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사랑에 아프지는 않아요?
아니면 회사에서 너무 많이 몰리고 있지는 않아요?
아니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는 않아요?
아니면..
학자금 대출이 너무 많아져서...
괜시리 시간이 갈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지는 않나요?
당신을 괜찮지 않게 하는 사람이 누군가요?
당신을 괜찮지 않게 만드는 것들이..무엇인가요?
알고 싶어요
듣고 싶어요
그래야 당신을 괜찮지 않게 찌르고 있는 그 가시에서
당신을 괜찮지 않게 누르고 있는 그 돌덩어리에서
조금은 당신을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알아요..딱히 해결하기 어렵다는거..
당신도 충분히 노력했을거고 최선을 다했겠지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벌써 몇번이나 쓰러질 것 같은 마음..몸 다잡으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당신에게
여전히 뭔갈 더 내놓으라고 채찍질 하는...세상이 잘못이지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그래도 웃으면서 예의있게 최선을 다해 받아주는 당신에게
여전히 눈치 없이 손톱에 날 세워서 당신 마음 할퀴어간 그 사람들이 잘못이지요
그러니까...이제 좀 괜찮아 집시다...
그러니까...이제 좀 덜 아픕시다..
세상이 찌르는 그 가시가 너무 날카로워 차마 꽃잎이 보이지 않아도
사람이 누르는 그 돌 덩어리가 너무 무거워 차마 하늘이 보이지 않아도
그래도 우리 조금은 꽃을 보고 하늘을 보고 살아요..
그랬으면 좋겠어요...당신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비명이라도 지르고 도망가고 싶은 어둠속에서 홀로 우는 당신이..
나는 안쓰럽기에..그래서 당신이 조금이라도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일단 술 한잔에..일단 따뜻한 차 한잔에..
달콤한...케이크에..아니면...맛있는 야식에..잠시 당신 마음과 몸을 기대도 좋아요
잠깐 그런 사치 누려도 괜찮아요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당신은...
당신은 괜찮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웃을 자격도 있는 사람입니다.
열심히 살아줘서 고마워요
두 다리가 흔들려도...
마음이 무너져도
이 세상에 살고 있어줘서 고마워요....
당신 위에 하늘이...당신 위에 구름이
당신 앞에..꽃잎이
당신을 스쳐가는 바람이...
당신을 위로하길..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