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른두살 되는 남자입니다
2012년1월에 헤어졌으니
3년 꽉채우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헤어진지..
연애기간 4년동안 제 입장에서는 참 행복했었습니다
4년을 만나면서 단한번도 권태기나 질리지도 않고
보고있어도 보고싶었으니까요
물론 제 여자친구였던 아이도 저만큼 ,
아니 저보다도 더 저를 배려하고 인내하고 사랑했을겁니다..
헤어지지 않았다면 지금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 이런 상상을 수백번은 했던듯 싶습니다.
미치게 보고싶고 그녀의 목소리 손, 얼굴..
안아보고싶고 보고싶지만...
이제 3년이나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제 꿈에 나옵니다.휴...
제가먼저 헤어짐을 행동으로 얘기했고
제가 먼저 저한테 정 떨어지라고 일부러 나쁘게 엄청
상처줄만큼 나쁘고 매몰차게 , 순식간에 헤어졌습니다
통보도 없었고, 그 어떤 전조도 없었습니다...
물론 헤어짐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잇었을 것입니다
제가 안정적인 회사라든가 일터를 확실하게 잡지못했고, 일반적인 벌이의 저에비해
여자친구였던 아이는 동갑내기중에 거의 제일 잘벌었던것 같습니다. 그당시 연봉 4000은 되었을거니까요
그런 여자와 4년을 사귀었으니..당연히 제가 자격지심도 생기고 열등감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솔직히말해
연애할때 데이트비용 거의 여자애가 냈던거같아요
참.. 남자로써 쪽팔려서 어디가서 얘기하기 창피한 얘기죠
그런데, 제가 사귀었던 여자는
저에게 돈좀 많이벌라느니 많이내라느니 하는식의
스트레스는 한번도 주지않았던것같네요
그러니 제가 더 미안해서 잘해주고..
자꾸 여자애가 돈을 내는 상황이 반복되니,,
제가 열등감 폭발도 몇번 했었구요...
그럼에도 그 여자나 여자애 집안 식구들이 저에게 재촉한번 한적이 없엇네요..
그냥 빨리 결혼해라..얘 언제 데려갈거냐... 장난반진담반 저런 얘기들만 오갔죠
그렇다고 제 여자친구였던 아이가 집안에서 말썽꾸러기냐?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집안의 활력소가 되는 애였고, 그 집이 홀어머니라서 어머니 생활비,동생 등록금 등등 집안일에도 항상 중요할때마다 도와주었던 아입니다
후.. 헤어진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사회적인 지위와 안정적인 급여를 벌지못해서일까..
서로 지쳐버린것일까... 잘 모르겠네요
제가 2012년 1월 갑자기 헤어짐을 말하고
행동했던것은 사실
갑자기가 아니엇던것 같네요
이미 "이 여자랑 계속 만나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
겁부터나고 한숨부터 쉬었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놓치고 싶지않았고,
이 여자 없으면 제 성격 받아줄 여자도 없을것 같았고,
영원히 함께 인생을 걸어가고 싶었습니다...
저는 이미 헤어짐을 말하기 전... 그러니까
만나면 만날수록 좋아지고 사랑이 깊어져갈수록
제 마음 속에는 말할수없는 비밀이 생겼고,
이 비밀이 시작이 되면서부터
행복한 미래를 간절히 원하게 됬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습니다.
저 자신이 시궁창 이었던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상처투성이 길고양이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보였을수 있지만,
제 속은 각종 생채기로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며 ,, 진심으로 날 사랑한다는 사랑을 느끼며,,, 점점 겁이 났습니다
제 실체를 알게될까봐... 내 실체를 알면 그순간 도망가버리거나 저를 버릴것 같았습니다..
저는 어렸을적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당했습니다..
사실 전 성인이 되기직전까지만해도
친구도 한명없고, 학교 ㅡ 방 ㅡ 학교 ㅡ 방
이게 제 삶의 전부였습니다
어릴적부터 사람이하의것, 벌레나 개나소 같은것들에 비유당했고 무시당했습니다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저는 성인이 되어서야 밤에 오줌을 싸지 않았습니다
즉, 성인이 될때까지 매일밤 오줌을 지렸고
매일 기저귀를 차고 잤습니다.
병원 용하다는데 다찾아가봤습니다
원인을 모른답니다..야뇨증에 좋다는 은행도 지겹게먹었고 , 항상 무슨 약을 먹엇습니다 야뇨증 치료약...
어릴때부터 개무시당하고 인격모독에 학대당하고
고등학교 3학년까지 오줌을 싸다보니
자존감 자신감은 바닥에 붙어버렸었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방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린시절의 자세한이야기는 제 아이디로 검색하시면 장문의 글로 남긴것이 있습니다..
제가 오유에 또다시 여자친구와의 사연을 적는 이유는,
제 어린시절상처때문에 올린 글에 답글을 달아준
고맙고 고마운 조언들과 공감들..
그리고 천사같은 동생까지 알게되어 실제 만나고 연락하고 지냅니다..
오유는 따듯한곳이고 특히, 고민게시판에는 따듯한 위로와 공감이 있다는 생각에..
다시한번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아무튼 휴..글이 길어지고 길어집니다..
아무튼 제가 엄청뚱뚱하고 못나고 친구도없고
자신감이 너무없어서 사람과 대화도 이끌어가지 못했던 사람이었는데,
제 여자친구였던 아이는 20대 초반에 만나서 중후반을 사귀었기 때문에
모릅니다... 제가 사실 이러저러한 상처로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많고 상처투성이라는 사실을..
지금도 모르겠죠 끝내 이야기하지 않았으니까요.
전 4년간 사랑하는 여자를 놓치기싫었습니다
그래서 멀쩡하고 괜찮은척 연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애정결핍자처럼 요구하고 원했습니다..
도를 넘어선 요구일수있는데도, 대부분 안아주고
들어주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헤어지기 싫었구요
여자친구와 사귄기간동안
저희 아버지는 계속해서 집안에 분란을 일으키고
성인이 되어 다커버린 저에게는 한마디도 못했던
울분을 어머니께 다풀고, 그런일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매일 술주정에 폭언 폭설 폭력까지
심리적으로 괴롭혔습니다 제엄마를...
저는 이런 집안꼴을 보여주고 들키고싶지않앗고
자세한 내막은 감추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헤어질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는요,
제가 증오하는 저의 아버지처럼
그모습을 빙의라도한듯..
제여자친구에게 하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으면서부터
이여자를 잡고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사귀는 기간이 길어지고 편해지면 편해질수록
그아이의 사소한 잘못들에
제가 아버지처럼 그러고 있더라는겁니다..
지금 말하면서도 소름끼치는데...
이것들이 몇번 반복되다보니
제 마음속엔 이런 생각이 자리잡았습니다
"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럴것 같다... 내가 제어할 수가 없다... 이렇게 결혼이라도 하게된다면
이 여자의 인생이 마치 우리 어머니처럼..불쌍해질것같다.... 내가 아무리 반성하고 안그럴려고 노력해도
자꾸 반복된다...헤어져야겠다..."
생각의 흐름이 이렇게 흐르다보니
제 살 도려내듯이 일부러
정 떨어지라고 막 내맘대로 나쁘게 하고 헤어졌습니다
너같은건 꼴도보기싫다는 식으로 해버렸죠
헤어짐을 느끼는 그때 ,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여자랑 헤어지게 되면, 아주아주 오랜시간동안 잊지 못할것이다..."
실제 지금 그렇습니다
거의 3일에 한번은 제 꿈에 나옵니다
예전 사랑했던 그모습 그대로...
휴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라도 얘기 하고싶었습니다
이렇게라도 제 얘기를 적어내고
이 이야기를 제 여자친구였던 아이가 전해라도 듣고
저를 다시 붙잡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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