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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04420
    작성자 : 309동1201호
    추천 : 27
    조회수 : 3022
    IP : 180.224.***.58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4/12/31 03:44:30
    http://todayhumor.com/?gomin_1304420 모바일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14 : 마지막 이야기
     
    19. 안녕, 나의 모든 것.
     

    어느 추운 겨울 날, 지도교수와의 술자리가 끝난 후 집에 돌아오다가 문득 정이현의 소설 <안녕 내 모든 것>이 떠올라, 펑펑 울었다. 읽은 지 오래되어 주인공의 이름이 세희인지 세미인지도 어렴풋한 그 책의 짧은 제목이 너무나 아프게 가슴을 헤집었다. ‘연구자라는 알량하고 모호한 이 한 단어의 인간이 되기 위해 무엇과 작별하며 살아왔는가, 생각하니 비로소 한없이 부끄러웠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안녕 나의 모든 것, 하고 웃으며 너의 손을 잡을 것이고 안녕히 나의 모든 것, 하며 아카데미의 삶과 온전히 이별을 고할 것이다.
     

       20149월 어느 날, 오늘의유머 싸이트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라는 글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오늘 19번째 마지막 에피소드를 쓴다. 어느덧 2014년의 마지막 날이다. 내 삶이 제대로 된 것인가 의심스러워 한 번 뒤돌아보고자 올린 글이 생각보다 멀리까지 왔다. 생각지 못한 과분한 관심을 받아 부끄럽다. 수백 개의 댓글을 하나하나 곱씹어 읽으며 큰 힘을 얻었기에, 오유의 구성원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페이스북을 통해 찾아 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간 대학원생과 시간강사의 삶은 언론을 통해 몇 차례 단편적으로 다루어 졌다. 그러나 그것은 그다지 큰 반향을 불러오지 못했다. 죽음(자살)으로 자신의 삶을 증명해 낸 선배강사들도 있었으나, 잠시 사회적 관심을 받는 데 그쳤다. 이 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대학(아카데미는)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괴물이다. 대학원생-시간강사로 이어지는 착취의 구조는 이미 공고한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은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을 가속화 해 온 우리 사회의 전반에 걸친 문제다그런데 대학은 스스로에게 숭고함과 신성함이라는 환상을 덧입히는 동시에 그 어느 집단보다도 기민하게 자본의 논리에 영합해 왔다. 흔히 대학은 그렇지 않을 거야, 하고 생각하지만 대학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노동권의 치외법권지대에 있다. 동네 편의점도 노동청의 눈치를 보며 최저시급과 주휴수당을 챙겨주는 형편임을 감안하면, 어떤 면에서 대학은 편의점만도 못하다.
       지방시, 어느 후배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를 그와 같이 줄여 말했는데, 명품 같고 좋네, 해 주었다. 지방시를 쓰며 나는 대학이 가진 맨 얼굴을 한 번쯤 내어 보이고자 했다. 동정이 아닌 공감을 이끌어 내고 싶었고, 허울 좋은 교수님이나 연구자가 아닌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사회인이자 노동자로 인정받고 싶었다. 내부 고발이나 처우개선 요구와 같이 거창하거나 감당 못할 이야기가 아니라, 그저 이렇게 살아가는 한 세대가 있음을 기록하고자 했다. 그러면 한 발 더 나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만일 내가 지방대 출신의 강사가 아니었더라면,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의 현실에 공감했을지 모른다. 나는 평범하거나, 혹은 그 이하의 인간이다. 투고한 논문들의 인용지수가 그다지 높은 편도 아니다. 내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훌륭한 논문을 쓰는 좋은 대학의 연구자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연구를 어떻게 했지, 하고 감탄하거나 나는 언제쯤 이렇게 쓸 수 있을까, 하고 패배감을 느끼는 것이 나의 일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읽고, 쓰고, 다시 읽고, 쓴다. 나는 성골, 엘리트, 천재, 그런 뛰어난 인간은 못되지마는 오늘도 버티어 냈다. 평범한 연구자로서 연구실과 강의실에서 스스로 당당하다면 그것으로 내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내 삶을 증명해 나가려 한다.
       지방시의 이야기는 이것이 마지막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모두에게 부디 건투를, 그리고 나에게도 부디, 건투를.
        
     

    * 지방시의 판권을 대학 구조 정상화에 관심이 있는 어느 인문학 단체에 넘기고자 합니다. 이미 연락을 드렸고, 해당 단체에서 긍정적 답변을 주시면 협의를 거쳐 무상으로 양도될 것입니다.
     
    * 글을 처음 연재하면서는 선후배 대학원생, 강사들, 지도교수, 교직원... 나를 둘러싼 제도권의 인물들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었습니다. 초기 몇 편의 글에서는 그것이 그들에 대한 화살이 되어 나타나 무척 부끄럽습니다. 글을 거듭하며 그들 역시 제도권의 피해자이자 구조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회가 되면 수정할 부분들을 수정하겠습니다.
     

    * 그간 남겨주신 리플들 모두 수차례 읽었으나 따로 답을 단 것은 일부에 그쳤습니다. 관심 갖고 지켜보며 추천해 주신 분들, 리플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기억나는 아이디만 20개 가까이 되네요... 못 다한 이야기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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