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팀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한 달 이상의 준비기간 끝에 주최된 대회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그 준비기간동안 좋은 일도, 감사한 일도 있었고 불미스런 일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또한 좋은 추억이였다 생각해봅니다. 선수 여러분도 시청자 여러분도 생각보다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Pharrell Williams - Happy
후기에 앞서 우선 대회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총 상금이 2700괴에 달했던 작년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는 보다 적은 상금으로 개최할 생각이였기에 규모도 작게 열 계획이였습니다. 때문에 작년 대회의 5팀을 4팀으로 줄이고 본선 10경기를 6경기로 줄이는 등의 조치를 했고, 작년 대회때의 리그전 반응이 좋았기에 경기진행 리그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4팀이 서로 리그전을 벌일 경우 공동1위가 최대 3팀까지 나올수가있었습니다. 본선전적이 3승0패, 1승2패, 1승2패, 1승2패로 기록될 경우 단독 1위가 나오고, 본선전적이 2승1패, 2승1패, 1승2패, 1승2패로 기록될 경우 결승전을 한 판만 진행하여 최종 1위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선전적이 2승1패, 2승1패, 2승1패, 0승3패로 기록될 경우 공동1위는 3팀이 되므로 다시 리그전을 치루지 않는 이상 최종1위를 정하기 힘들어집니다. 저와 관계자가오랜시간 고심한 끝에 내린 결론은 '삼파전'이였습니다.
대진표가 새로 이렇게 짜여지며 부전승으로 올라가는 팀은 '유효시간' 개념을 도입하여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전적 동점시 최종진출자를 '총 킬수'로 정하던 액션토너먼트 룰보다 훨씬 공평하고 기준이 명확하다 판단했습니다. 이기는 판을 빨리 끝내고 지는 판이 늦게 끝난다면 그만큼 실력을 발휘되었다는 이야기니까요. 이 방식으로 최종1위를 결정한다면 결승전은 단 2판밖에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실 저흰 이 삼파전이 실제로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적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삼파전'에 대한 설명이 해당 게시글에서 비중적게, 이해가 어렵게 설명되었고 이는 선수분들에게도 시청자분들에게도 혼란을 드린 원인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본선 포함 총 경기가 8경기가 될 경우 대회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까지도 생각이 닿았습니다만 역시 가능성 적은 얘기라 생각해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죠. 본 대회땐 7시까지 퇴장하셔야하는 선수분이 있어 '삼파전'을 진행하며 시간에 쫒기는 모습을 보여드려버렸습니다. 매우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25밴에 대해서. 이것의 시초는 작년 대회때 처음 도입한 랜덤밴 룰 입니다만, 관계자들과 상의 중에 이 랜덤밴 룰을 심화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랜덤밴 룰은 저번 대회때도 호불호가 갈리던 룰이였고 개인적으로도 랜덤밴 도입은 바라던 바가 아니였습니다만, 깊이 생각하지 않고 결국 랜덤밴룰을 심화해서 도입해버렸습니다(...)
이는 서로 가능한 포지션이 치우쳐져있던 C팀에게 훨씬 치명적인 룰이였고 설령 C팀 이야길 제외한다쳐도 대회 경기 중 미러전이 너무나도 많이 나왔습니다. 경기마다 미러 캐릭이 꼭 한 명씩 있는건 물론이고 2탱커가 같은 캐릭터인 헤프닝도 적지 않았습니다. 안 그래도 수가 적었던 방서폿 캐릭터는 더욱 수가 줄어 대회선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주캐가 밴을 당해 선수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점 또한 컸습니다.
'삼파전'도 25밴도 제 실책이였다고 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이번 대회의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자면.. '삼파전'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던 일은 물론이고 대회 시간의 흐름을 조절하지 못한 일, 대회 하루 전에 불참자가 속출한 일, 포지션별 팀 분배를 하지 않은 일, 주최자의 룰 숙지 미흡(..), 등 대회 전반적인 준비가 작년 대회보다 부족했었고,
거기서 그치지않아 대회진행중 제 해설에 우왕좌왕하는 부분이 많았던 점을 돌아보자면 결국 작년 대회보다 나아진 점이 거의 없었던것 같습니다. 분명 준비할땐 모두의 기대에 상응하는 대회를 열고싶었는데, 결과가 이러니 정말 노력해주신 관계자분께도 지켜봐주신 시청자분께도 죄송스럴 따름입니다. 다음 대회를 연다면 이번 대회를 본보기로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물론, 더 재밌는 추가상금도 구상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미흡한 점이 많았던 대회였습니다만.. 작년 대회보다 발전한 점을 꼽자면 그것은 우선 조장과의 연락망을 빠르게 구축했다는 점. 작년 대회선 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갑작스럽게 속출하는 불참자들을 대처하지 못해 결국 대회일시를 미루는 꼴을 낳고말았죠. 다음 대회때도 작년 대회와 같은 실수가 번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추가상금의 구성 또한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대회도 비교적 골고루 추가상금이 수상되었었지만 이번 대회는 특히 더 괜찮지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반면 직접 경기를 보다보니 아차상이 없었다는것이 큰 후회로 남습니다. 마스터상 같은 목표설정부터 어려운 상보단 훨씬 나았을텐데..
녹화영상이 어느것 하나 빠짐없이 완벽했다는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작년 대회와 다르게 제 목소리도 잘 들리고 녹화를 잊은 부분도 없습니다. 그러나 녹화를 한순간도 멈추지않고 연속으로 해버려서 영상길이 6시간, 영상용량 30GB라는 괴랄한 파일이 탄생되었다는 점은 매우 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 파일 때문에 어제는 녹화를 진행한 PC방에서 3시간씩이나 외롭고 지친 시간(..)을 보냈고 오늘은 분할압축된 파일중 하나가 어디로 실종된줄 알고 기겁하여 생애 처음으로 진지한 유언장을 작성할 뻔 했습니다.
라곤해도 만족스러운 영상이 찍혔으니 이것만큼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어도 1주일 내로 모든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할 것이오니 그때까진 링크의 다시보기로 시청해주시길 바랍니다. 유튜브에 게시할 영상또한 기대해주시길.
마지막으로 특별히 감사드리는 분들.
우선 거금의 후원을 해주신 랑싯님, 바다의바람님 감사합니다. 후원뿐만 아니라 랑싯님은 연습경기때도 도움을 주셨고 바람의바다님 또한 영상처리에 대한 도움을 크게 주셔서 정말 구사일생했습니다. 두 분에 대한 은혜,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슈타펠트카렌님 감사합니다. 작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역시 방송국을 빌려주셔서 많은 시청자 분들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방송중 우물대는 저를 두고 중계를 잘 리드해주셔서 어떻게든 자신감을 낼 수 있었습니다. 듣기로는 이번 대회를 위해 방송장비까지 구비하셨다고. 사랑합니다 카렌님.
평생짝짓기못해라님, 런던블루님 감사합니다. 대회 전날 갑작스런 대타요청이였음에도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대회가 무사히 열릴 수 있었습니다. 사정을 듣고 대타 찾는데 도움을 주신 국산토종풍산개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C팀 여러분께도 큰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 때문에 대회의 결과가 좋지않게 되어버렸음에도 재밌는 헤프닝이 많아 대회 즐겨주셨다고. 혹여라도 나쁜 기억으로 남으실까봐 제 스스로 자책하고있었는데 여러분의 넓은 아량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방송 채팅창 관리와 필요한 정보를 적어 올려주셨던 매니저 재크재크님 감사합니다.
대회 구성과 준비에 대한 조언을 해준 실친 김모군과 서모군도 고맙다.
대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는데도 당일 접속해주셨던 예비참가자분들, 적게나마 후원해주신 후원자여러분들 역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을 만나 저 진심으로 감동했습니다.
(오유닉은 생략하였습니다)
P.S.
추가상금 중 '히든캐릭터'라는 부문이 있었죠. 많은 분들이 그 히든캐릭터로 미쉘을 기대해주시는 모습은 정말 감동스러웠습니다만, 아쉽게도 히든캐릭터는 '하랑'이였습니다. 수상자는 시이님, 혼돈파괴망가찌찌님, 하랑님호랑이는요님이며 추첨을 통해 한 분께 '하랑오리진' 코스튬을, 두 분껜 10괴씩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머지 추가상금 또한 대회영상 게시와 함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