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150일 넘은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머리에 땀이 많아서 가려워서 그런가 머리를 쥐어뜯는게 버릇이 되어버렸네요 ㅠ.ㅠ
특히나 짜증나거나 배고플 때는 어김없이 머리카락을 쥐어뜯더라구요.
와이프 曰, 머리카락을 잘라주는게 좋겠다. 라고 하길래 며칠 전 동네 미용실에 다녀왔습니다.
아빠가 먼저 깎는 모습을 보여줘야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서 일단 저부터 먼저 자르고 그 다음으로 아들이 잘랐습니다.
아빠가 꽉 안고 잘라야 편하다고 하는데 처음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어서 와이프보고 안으라고 했네요 -_-;;
이건 머리카락을 자르기 전 사진이고요..
이제 슬슬 시작을 해야죠..
아직까지는 무슨일이 닥칠지 모르는 표정입니다.
어... 왜 머리를 누르지?
어... 머리가 시원해지는데??
이제부터 울먹울먹 거리기 시작.. 하지만 울지는 않더라구요. 버둥거리지도 않았고 ^^;;
뭔가 익숙하지 않아서 울먹거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가만히 있어주네요.
카메라를 보면 하던걸 멈추고 카메라를 주시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럴땐 편합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 머리깎고 있다는 사실도 저 멀리 보내버리고 카메라만 응시합니다 ^^;;
한참 깎고있으니 이제 그만해달라는 눈빛으로 미용사분을 애처롭게 봅니다.
시원시원해 졌네요.
근데 배냇머리라서 그런지 군데군데 듬성듬성 머리숯이 모자란 부분들이 좀 있더라구요.
그럴땐 마음이 좀 아프네요...
그래도 의외로 잘 어울려서( 꼭 동자승 같아요 ^^;; ) 다행이란 생각이 드네요.
좀 고생할 줄 알았는데 너무 편하게 끝내서 좀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번에도 수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