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찾으신 분 계셔서 글 씁니다.
프ㅇㅇㅇ님..
벼룩시장 두명이 열심히 준비했어요
오래되면 안좋지않나 해서
전날에 몰아서 쿠키굽고..
캐리커쳐도 미리 더 연습하고..
대구때는 30만원 넘게 손해봤어도
기분좋게 오만이천원 기부하고 왔어요.
대구 사는 친구도 만나러 간 거였고 좋았다고..
적자나도 기부하고 오라는 엄마 말씀도
자랑스러웠고요.
서울때는.. 솔직히 40투자해서 60벌어
순익 20만원. 그중에 오만원 기부하고 왔다.
고 말했는데요.
그거 사실 아니에요.
투자금에 안경닦이 주문제작비용
십만원 훌쩍 넘는거,
재고 많이 남았으니까 라며 안적었고요
농사지으신 건 공짜인가요?
각각 10만원어치는 우습게 넘을 사과,복숭아
그것도 걍 안적었어요.
차비 이래저래 10만원 우습고
근데 그것도 빼고
당일 밥값? 생각도 안했죠.
근데 밀가루나 초콜릿 그런 재료 계산을
잘 못해서 남았으니까, 재고도 남았으니까
대충 40투자했다고 한거에요ㅋㅋ
저 장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학생인데
재고 남았다고 그거 현금으로 침ㅋㅋ
누가 영수증 보여달라고 하셔서
정리하면서 구매기록을 찾은것만
40만원정도지 실제로는 훨씬 더 썼죠
저축통장 줄어든 거 보면 대충 아니까..
진짜 그래도 후회 안한다고.
좋은 일 했다고...
벼룩 당일 새벽까지 쿠키 구우면서
우리 이걸도 추억이라고 그랬어요.
예쁜 맘으로 오는 분들일테니까
쿠키도 예쁘게 만들자고..
그래서,
벼룩 한참동안 부스 가려져있고 그랬어도
끝나고 나선 기분 좋았어요.
하루종일 화장실 한번 급히 다녀오고
화장은 이미 다 지워졌고ㅋㅋ
내 모습이 쫌 초췌하고 웃기긴 했지만
내 그림 좋아해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그랬는데요
자기전에 우연히 캐리커쳐 판매한 사람.
저를 찾는 글을 봤어요.
아침에 깨서 내가 진짜 본건가..
아님 노이로제에 걸려서 꿈을 꿨나..
너무 궁금해서 구글로 찾아보니까
딱 나오더라고요. 꿈이 아니었어요.
그 분은 제 노력을 폄하하는 건 아니라며
2시간이나 기다려 6천원짜리 받으니 허무했다.
6천원은 좀 너무 비싼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기부 얼마 했냐고요.
그러시는 님은 얼마나 기부하셨어요?
....
그림 가격이라는게.. 공산품처럼
적정가 딱 정해져야 한다는 개념도
솔직히 이해가 안가는데요
크몽같이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과열경쟁, 가격 다운된 사이트에서
종이 말고 jpg를 보내주는것도
기본 흑백 최저가 5천원정도에요..
컬러로 명암까지 넣은 캐리커쳐
6천원에 살 수 있는 곳 저는 못봤고요..
그래도 이쁜 맘으로 기부하러 오신 분들이니까
비싸게 받긴 좀 그래 싸게 받아야지ㅎㅎ
열심히 그려드려야지 ㅎㅎ
하고 그렸어요.
그래서 님 앞에 6밖에 없었는데도 두시간 기다다리신거에요. 한사람 한사람 대충 하지 않았으니까.
앞에 예시로 붙여놓은것만 퀄리티가 뛰어나면
안되니까 그건 딱 10분 재서 급하게 하고..
그리고 기다리면서 앞사람 그리는거 몇개씩 다 보셨잖아요.. 본인 그림만 별로였나요?ㅠ
후.. 제가 왜 최저가 경쟁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림가격이란게 공짜처럼 여겨지는 풍토가 싫어서 일부러 판매로 한거거든요.
그 글에 댓글이었는지,
다른 글의 댓글이었는지는모르겠는데
제가 사람들 꼬이라고 일부러 더
오래걸리게 하는게 보이더라...
는 댓글도 봤고요. 이건 무슨.. 하하..
저 그날 디카로 캐리커쳐 받으신 분들
사진 찍었어요. (당연 허락받고)
정신없어서 못찍은 분도 있고
그림만 찍은 분도 계시지만
제 기억으론 다들 그림 보고 즐거워하고
사진도 기쁘게 응해주셨거든요..
그때 찍은 사진요?
그거 보면서 혼자
아 맞어 이랬지. 이분 기억난다.ㅎㅎ
이러고..
그래서 돈을 벌긴 커녕
좁은 방에 밀가루 쌓여있는 주제에
밀가루도 재산이니까ㅎ 라며 얼마 벌었다고ㅋㅋ
그래도 기뻤다고요.
내 그림 좋아해주셔서...
근데 님 글 보니까요
디카 속 어떤 분이었을까.
앞에선 웃어주셨던 어떤분?
그런 생각에,
순수하게 기뻐해주셨을 다른 분들한테 죄송해서 사진 다시 보지도 못하겠어요.
누구신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디카 속에 님 사진이 있다면 지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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