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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0426
    작성자 : ♣Ω
    추천 : 0
    조회수 : 694
    IP : 61.4.***.18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1/03/14 22:26:14
    http://todayhumor.com/?gomin_130426 모바일
    19살, 빚 갚아야하는데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ㅠ
    안녕하세요.
    저는 19살 여고생입니다.
    제목대로 빚을 갚아야하는데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글이 길어질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잘 못써서 두서없이 쓸지모르겠지만 꼭 읽어주셨으면해요.
    초등학교 4~5학년 때 쯤, 여느 때처럼 아빠가 일나간다고 나가시던 날 왠지모르게 어렸지만
    그날따라 아빠표정이 씁쓸해보이셨어요.그렇게 나가시고 일주일이 지나도 집에 안들어오시더라고요.
    처음에 엄마는 아빠가 출장가셨다고 하셨다가, 계속 안오시니까 아빠 도망갔나보다고 하시면서
    언니랑 저에게 막 푸념을 하셨습니다. 저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아빠가 왜 도망을 갔단지도
    모르겠고 ... 참 혼란스러웠구요.
    그 때 엄마가 호프집을 하셨는데 밤마다 술에취해서 오시고 자는 저희를 깨워서 막 그냥 화냈다가
    우셨다가를 반복하시고 그런 날들이 1~2년정도 반복되었어요.
    저는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무서워요. 아빠가 왜 갑자기 집에안들어오시는지도 잘모르겠는데
    엄마까지 밤에 깨워서 울고 화내고 하시니까 전 밤마다 무서웠거든요. 
    '오늘은 깨우지마라제발..' 이 생각으로 잠든적도 많았구요..
    근데 그렇게 쭉 지내다가 제가 중학생정도되니까 점점안그러시더라고요.
    엄마말로는 아빠가 일본으로 돈벌러가셨다고 하셨구요.
    전 왠지 그게 사실이 아닌거같했어요. 근데 그냥 그렇게 믿었어요. 
    마음한편으론 일본으로 돈벌러간게아니고 무언가 다른게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쁜쪽으로 생각하면 안좋으니까 그냥 그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초등학교4학년~중학교2학년정도까지 아빠를 못만났다가 아빠를 만났던게..
    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몇년만에 아빠를 만나는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만나는거라니 ...
    그래도 아빠를 몇년만에 만나니까 너무 떨리고 .. 어떻게 대해야할지도모르겠고
    솔직히 엄마앞에서 티는 안냈는데 정말 떨렸습니다..ㅠ
    딱 병실에서 아빠를 마주했는데 정말.. 머리도 흰머리가 눈에 띄게 많아지셨고 원래 등치가 크신 분인데
    살도 엄청 빠지셔서 수척해지셨더라고요..
    정말 몇년전모습이랑 너무 달라서 놀랬어요.
    아빠도 몇년만에 만나서 어색했는지 절 처음보고 "왔어?"하고 딱 웃어주시는데 ..
    그 감정은 말로 표현할수가없겠더라고요.. 그렇게 만나서 다시 같이 살게된거구요.
    알고보니까 아빠가 아는사람 보증을 서줬다가 몇천만원을 빚을 지게 되신걸 정확히 중학생되서야
    알았어요. 엄마는 맨날 힘들다고 하시고 .. 전 초등학교때부터 빚이란 존재를 인식하고 살았구요.
    근데 엄마가 진짜 힘들게 몇년동안 버셔서 몇천만원을 다 갚으셨어요.
    근데 저희가 빌라에 살았었는데 그 빌라가 지금시세로 6천만원인데요.
    그 빌라도 넘어가서 아예 날라갔구요 ..
    그렇게 빚은 다 갚고 있던 빌라도 다 까먹게됐는데요.
    살던 집이 살기엔 문제가 없는데 너무 외관상 보기가 안좋아서 무리해서 대출받고 이사갔거든요.
    지금 빌라산게 1억5천5백이거든요.
    근데 대출받은게 1억3천이에요 ......;
    갚을돈이 무려 1억3천.. 근데 엄마수입이 한달에 90이시고 아빠는 170정돈데
    두 분 합쳐서 130을 한달에 갚은대요 .. 근데 이자가 80만원이거든요..
    그럼 결론적으로 한달에 원금을 50만원밖에 못갚는꼴이에요 ..
    지금 제가 일을 안해서 제 힘을 보태지는 못해요.근데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할거구요.
    학교에서 대기업이랑 연계해줘서 취업을 해주는데 연봉이 2200~3000정도거든요.
    공장이긴하지만 지금으로선 돈많이 주는곳을 최우선으로 해야할거같해서요 ..
    그래서 말인데 제가 만약 초봉이 2200정도에 보너스같은거 합해서 2700~3000정도 받는다면,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될까요? 한달에 한 어느정도 엄마를 갖다드리면 될까요?
    저희 언니는 알바를 해서 수입이 일정하지않습니다 ..;
    가족들이 직장다니라고 하는데도 계속 알바만 해요 .. 예전에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요..
    이유는 일하기싫다고합디다 ..;이해가 정말 안되요 ...
    저라도 빨리 울집 일으켜서 힘합쳐서 어떻게 하고싶어요.
    우리 가족들 다 불쌍해요 .. 아빠는 잘해보려고 어떻게 한건데 빚더미만 만드셔서
    얼마나 상심했을까 불쌍하구요. 게다가 도중에 뇌출혈까지 걸리셨는데 정말 운좋게도 마비안오셨지만 아픈몸에도 약드시면서 맨날 늦게까지 납품하는 일하시는데 진짜 힘들어보여요..아빠가 체력이 좋으신편이거든요 일반분보다 근육도 많으시고..근데도 내색은 안하시는데 힘들어하세요..엄마는 그 빚더미안고 몇년동안 돈 번거 자기위해 안쓰시고
    다 빚갚으시고.. 언니도 풍족하게 못자라고 맨날 듣는소리가 빚갚아야된다는 소리를 듣게되는것도
    .. 그나이에 불쌍하고 친할머니께선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최곤줄알았는데 빚만만들어서
    우리가족 고생하는 거 알아서 시어머니인데도 엄마한테 꼼짝못하시는거 ..
    다 불쌍해요 ., 
    울 부모님들 자기가 50대정도가 되서 이렇게 빚지고 빚갚으면서 살아갈거라고
    제 나이 때 생각못하셨을거아니에요. 그정도나이됬으면 먹고살만할 정돈 되겠지 하고 생각하셨을텐데
    현실은 그렇지않고 맨날 빚갚고 돈도 못모으고 이러고있으니까 ..
    열심히 하면 한 몇년안에 갚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얼마정도 한달에 엄마한테
    드려야될지 .. 많은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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