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시선으로는 도저히 이해 불가해서 글 올려요.
남자친구는 자꾸 여자의 시선, 여자들만의 세계로 남자를 판단하려하니 이해가 어려운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문제는 이해를 요하기 보다는
제가 보기엔 개념이 없는 거, 이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상황은 이래요.
제가 남자친구한테 편지를 정성스레 쓰고, 남자친구 카톡프사도 이쁘게 만들어줬어요.
페이스북에도 사랑한다는 말들 많이 하고요.
남자친구 군대 동기 단톡방을 보니
OO이 여자친구 아주 좋아죽네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빠졌어 ㅋㅋㅋ
OO이는 허리놀림을 어떻게 하길래 누님들한테 그렇게 사랑받냐 ㅋㅋㅋ <- 저도 연상이지만, 전여친도 연상이었어요.
비법좀ㅋㅋㅋㅋ
이러는거예요. 저는 저 말을 본 순간부터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단톡방에 제가 언급됐을뿐더러
섹드립까지 있잖아요? 기분 정말 나빴어요.
정색하고 뭐라고 하니 남자친구가 알겠다고 군대 단톡방을 나가고 군대 동기 카톡을 다 차단했더라고요.
근데 이부분, 남자친구가 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죠? 전혀요.
제가 헤어질 것 같이, 남자친구를 다시 본다고 실망이라고, 어쩜 넌 이거보고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냐 하니까
제가 떠날까봐 그런거예요. 보여주기식으로
속으로는, 마음으로는 이 상황의 문제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요.
5개월이 지나고 또 저 이야기가 나왔어요.
자기는 어떻게 내가 단톡방에 그런 주제로 올라왔는데 아무렇지 않을수가 있냐고.
그랬더니 남자들은 원래 패드립, 섹드립을 많이 한다네요.
그래서 제가 아니라고 유유상종, 끼리끼리라는 말 모르냐고
너 주변이 다 그래서 당연하게 생각하는거라고. 비정상끼리 모이면 그게 정상인줄로만 착각하지 않냐고
이건 이해 범위를 넘어섰고, 내가보기엔 개념이 없으며, 상종못할 사람들이라고
너 역시도 지금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그냥 웃는 다는 상황 자체도
자기를 다시 볼 수 밖에 없다고.
라고 했더니 남자친구는 저를 이해한다네요. 그렇지만 남자들은 원래 그런다고 계속 그러네요.
제 주변에 남자들은 안그런다. 주변 교회 오빠 남동생들 다 안그런다 하니까
교회니까 그런 가면속에서 패드립, 섹드립을 하지 못한다. 자기 주변에 교회다니는 사람들 보면 다 섹드립, 패드립하고 쌍욕 넘쳐난다
이러는거예요.
그리고 군대동기가 한 말에 대해서는 전혀 섹드립이 아니라네요. 제가 기분나빠할 이유가 아니라네요.
얼마나 부러웠으면 저런말을 하겠냐고 (허리놀림 부분이라던가)
대화 주체도 여자친구가 아닌 '자기 자신의 허리놀림'에 대해서 말한거 아니냐고 그러네요.
이게 무슨...ㅋㅋ ...
정말 저는 기분이 나쁘네요. 대다수의 남자들이 저런다고 딱 못 박아놓고. 저보고 증명해보라네요.
모든 남자들이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ㅋㅋㅋㅋ
... 그러면서 저는 여자들만의 세계에 빠져있다고, 남자는 남자로 봐야한다고 그러네요.
여자가 여자의 여우짓 보이듯이, 남자들의 세계가 있다고
제가보기엔 이건 남자들의 세계 문제가 아니라, 사람 기본 인격, 개념, 언행이 보이는 거라 생각해요.
저걸 아무렇지 않아 하는 남친, 섹드립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것이 과연 정상인가요?
+) 군대 동기는 현재 전역하고 1년동안 알고 지낸 동기들을 말해요....
계속 억지로 같이 지내는 동기가 아니라, 마음 맞아서 연락하고 지내는 동기겠죠... 현재 5개월 전 저 사건때문에 연락은 전혀 안하고 지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