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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11457
    작성자 : 익명aWRpa
    추천 : 3
    조회수 : 346
    IP : aWRpa (변조아이피)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5/01/06 21:29:48
    http://todayhumor.com/?gomin_1311457 모바일
    간호쪽..
    안녕하세요 
    저는 25살의 배운거없고 재주도 없고 돈도 없는 
    그냥 오징녀에요. 
    지금은 회사 경리로 일하고 있는데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모님께서 가라는 대학에 갔다가 중퇴를 하고, 몇년을 방황아닌 방황을 하면서 시간을 까먹었어요.  
    그러다가 부모님이랑은 왠지 못살겠다 싶어서 집을 나와서 서울로 올라왔더랬죠.  
    (부모님이 싫어서 그런게 아니구, 저의 앞길에 대해서 시키는 대로 안하면 잔소리가 심했고, 저는 대학이후에 부모님께서 원하는 길을 가지않겠다고 결심한거에요) 
    그래서 조그마한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는데 
    그냥 문득 생각이 들어요. 
    내가 살아있나, 난 맨날 이렇게 사는건가, 재미없다, 지루하다. 
    그리고 한살이라도 어릴때 내가 꿈꿨던 일에 
    도전을 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나이 많이 먹었을때의 "도전"에 대한 
    실패의 리스크보단 한살이라도 어릴때의 "도전"에 대한 실패의 리스크가 더 적을거같다는 생각도 함께말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제가 하고싶고 꿈꿔왔으며, 
    마음한켠, 자물쇠 달린 상자에 꼭!꼭! 봉인해왔던 그것이 뭐냐구요? 

    바로, 간호사에요. ㅎㅎ 간호사... 
    태움심하고 텃세심하고 몸도 힘들고 
    쓰리디라는 그 업종이요.. 

    그게 그렇게 하고싶네요. 

    왜 간호사냐면,
    어릴때 제가 구순구개열로 병원 생활을 많이
    했었고 그때마다 아파하는 저의 손을 잡아주던 따뜻한 손도, 
    어린애가 너무 많이 아파서 왠만한 주사바늘엔 울지않고 팔을 내밀던 절 보면서 슬퍼하시던 울어머니 손을 잡아주던 그 따뜻한 손 역시 
    모두다 간호사 언니들(?) 손이었어요. 
    정말 멋있고 존경스러운 분들이었고, 어린 마음에 그분들을 보면서 나도 크면 저렇게 아픈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도와주는 간호사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하고싶어요. 내 몸이 약해서 못하면 
    내가 내몸을 강하게 키워서라도요. 
    꼭 하고싶어요.  


    물론 가진 돈도 없이 당장 재수해서 간호대를  
    가겠다는건 아니에요. 간호조무사 공부를 해서 
    간호조무사로 시작하고싶어요. 

    음.. 고민이 뭐였는지 까먹었어요. 

    내가 하고싶으면 하면 되잖아요? 
    누가 뭐라고 하든. ㅎㅎ 

    음...   그냥 "당신이라면, 꼭 해낼수 있을거에요! 힘내요!" 라는 응원이 필요했나봐요. 

    누군가가 저에게 "넌 나이가 몇인데 또 뭘하겠다고 그러니? 됐고, 돈모아서 시집이나 가!" 
    라고 한다면 저는 그말을 무시할 준비가 됐어요! 
    무시하고 난 나만의 길을 갈거에요!! 

    내 긴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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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6 22:03:21  119.70.***.119  안바나나  47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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