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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ream_1315
    작성자 : 바캐진
    추천 : 3
    조회수 : 578
    IP : 125.183.***.8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6/01/28 06:10:14
    http://todayhumor.com/?dream_1315 모바일
    꿈이야기:악몽 (혐오 내용 주의)
    옵션
    • 창작글
    암년하세요 23살이 된 여징어입니다.
    글솜씨가 없으니 지루하더라도 잘 읽어주세요~

    평소에 악몽,가위를 밥 먹듯이 겪습니다. 가위를 너무 많이 눌리다보니까 익숙해져버려서 안눌리면 오히려 잔 것 같지 않은 느낌때문에 억지로라도 가위에 눌리려고 용을 씁니다..가위에 눌리지 않은 날은 악몽이 찾아오죠.
    그래서 남들처럼 잠을 제대로 자지못해요. 안그래도 편도가 커서 잠을 깊게 못자는데.... 때문에 만성피로를 달고삽니다 하하...
    전 꿈을 꾸면 굉장히 선명하고 섬세하게 꾸는데요. 어느정도냐면 등장인물들의 대사 하나하나도 기억할정도예요. 평소엔 기억력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닌데 유독 꿈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기억하더라구요.
    가끔은 자각몽도 꾸는 경우가 있어요 ㅎㅎ (원할때마다 꿀 정도는 아니고 그냥 남들처럼 가끔 꿉니당..) 

    제 꿈의 세계는 굉장히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도 비현실적이고 단편인 것 같으면서도 아주 잘 만들어진 만화스토리처럼 짜임새 있는 장편이기도 해요. 그래서 전 일부러 꿈을 꾸기위해서 잠을 청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에게는 꿈을 꾸는 것이 굉장히 즐거운 일이거든요 ㅎㅎ
    앞으로도 지금까지 겪은 악몽과 가위 내용을 가끔 올릴까 합니다...ㅎㅎ

    아무튼 제가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4일동안 연속으로 꾼 악몽입니다.


    잔인하고 혐오스러운 표현이 있어 상상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현실: 부모님,나
    악몽 속 필자의 가족관계: 알콜 중독자에 폭력적인 아버지, 온순한 성격의 어린 남동생, 동생을 굉장히 사랑하는 겁이 많은 어린 나.



    지금부터는 꿈 속 이야기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첫째 날.
    처음 보이는 곳은 허름하고 오래된 집 안이였습니다. 
    나는 분홍색 티, 빨간색 주름치마를 입고 양갈래로 땋은 머리를 하고 있는 7~8살의 소녀였습니다.
    고개를 빼꼼 내밀고 두근거리는 가슴에 작은 손을 올려두고 슬픈 표정으로 어딘가를 몰래 보고있었는데, 그곳엔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남동생이 있었습니다. 
    느낌상 항상 남동생이 아버지에게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혼날까봐 울지도 못하고 지켜만 봅니다.
    아버지는 하반신 마비였습니다. 항상 양반다리를 하고 있는 앉은뱅이였어요. 엄마는 보이지 않았는데 집을 나간 것 같네요.
    두들겨 맞는 남동생을 더이상은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한발짝 조심스럽게 내 모습을 드러내고 아버지께 말합니다.
    "...아빠....제가 잘못했어요 윤우 그만 때리세요...아빠.." 
    나는 아버지가 두려워 울먹거렸지만 내 동생이 아픈것은 더 싫었나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막습니다.
    아버지는 내 목소리가 들리자 때리는 것을 멈추고 슥- 천천히.. 앉은 채로 뒤돌아 날 봅니다.
    아버지의 눈은 노랗고 수염이 덥수룩 했으며 양쪽 볼이 움푹 들어가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어울리지않게 웃으며 나에게 말합니다.
    "00아 너도 혼나고 싶은거야? 아빠는 우리 공주님 제일 사랑하는 거 알지? 들어가 어서"

    거짓말..거짓말입니다. 아버지는 날 사랑하지 않습니다. 
    정말 날 사랑한다면 내 앞에서 저런 행동을 하진 않을테니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둘째 날.
    그렇게 난 갑작스레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성인이 됩니다. 
    그런데 난 혼자입니다. 아버지는 살해당한것같습니다, 남동생은 보이질않네요.
    성인이 된 나는 항상 회사를 마친 후 누군가의 병문안을 가는데 어릴 적 집을 나간 엄마인 듯 합니다.
    엄마는 링겔을 맞으며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말도 하고 스스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잠깐 스쳤는데 내가 성인이 되면서 엄마와 연락이 닿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병문안을 왔어요. 그런데 엄마가 이상하네요.
    겁에 질려있는 것 같아요. 내게 종이 한장을 건넵니다. 이게 무엇인고.. 하고 보니,

    '어릴 적 맞고 있던 날 보면서도 집을 나가버리던 엄마의 눈빛을 아직도 기억해요.  곧 엄마도 그 때의 내 눈빛으로 날 보게될거예요.'

    내가 성인이 된 후 보이지 않던 남동생이 나타났네요. 어디에 있었던 걸까요?


    나는 엄마를 진정시키고 병원에서 나와 친구와 케익 가게를 갑니다.
    아주 인적이 드문 골목에 있는 작은 케이크 가게네요.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퀼트도 하나봐요 

    친구와 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경찰이 날 찾아왔어요.
    경찰은 윤우와 가족 관계가 맞느냐고 물어봐요.
    맞다고하니 몇가지 조사할 게 있다고 하네요?

    경찰서에 갔더니 윤우가 글쎄 아버지를 죽인 용의자 선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나는 믿을수가 없었지만 윤우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 한 장이 마음에 걸리네요.
    경찰 조사를 받고 난 후 해가 쨍쨍한 길을 걷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여보세요?"

    ["△△△씨 보호자분 맞으신가요?"]

    △△△는 우리 엄마입니다. 

    "..네 저희 엄만데 무슨일이시죠?"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
    이게 무슨 일인가요?? 돌아가시다니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셋째 날.

    꿈이 계속 진행됩니다. 
    나는 울고 슬퍼하며 시간이 지나가요.
    경찰에선 윤우가 아버지와 엄마를 죽인 범인이라고 하네요.
    행적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케이크 가게 앞에서 윤우와 마주치게 됩니다.
    나는 윤우를 잡으며 "누나가 모른 척 해줄게. 숨겨줄게. 같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다시 시작하자. 윤우야 누나가 도와줄게. 그만해"
    애원했습니다. 윤우는 어릴 적 순수했던 그 표정으로 날 바라봅니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네요. 보듬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윤우가 따라오라고 합니다. 
    조금 무서웠지만 조용히 따라가네요.

    밀실입니다. 역한 냄새도 나네요? 아주 낡은 나무 의자 하나와 그 앞엔 커다란 비닐로 덮여있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아주 많이요.
    그 옆엔 작은 냉장고 또 그 옆엔 가로로 된 나무 옷걸이가 있네요. 뭐가 걸려있는데 아직 뭔 지는 모르겠습니다.
    윤우는 어떤 구석으로 가더니 남자 사람을 데리고 나와 나무 의자에 앉힙니다.
    나는 그냥 보고만 있네요.

    윤우는 은빛이 도는 손톱깎기 크기의 칼을 손에 쥐고 남자에게 다가갑니다.
    아 참, 남자는 밧줄로 묶여있네요..

    윤우는 그 남자의 윗옷을 벗기고 명치를 찌릅니다. 천천히-
    그리고 점점 원을 그리면서 원 모양으로 도려내 구멍을 만드네요.
    그 후엔 장기가 잔뜩 쏟아져나와요. 남자는 소리없는 비명만 지르네요....
    의자 앞에 비닐로 덮어진 무언가의 비밀이 풀렸어요.
    지금껏 윤우가 죽인 사람들의 장기를 쌓아둔거네요..............
    그리고 남자의 뒤로 가서 남자의 머리채를 잡고 두피를 아주 얇게 벗겨내네요...........
    그리고 그 머리카락을 장기에 묻은 피로 물들인 후 나무로 된 옷걸이에 걸었어요....
    흐르는 피는 병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요.

    너무 잔인하네요....
    윤우는 그 남자의 몸을 어디론가 치우고 나보고 앉으래요.
    날 죽이려는 거네요???
    꿈이지만 너무 무서워요. 진짜 아프잖아요..
    그래도 난 앉아요. 자각몽이 아니라서 내 마음대로 항 수가 없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넷째 날.
    윤우는 장기가 가득 쌓인 곳에 엎드려 턱을 괴고는 내게 싱글 벙글 웃으며 말해요.
    "누나는 나를 항상 사랑해줬으니까 제일 늦게 보낼거야. 누나가 가면 나도 따라갈거야. 절대 떨어지지말자"
    그렇게 눈 앞이 어두워져요.
    몇 초 정도 있으니 다시 환해지네요. 눈을 떴어요. 
    그 곳엔 형사로 보이는 남자 몇 명과 경찰이 있었어요.
    하얀 옷을 입은 남자들이 내게 다가와요.
    구해주는 줄 알았는데 핀셋같은 걸로 날 집어요.
    내가 그렇게 작은가요?

    아, 방금 그 남자가 집은 건 내 눈알 이였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쓰고나니 허무하네요 뭔가 ㅎㅎ
    사실 더 길어요 내용이.
    안 쓴 내용은 소소한것들... 뭐랄까 내가 집에가서 출근을하고 회사사람과 식사를 하고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라서 잘랐어욬 ㅋ
    길어서 지루한데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출처 본인
    바캐진의 꼬릿말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오늘의유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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