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는 아니지만... 제가 몇년동안 오유를 하면서 항상 느꼈던 것이기에
한번 쯤은 글을 올려 제 심정을 알려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금 나이차가 많이 나는 남동생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초등학생 6학년이면 알거 다안다, 욕도 왠만한 어른만큼 쓴다, 라고 아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 동생은요..
물론 좀 오리지만, 여자한테는 관심조차도 없고, 야동이란 단어조차 모르던 애였습니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제가 인터넷을 키면 제일 처음으로 뜨는 창을 오유로 해놓았더니,
(매일 들어가는데 계속 클릭질 하기 귀찮아서..;;)
얘도 오유를 슬슬 보기 시작하는 눈치더라구요.
처음엔 베오베만 가더니, 베유나 유머글, 게임방도 가기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오유를 하는 분들의 연령층은 굉장히 넓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아저씨까지, 아마 우리가 생각하는 연령층보다 너 넓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마 1% 의 초등학생이나 어린아이 (뭐 그래봤자 3~6학년이겠지요,) 라도 오유를 한다면
이거 어른들이 조금이나마 배려를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반대먹고 베유에 접근조차 못가는 그런 성적 중심으로된 유머나 그냥 짤방용으로 때우는 쭉쭉빵빵 레이싱걸 사진들.
물론 많진 않지만 오유에서 오유글 게시판같은곳을 뒤져보면 제목부터 눈을 찌푸리게끔 하는 글이 많더군요.
예를들면, 뭐 발정난 여자의 축축한 그곳, 이라던가 해놓고 들어가보면 정말 말을 빗대서 만든 반전유머 라든가
아니면 정말 평범한 제목으로 써놔서 들어가게 해놓고선 이상한 사진이 속속들히 뜨는 글.
정말 많이 봤습니다. 오유하면 서요.
솔직히 저 아버지나 어머니가 뒤에 계시면 오유창 켜놓고 있기 좀 민망합니다.
오유가 100% 그러진 않더라도 그런 민망한 그림이나 사진이, 짤방용으로 많이 나오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을 둔 큰 누나로써 저는 그런것들을 알고 아예 그런 글을 안보거나 할수 있지만
동생은 그냥 모르고 들어가서 보지 않습니까.
저도 전에 웃대를 다녀온 경혐이 있기에 도저히 동생도 웃대같은 곳에 두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오유를 선택한겁니다. 비교적 깨끗하고 정말 재미있고 인정미가 있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요즘 오유도 변해가고 있습니다.
짤방에 그저 피부 하얗고 치마입은 여자를 올리고 야햔 만화속 그림이나 레이싱걸들의 속옷 광고 사진들을
그저 자랑으로, 남들 보라는 식으로, 추천 유도하는 식으로 그렇게 올리는 분들 많더군요.
남자들은 그런 사진을 보면 추천하고 싶어집니까? 물론 눈을 즐거워 지겠죠.
하지만 그것 절대 옳지 않습니다.
이곳은 자신이 알고 있는 유머나 공감대가 형성이되는 그런 글을 올림으로써 남들과 같이 즐거워 하는 곳입니다.
절대 추천유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말입니다. 애인생긴다, 성적오른다, 이런식..) 로 베오베 가는것은 이젠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는 제 동생이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누나, 발정의 뜻이 뭐야?"
좀 당황했지만 제가 물어봤습니다. 어디서 그런 단어를 봤냐고...
그러니까 오유에서 봤다더군요.
물론 애가 크면 그런 성적인 단어도 알아야겠지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무조건식으로 보여주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제 남동생을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찾는 사이트인 오늘의 유머에서 그런 질 않좋은 성적 사진이나 단어들을
보여주게 하게끔 하거나 성에 눈을 뜨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유분들이 좀 도와주세요.
연령층 세대가 넓으니 넓은 만큼 조금만 신경을 써 주시고, 조금더 깨끗하고 정말 유머러스한 사이트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그런 야한 사진들이나 예쁜 여자들 사진 보다는 예쁜 풍경이라던가, 보면 먹고싶어지는 맛있는 음식들, 뭐 이런거 올리면 오유가 좀더 아름다운 곳으로 변신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아, 글이 길어지니 글이 엉망진창이 된것 같군요...;
아무튼 이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조금이라도 그런 성에 관한 것들을 글이나 사진으로 잘못 표출하는 일이 점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