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김 ####
얼마전부터 서서히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아침 저녁으론 꽤 쌀쌀해졌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다가오면 조심해야 할것이 있다.
빙판길에서 자빠짐-_-
보다 더 조심해야 할게...
이른바...
"항김"
생소한 단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것이라 짐작된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네이버 검색창에 "항김"이라고 두드려봐라.
아마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이르케 나올껄 -_-?
작년 겨울...날씨가 무척 추워진 어느날이었다...
마치 용가리가 불을 내뿜듯
숨 쉴때마다 입김이 담배 연기처럼 하얗게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복선이다)
그날도 나는 손을 호호 불며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고..
내 바로 앞에는 졸 새끈한 아가씨가
터질듯 꽉끼는 청바지에 흰색 가디건을 입고 뽀대나게
오들오들-_-
떨며 서 있었다.
하얗고 청순한 얼굴...
촉촉한 긴 웨이브 머리...
아..
자빠링 하고 싶어 -_-;
마침내 버스가 오자 그 아가씨는 쪼르르 달려가 버스에 올랐다..
그 순간!
나는 보고 말았다...
그녀가
버스에 오르기전,
보일듯 말듯
그녀의 엉덩이-_-
에서
잠시 머물다
안개-_-처럼 사라진 그 무언가를...
훗..
저년
방구 꼈구나.. -_-
겨울엔 딱 티 나지.. -_-+
우리 인간적으로 도둑 방구는 뀌지 말자
도둑 방구가 더 독한건 4천만이 다안다 -_-+
정 못참겠으면
겨울 만큼은
핸드백이나 가방으로 엉덩이를 살짝 가리고 뀌자..
방구에도 에티켓이 있다 -_-!
이제 제목의 심오한 뜻을 알겠지?
입에서 나오면 입김...
코에서 나오면 콧김...
항문에서 나오면 항김... -_-
이제부턴 우리모두 '방구'라는 혐오스런 언어 대신
'항김'이라는 따스한 언어를 사용하자..
청바지 올 사이사이로 새어나오는 따스한 바람이 연상되지 않는가?
-주의-
같은 뜻이라도
똥구멍-_-에서 나온다고 똥김;;
또는
후장-_-에서 나온다고 후김;;
이른건
방구보다 더 혐오스러울 수 있으므로 사용을 자제하자...-_-
에이..뻥까네!
설마 방구 뀐다고 김이 날까?
정 의심나면..
추운 겨울날..집에서 직접 실험해 봐라..
단,
엄마에게 들키지는 마라...
엄마: "너 추운데 베란다에서 머하니..?"
"응....방구뀌면 김 나나 안나나 실험하고 있어.."
또라이 된다 -_-;
by..이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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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왠지 이 글도 망할거 같다-_-
언능 다른거 한개 더 !!
#### 극강 컨닝술 ####
모르긴 몰라도
아주 먼 옛날
과거시험이 시행되던 조선 시대의 시험장에서도
분명 컨닝은 존재 했을것으로 짐작된다.
컨닝의 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우린 잘 알고 있으며..
그 종류와 방법 또한 너무나 많다.
시대에 걸맞게 요즘은 핸드폰이나 PDA를 이용한
최신 컨닝 방법도 등장 했다던데..
니들
졸라 부러워 -_-;
내 학창시절 컨닝 방법이라 함은..
"선생님 5번 문제 2번 문항이 잘 안보이는데요" -_-
라등가;
새벽에 일찍나와 깨알같이 책상에 적어 놨다가
느닷없이 책상 바꾸기 신공-_-을 펼쳐대는 감독 선생을 원망하는..
머 그릉거 -_-
하나같이 졸라 원초적이고 걸리기 딱 좋은-_- 방법들였다.
그러다 어느새 부턴가 등장한
일명
"초치기"
원랜 이 초치기는 의자 끌기를 이용한 방법이였다.
모든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을 똑같이 맞추어 놓고...
12에서 1사이에 초침이 위치 하였을때
의자를 '끼이이익~~ 끌면 1번
1에서 2사이에 '끼이이익~~ 끌면 2번
이런식으로...
근데 이것역시 1년을 못가서 예리한 선생들에게 간파 당하고
뭔가 새로운걸 빨리 개발 해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
탄생한게 있었으니..
그게바로..
"초.치.기"
아까랑 똑 같은거자네 쌍늠아!!
응 -_-
근데 좀 다른건...이건 의자를 끄는 소리가 아니라
모든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을 똑같이 맞추어 놓고...
12에서 1사이에 초침이 위치 하였을때
샤프 뒤통수를 딸깍! 튀기면 1번...
1에서 2사이에 튀기면 2번...
2에서 3사이에 튀기면 3번...
3에서 4사이에 튀기면 4번...
이런 형식으로 신호를 보내어...
1분에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3문제씩 풀어나갈수 있는..
(이해가 안가면 시계를 들여다 봐바-_-)
단 10분이면 30문제를 소화해 낼 수 있는...
현대의 과학기술의 발달에 발맞추어...
문명의 도구를 컨닝에 접목시킨...
고난이도의 테크닉..-_-v
이러한 초치기는 특히 100% 객관식임 요구하였던...
교련이나 체육 시험을 볼때 더더욱 그 위력을 발휘 하였으니...
기말고사를 보던 졸라게 추웠던 어느날...
친구넘들이 나에게 라면으로 교련 시험의 초치기를 유도 하였으나...
그깟 라면 하나에..나의 양심을 팔 수 없다고 생각했고
정중히 그 제안을 거절했다...
"라면 말고..여자 해줘.."
-_-
인근 여학교 3대 얼짱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아를 소개 받기로 약속한 끝에...
난 그들의 제안을 허락했고
드디어 시험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쉬었다..(고등학교땐 공부 잘해따고 -_-)
간단하게 20분만에 문제를 모두 풀어버린 나는...
잽싸게 답안지에 마킹을하고...
우리들의 신호여떤...
"에헴~~~!"
이라는 헛기침을 시작으로 조용히 샤프를 움켜 쥐었다.
순간...주위는 고요~해지고...
내가 손에 쥔 '제도 1000' 샤프의 뒷통수 팅기는 소리만이...
교실 안을 맴돌았다...
"딸깍~!"
"딸깍~!"
답안지를 보며 반정도 튀겼을까?
갑자기 약 50명의 반 인원이
동시에
시험지를
넘긴다...-_-
씨발...예리한 새끼들 -_-+
상상을 해바라...
딸깍! 샤프 튀기는 소리에 모든 신경세포가 집중되고
그 고요한 적막감 속에서 50명의 시험지가
동시에 넘어가는
그 장엄한 소리를...-_-
다행이도...감독 선생은 눈치를 못챘다.
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발생하였다...
답안지를 보며 졸라 빡시게 튀기던 나는
한 문제가 비는 것을 -_-
발견하게 되었으니...
조.좃돼따!!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순간들이 필름이 되어...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꼈고...-_-
이대로 그냥 지나치면
교련과목 반 평균 5점이라는 -_-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될게 뻔하여..
난 용기를 내어...
그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졸라 큰 소리로 감독 선생님께 외쳤지...
-_-/
"샘님! 다..답..안..지..밀..려..썬..는..데..요..."
그와 동시에 화기애애-_-하던 교실 분위기는 갑자기
쏴아~ 해졌고..;;
혹독한 냉기만이 나를 '콕콕' 찔러대써찌..
또한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던 그 탄성들..
씨앙(-"-) 엄창 (-_-) 디져쓰(-_-) 씨부랄 (-_-)
낭패 (+-_-) ☞(-_-)☜ 니김(_- ) 살해 (-_-+)
조또 ( -_) 염병 (=_=) 지랄 (-"-) 환장 (-_-;)
소리는 날 더욱 짖눌러 댔고 -_-
결국 개교 25년이래;; 답안지가 모자라는 극 초유의 사태가 발생;;
결국
우리반 평균은 30점대를 밑 돌면서
전체 꼴지를 함은 물론이요...
두달동안 모든 용돈을 라면값으로 퍼부었으며...
그땐 단어조차 없었던
"왕따"와 "이지매"를
피부 깊숙히 경험 했더랬다.
죵니 암울했던...
내 고딩시절
by..이단아
(네이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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