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백수 비슷하게 논지도 어언 9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집에서 돈 달라고 하기도 뭣하고..
노는 주제에 일주일이 7일이면..
4일 이상은 새벽에 귀가해
낼을 빡시에 살 가족들의 단잠을 방해하는게 미안하기도 해서..
알바라도 할까....싶어
잠바하나 걸치고 집을 나섰다..
"존나 좋은 피씨방..-_- 알바구함. 시간 : ~ : "대략 이러했다..
바로 들어갔다..
찬밥 더운밥 가릴때도 아니고,
사실 피씨방 알바가 하고 싶었다..
"저기...알바 구한다고 해서요..^ㅡ^샤샥.."
"저기 종이에 연락처 써 놓고 가세요.."
-_- 이런 싸가지가..
뭘 보는 건지....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킥킥 거리며 컴터에 빠져있던 한늠이..
(오유를 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_-)
나를 대충 위아래 훑어보더니...
턱짓으로 저쪽 종이를 가르키는게 아닌가..-_-
성의없는 그 녀석의 행동보다..더 기분 나쁜건....그늠의 표정이었다..
맘 같아선 앉아있는 자세 그대로 멱살을 잡고 들어서...
창문밖으로 던지고 싶었지만...
.
.
.
.
.
.
참을수 밖에 없었다..약한 여자이기에...-_-;;
쓱쓱...
"찔레, 연락처..XXX-XXX-XXXX 시켜만..주십..시..."
한참 쓰고 있는데 ...
저쪽에서 문이 열리더니 화장을 3cm이상 했을꺼 같은 여자가..
들어오며..
"저기..알...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까 그 싸가지는 언제 그랬냐는듯..-_-;;
벌떡 일어나 그 여자에게 의자를 빼주는 거였다..
"이리로 앉으시죠.."
저...저...뭐...저런...띱때끼가...
입으로 나오는 욕을 두손으로 틀어막고..
연락처를 적던 종이을 냅다 구겨 버렸다..
도저히..그냥 나올수가 없다....
"이 때끼야..그딴식으로 살다간...길다가 하수도에 빠져 꾸정물에 샤워해..씨밸넘...-_-"
방법을 당해봐야 정신 차리는 넘이 분명했다..
오늘밤에 저쉐키 뒤를 밟아 뒤에서 비닐을 씌워 뒤통수를 열라 갈겨줘야겠다..맘 먹고..
일단 그렇게 적고 종이를 살짝 올려뒀다.
"저기...적어놨거든요..샤샥~^ㅡ^수고하세요...."
천사같은 미소로 깍듯이 인사하며 문을 나섰다..
마지막에 "이 띱때끼야!"라고 하는것도 잊지 않았다 물론..작은 소리였지만..-_-;;말이다.
문을 나서고 보니...
내 모습이 처량하다 못해..한심했다..
질질 끈 쓰레빠에..깜장 잠바...고무바지...질끈 묶은 머리...(언제 감았던가..?기억도 안난다)
집으로 돌아와 막 먹어댔다..
정신없이 티비를 보고...-_-잤다..
원래 내 생활로 돌아온거다..-_-;;
몇일 후...
수퍼를 가다보니...그 피씨방이 알바를 구하는게 아닌가..
"내..가 그럴줄 알써...띱때끼.."
정말 재수가 바가지로 없는 가게다...-_-
그래서?
당장 다시 들어갔다..
의지의 한국인이라 했던가..?
사실..나는 알바자리라도...급하다..-_-더 이상 놀수가 없단..말이다..
다행이도 오전이라 그런지..
그때 그 자식은 온데간데 없고..
이뿌장하게 생긴 녀석이..
"어서오세요~"
를 외치는게 아닌가...
얼마만에..들어보는 인사인가......
"저...저...기...알바..."
"남자 구하는데요?"
-_- 이런..썅...
그래도 이렇게 물러서 내가 아니다..
어떻게 들어온 피씨방인데...꼭 알바를 하고 말꺼다.!!
"저...남자만큼 힘 쎄거든요..컴터도 무쟈게 잘하구요..-_-"
내 우람한 팔뚝을 걷어 나오는 알통을 보여줬다..
'짜식...놀라기는...'
그때 그 녀석의 표정을 잊을수가 없다..만화에서나 나오는 표정..이었다.
대략....-_-! 이러했다..
"그럼..혹시..스타 잘하세요?"
"한때 꿈이...프로게이머 였죠....(회상하며 씁쓸한 미소..)"
"우와..."
순진한넘...믿기는....
이라고 말하고 싶엇지만...꾸욱 참았다..
그래 그때까지는...컴터로 할줄 아는거라곤..포카와 지뢰찾기 뿐이었다..-_-
참..글고 쎄이....-_-;;
한때 꿈이 프로게이머란 말이지..내가 언제 프로게이머만큼 한댔냐?
그래...오락만 하고 살면 무쟈게 좋겠다고 프로게이머를 꿈꾸기도 했다..
스타? 아직...모...안해봐서 몰겠지만..하면 잘하겠지....-_-
(근데..그 스타가...연예인...이랑 관련 있는건가..긴가..민가....-_-)
그러므로 !! 결코 거짓말을 한건 아니다..
"일단 연락처랑...이름 적어두고 가세요.."(초롱초롱~)
녀석의 눈이 빛나고 있음을 느꼈다..
귀엽게 생긴게...-_-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내게 보내니..더더욱 귀엽구나...
샥샥샥...
"여기..요....다 썼어요..연락이..언제쯤오나요??(최대한 이뿌게...-_-)"
지금 생각해도 그날의 내 말투는 ...윽...다시 생각하기도 싫다..
"오늘 보쓰 오시면...여쭤보고요.."
-_- 딩디리딩~~~
뭐야...그게....보쓰라니..? 조직이냐?
유치하기 그지 없구나..쩝.....
암튼..꾸벅 인살 하고...나왔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리고 집에와서..막 먹어댔다..정신없이 티비보고....잤다..(이게 생활이다..)
다음날....
모르는 번호로 부터 전화가 걸려온 것이었다..
사실은 아는 번호다..그 피씨방 전화번호다..흐흐..
이럴줄 알고...외워뒀지..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기...존나 좋은 피씨방인에요...."
"아~~ 아!! 네~~"
"오후에 잠시 오시라는데요...?"
"네?"
"낼부터 출근인데요...오늘 오후에 보쓰가 잠시 보재요..몇시쯤 들어오실수 있나요?"
"음..제가..시간이...잠시만요..(뭔가 찾는척..) 한..6시쯤 되겠네요.."
"그럼 그때 뵙죠..시간 맞춰 오세요.."
"네"
딸깍..
룰루...
사실 나는 지금 당장 오래도 갈수가 있단 말이다..
그치만..어찌..여자의 몸으로 안튕길수가 있냔 말이다....
시간..참 안갔다..
시계를 봐도봐도..
6시는 오질 않고...
그러다 잠이 들었다...
"아악......6시다...."
안녕하세요..찔레라고 합니다..-_-꾸벅..
연제 소설 함 써볼라고....하는데...것참..말 솜씨가 없어선...
잼나게 읽어주시면 감사히....생각하고....-_-리플까지 달아주면....좋아라 하겠지요...
거기다 추천까지 꾸욱 눌러준다면...금상첨화란말이 이럴때 필요한가 싶겠지요..
좋은하루 되세요.
- 오늘의 명언
백수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_-;; By 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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