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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06758
    작성자 : 익명Z2Noa
    추천 : 10
    조회수 : 295
    IP : Z2Noa (변조아이피)
    댓글 : 75개
    등록시간 : 2015/01/02 13:19:41
    http://todayhumor.com/?gomin_1306758 모바일
    학대 당하던 아이였어요.
    올해로 28살이되는 청년입니다.

    저는 기억나는 순간부터 청소년기가 되기 직전까지의 
    기억이  맞은기억과 학대당한기억으로 얼룩져 있네요.

    저희 부모님은 일평생을 싸우고 욕하고 때리다 제가 17살이 되던 해에 이혼하셨습니다.

    학대당한 내용을 말씀드리자면 

       5~6살때쯤 무슨잘못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 죽어버리라며 손가락과 발가락에 식칼을 대셨어요. 전 이유도 모른채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나중에보니 아버지의 폭력에 화풀이를 하셨던것 같아요.

    전 소변을 아주 늦게까지 가리지 못했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까지 가리지 못했던것 같아요 한겨울에 불도 돌리지않는 방에서 이불도없이 자야했습니다.

    그나마 그정도면 다행이고 감사했어요
    중간에 어머니가 오셔서 검사를 하시는데 소변을 못가렸으면 앞으로 나란히를 시킨다음 팔위에 두껍고 긴 공업용 테이프를 올려두셨어요 그게 떨어지면 맞아 뒤진다구요.

    살고싶었네요. 

    그마저도 마음에들지않으면 이렇게도 하셨네요. 페트병을 잘라 그곳에 소변을 보게하곤
    며칠동안 쌓인 소변을 저에게 먹였어요.

     인간으로서의 치욕과 칼을들고있는 엄마를 본후 살고싶다는 감정 아시는분 계실까요?

    매일 온몸이 멍투성이었어요. 밥은 잘 먹지도 못했네요.

    어머니가 잠시 닭갈비집을 운영하신적이 있었어요.
    가게 오픈을 하고 저도 알고있는 지인분들이 놀러오셔서 같이 식사를 하는데 제가 배가많이 고팟었나봐요
    너무많이 먹는다며 얻어 맞았습니다.
    집으로 가있으라는 말이 얼마나 두렵던지.
    물론 집에서 더 맞았어요. 

    어느날 초등학교가 끝나고  집에왔는데 집이 피투성이인거에요 안방에 들어가보니 굴러다니는 주사기들과 어머니가 쓰러져있더라구요. 

    말하자면 너무많아서.. 더 충격적인건 말 안할게요 혐오스러우실수도 있어서.. 

    대략 일주일이면 5~6일 많으면 7일을 맞았네요
    안맞는게 제일 행복했었네요

    대략 제가 맞는이유는 이거였어요.

    니네 아빠가 날때렸으니 같은 이씨인 니가 맞아라.
    내가 술을 먹고싶은데 못먹게 하니 화가난다 니가 맞아라.

    지금 생각해도 너무 슬퍼요.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이셨고 아버지는 폭력을 좀 쓰셨었어요. 

    이런환경에서 자란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이 있었던것 같아요.

    군입대 때 정신감정을 했고 사실대로 기입을했는데
    정신병력 소견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저는 정상이라고 우기고 현역을 갔습니다!  

    그리고 학자금대출과 장학금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막 사회에 나왔습니다.

    결혼도 하고싶은데 이런 환경에서 자란 제가
    남자이자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정신과 상담도 받고 치료도 받아볼 생각이고요.. 그동안은 워낙 정신과쪽이 비싸다고해서 엄두도 못내었네요..

    혹 저에게 필요한 치료나 도움 될만한 것을 알고계시면 충고 부탁드립니다.

    필요하시면 다른 학대내용들도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 

    신년부터 이런 글 올리게되어 매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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