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고 얼른 자야하는데 하기 싫어서 써보는 썰이에여
전부터 유자게에 써볼까 했지만 재미 없다는 악담이 두려워서ㅠㅠ 흑흑.. 




 
 1. 눈썹이 없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중고딩 때의 머리스타일은 선택권이 없어요. 늘 앞머리로 내리고 다님. 

고딩 때 야자시간이 다되어가서 체육복에 학교에서 저녁 세수를 하고 사과머리를 했는데 친구가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저보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봄. 
무슨 소리냐고 했는데 눈썹이 없어지는 그 무슨 병이 있는데 그거 걸린 것 같다고..

이름이 생각 안난다고 버벅거렸는데 알고보니 문둥병ㅋㅋㅋㅋ 놀리는 게 아니고 진지하게 걱정해줘서 더 슬픔. 내 오장육부 건강하다 ㅜㅜ

2. 중딩 때고 고딩 때고 눈썹 깐 날부터 별명은 모나리자. 

3. 큰 맘 먹고 되게 밝은 색으로 염색하러 미용실을 갔어요.
헤어디자이너분이 눈썹도 염색해준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당.

재차 물으시길래 이번엔 아 제가 눈썹이 별로 없어서여ㅎㅎ 라고 수줍게 말함.. 

근데 디자이너분이 아니 없으면 얼마나 없다구 하시면서 내 눈썹을 숨결이 닿는 거리까지 와서 쳐다보심 (핥빗 아니 이게 아ㄴ..) 

그러시더니 뭐여 이게 다 그린 거였어? 하시면서 엄청 큰 소리를 내며 놀라심ㅋㅋㅋㅋㅋ 

좀 떨어져 계시던 견습생 분도 오셔서 구경하시고 다른 디자이너분도 오심ㅋㅋㅋ 

옆에서 메이크업 받으시던 손님도 쳐다보셨음 

저는 수줍게 웃으며 네 전부 다 그린 거에여 하며 호응에 응함(?). 되게 쪽팔렸어여ㅋㅋㅋ...ㅠ

4. 색조화장이 잘 받는 얼굴이 아니라 화장도 잘 못함. 
유일하게 잘하고 많이 모으는게 아이브로우들. 
제형 따라 색깔 따라 모음.. 

눈썹 그릴 때 아이브로우 케잌+아이브로우 마스카라+펜슬+오토 이 모든 걸 다 씁니다. 눈썹 그리는데만 몇 십분은 쓰는 듯ㅋㅋㅋ 저거 다 하고 나머지는 1분이면 끝남 쓱싹

5. 위의 조합대로 완벽한 눈썹 메이크업(?)을 하는 건 내 기준 눈썹풀메고ㅋㅋㅋ 
가까운 데 나갈 땐 펜슬 타입으로만 쓱쓱 그려요.

지성이라 얼굴에 기름지기 시작하면 노답. 
수정화장 할 걸 안 들고가면 항상 집에 오면 눈썹 반토막 남ㅠㅠ 

간지러우면 긁을 수가 없어 눈썹을 팡팡하고 때림. 정 간지러우면 딱밤을 때리기도 합니다ㅋㅋㅋ 쓰고보니 저 되게 불쌍하네여..(측은)

6. 사실 우리집 여자들 중 내가 제일 눈썹이 많은 건 비밀. 


 
쓰고보니 노잼이구나!!!!! 
어뜩하지... 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