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 사건과, 그에 대한 여성들의 분노, 그리고 분노의 표현 방법에 대하여>
글이 좀 긴데, 읽어주었으면 좋겠어. 내가 이 문제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 여성이 통렬히 공감하는 여성의 생존권에 대한 위협을 경시하기 때문이 결코 아니야.
문제는 그에 분노한 여성들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거야.
여성들이 지금 본인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대상이 왜 남성 전체여야 하는지, 왜 애꿎은 화풀이 대상에 남성이 희생되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될 뿐이지.
사회가 내게 부여한 남성성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그렇지 않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책임이라는 것은 행위에 수반하는 것이지, 집단에 일률적으로 속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어떤 거대 집단 전체의 구성원 모두가 그 행위를 하지 않는 한, 그 구성원 모두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은 명백한 인격 침해가 아닐까? 어떤 남자는 사회가 부여한 남성성에 대해 책임을 느낄 수 있겠지만, 또다른 어떤 남성은 그렇지 않을 수 있잖아?
왜 남성들이 자신이 행위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강제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여성들이 무슨 권한으로 남성의 자발적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는지, 누가 나서서 이야기 해 줬으면 좋겠어.
우리 모두는 존중받아야 할 인격이야. 남자건 여자건 모두 말이야.
이 문장은 페미니스트들이 주로 사용해 온 문장이고, 무엇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차별을 받아온 여성들이 크게 공감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닌가?
왜 여성의 권리를 이야기 하면서, 그와 동시에 남성의 권리는 무시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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