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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고 죄송합니다.
구매하신 분들 모두 몇십분씩 긴 줄 기다리신걸 직접 봐서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죄송하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의 마음을 결과적으로 불편하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어제 폭풍처럼 올라오는 벼룩시장 관련 글과 댓글들을 모두 찾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베오베에 있던 어느 글의 댓글로 메일주소를 공개하고 환불게이트를 열었습니다.
그렇게 환불을 제가 개인적으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오늘 운영진 측에서 환불 진행을 도와주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중간다리가 되어 환불에 대한 절차와 대안을 마련해주시겠다고 하니
조금 기다려주시면 환불에 관해서는 정리된 공지가 올라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부끄럽지만 많이 궁금해 하시는 기부 비율을 공개하자면
저는 25만원을 기부했고 총 판매금(재료비와 제작비를 제외하지 않은)의 10%에 2만원을 추가한 금액이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환불을 진행하다 보면 기부 비율이 더 올라갈 것입니다.
어제 밤새 비난과 비판의 글들을 읽으며 수긍하고 반성하기도 하고
속상해서 울기도 했습니다.
'업자 샹년', 'ㅆㅂㄴ', '돈 위해서 몸 팔년' 같은 표현들을 보고 냉정을 유지할 만큼 강한 멘탈이 아니어서 힘들었습니다.
저한테 오유는 따뜻하고 유쾌한 곳이었습니다.
전에 벼룩시장 이후 감사 나눔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스무 분께 고체향수를 보내드렸는데 말 없이 그냥 받으시는 분이 없고
어느 분은 제게 직접 만든 마카롱이라며 보내주셨고, 커피 한잔 사먹으라며 보내주신 분도 계셨고,
또 메일로 보내주시는 수 많은 정성스런 후기들에 나눔하려다 제가 나눔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던게 생각납니다.
저는 착한 사람들과 따뜻한 느낌이 나는 이 온라인 공간이 좋았습니다.
그 사람들을 기만하고 이용할 만큼 사이코패스 아닙니다.
어제는 제가 좋아하는 공간이 제게 지옥이었습니다.
오늘은 천천히 냉정하게 생각을 정리하려고 회사에 연차를냈습니다.
지금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환불 진행에 신경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할 예정이니 탐탁치 않으셨던 구매자 분들 조금이나마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부끄러운 마음으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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