혼한 유부징어이고
현재 와이프와 2년 정도 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남자의 변명이라는 글을 보고 좀 ...같은 남자지만 저는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먼저
1. 행복
행복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사실 요즈음 평범한 한국 사람 치고 행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세금 오르죠 물가 오르죠 기타 등등 오르죠 그런데 내 수입은 그대로 이거나 어쩔땐 내려가기도 하고
게다가 불안하기 까지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욕 자체가 좀 안생길 수 있는건 사실이에요.
사실 안생긴다라기 보다는 줄어드는거죠.
그런데 사실 이 부분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는 바로 성관계는 임신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입니다..
피임을 아무리 잘해도 사실 99% 피임이라는건 불가능 합니다. 콘돔은 뭐 말할것도 없고, 피임약 같은 경우
저는 좀 그래요..그거 하자고 와이프 맨날 피임약 먹게하는게..저는 남자로서 좀 그래요.
콘돔을 사용하는데 많이 불안하죠. 지금 행복하기 힘드니,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성관계도 최소화 하려고 합니다
주구장창 했다가..피임했는데도 애 생기면...참 난감하니까요. 사후 피임약 도 있지 않나 하시는데..일단 건강에 안좋다는 이야기도 많고
부부사이에서 사후피임약 쓰는 사람은 많이 없을것 같아요. 그 당시의 행복이 성관계의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임신 때문입니다.
2. 정력
사실 이건 솔직히 말해서 남자가 좀 더 부지런 해져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노동직을 하고 있고 제 주위 노동직을 하는 친구들도 많은데..대부분 정력이 좋아요...얘기 들어보면..그런데 희안하게 사무직에 있는 친구들이 좀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운동 좀 해라 그러면...뭐 사실 한국에서 회사다니면서 야근에...기타 잡일하다보면 피곤해서 운동은 엄두도 못내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다 보니 정력 자체도 약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운동을 하고 개운하게 샤워하고나면 오히려 좀 더 그 부분에서는 힘이 생기는것 같거든요.
솔직히 사회생활하면서 매일매일 운동할 수 는 없겠지요. 그치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집에서 푸쉬업 30개, 혹은 주말에 공 차는거 불가능 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3. 환타지
남자의 성적 환타지는 사실 매우 매우 다양합니다.
그 환타지 들 중에는 분명 반 사회적인 것들도 있기 때문에(이런 환타지들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건 그냥 삶의 망상 정도?에요. 심각한 부분은 아닙니다) 사실 말하기 좀 조심스럽습니다. 그치만 남자의 환타지가 충족되야만 남자가 성욕이 생긴다 이건 아닌것 같아요.
또한 성적 환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바람 혹은 업소를 생각하게 된다..이것도 정말 아니에요
전 일단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고..저의 환타지를 자연스럽게 관계도중에 노출 시킵니다. 그리고 수용불가한 환타지에 대해서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수긍해요..사실 이 환타지 자체가 "아 정말 이렇게 안하면 하기싫다" 이게 아니고..."이렇게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정도에요..그런데 내가 그렇게 했을 때 상대방이 강렬하게 저항한다면..그게 강간하고 뭐가달라요? 그렇게 억지로 환타지를 충족하면 당연히 좋을리가 없지요.. 이건 환타지가 아니라 부적절한 망상이자 욕망이에요. 섹스는 상대방과 같이 하는거지 혼자 하는게 아니거든요.
자신의 환타지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바람 or 업소를 생각하는건 정말 최악입니다. 그런 남자들 잘 없어요 제가 시간 내서 이렇게 글 까지 쓰는 이유도
그 글보고 짜증나서그래요..난 안그런니까 ㅡㅡ 마치 남자의 변명이라고 해서 대부분의 남자가 그런것 처럼 써놨으니까요
물론 글 마지막에 모든 남자를 대변하는게 아니라고 하셨지만 글 제목이나 내용은 안그랬거든요...
정말 불쾌했습니다.
게다가 댓글들 중에 결혼하기 싫다는 글을 보고서도 좀...답답했어요. 사실 저는 결혼하고 난 뒤에 느낀게..여자에게 훨씬 더 좋은 생활을 선물해줄 수 있는게 결혼이다 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육아로 들어가면 여성분들이 상당히 힘들어하긴 합니다. 하지만 결혼 자체가 여자를 힘들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제가 그 글을 보면서 소름이 쫙 돋았던게..
"가끔 나이드신 분들과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우스갯소리로.
3개월에 한번씩 업소(?)처럼 해주면 퇴근시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ㅡㅡ
이건 우스갯 소리로 할 얘기가 아니지요. 솔직히 부부끼리 어떤방식으로 관계를 갖든 자기들 끼리 만족하면 되는겁니다..
그치만 저걸 저런 식으로 생각하면 진짜 짜증날것 같아요. 여자 입장에서 보면
저 말에서 남여 입장을 바꿔보면
"가끔 언니들과 얘기하다보면 우스갯 소리로 3개월에 한번씩 남편이 호스트바(?)처럼 해주면 좋드라"
이말하고 뭐가 달라요...만약 제 와이프나 혹은 누가 이런 말 하면 진짜 화날것같아요
하면 안되는 말이고 하면 안되는 생각입니다. 둘의 환타지가 그렇다면 그냥 둘이 그렇게 만족하면 되요. 그렇다고 머릿속 생각까지
"업소처럼" 이런식으로 접근하면 안되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자 이제 제가 정리하자면...
정상적인 남자가 부부 성관계를 어려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임신입니다.
와이프가 매력이 없어서 정이 떨어져서 여자로 안느껴져서 가 아니라..
한번의 관계로 혹시 모를 갑작스런 생활의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생길까봐 두려운거죠
그리고 다른 이유들은 건강, 우울증,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다양한 트러블, 스트레스 이런것들입니다.
"와이프가 내가 하고싶은 대로 안받아줘서 안해" 이런 남자 저 한번도 못봤어요 진짜 솔직히 말해서 ..
여성분들..부디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