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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게시판이 생기고 좋은글들이 많이 올라오네요 ㅋ
이런 좋은 게시판에 이런이야기를 써도 될지 몰라서 고민했으나 게시판도 안정됬고 결혼하신분들이 많으니 좋은 조언좀 듣고 싶어서 글을 남겨요.
결혼2년 좀 넘었네요..무척행복하죠- 남편하고 둘이있을때는-2년동안 싸운걸 보면 99프로는 시댁과의 갈등입니다. (제 친구들도 오유를 하기 때문에 아마 이 글을 보면 다 알것같아 쓰기 부끄럽지만 이대로 살다간 제가 홧병날것같네요 ) 문제는 시댁때문에 싸우면 남편이 아니라 시댁식구로 보입니다.;남편은 아무 죄가 없는데(사실 아무죄가 없진않죠 방관한게 가장 큰죄이긴하지만) 남편이 미워지고.....대충 큰이야기만 쓸께요.
1. 결혼한다고 인사간날 도착한지 5분만에 편안옷으로 갈아입으라고 전부쳤어요.워낙시골길이고 운전을 제가한 상태에서 벙쪘지만 어차피 도와드릴려고 했고 명절전날 시어머니가 얼마나 힘드실까 좋은맘으로 전만들었죠.다 만드니 쉬라고 해서 방에 들어가서 쉬는데 남편고모부가 나타나서 명절전날에 쉴시간이 어딨냐고 빨리 나와서 일시키라고..그때 시어머니도 시할머니도 음식 다만들어서 tv보고 계셨습니다. 방에서 그이야기듣고 울면서 나 결혼안한다고 집에 간다고 ....그때 결혼을 안했어야했는데 남편이 고모부는 어차피 명절때만 보고 원래 저런사람이니까 신경쓰지말라고해서 남편이 워낙 좋은사람이니까 한번 참아보자하고 넘어갔습니다.
2.결혼식 전에 앞잔치를 하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이상한게 앞잔치를 왜했는지 이해가 안가요;결혼식도 남편 고향에서 했거든요) 눈이 펑펑. 너무 춥고 배고파서 국수한그릇 먹고싶어서 남편을 쿡찔렀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꼐 손님도 없으니 이제 국수한그릇 먹겠다고 하니 인사해야지 어디가냐고 있다먹으라고...물론 10분있다가 시댁식구 다 없어지고 남편도 없어지고 문밖에 혼자 서있다가 식당들어가니 시댁식구들 모두 식사하고 있고 남편은 시아버님과 먹고 있더라구요-전 뻘쭘해서 모르는 할아버지가 구석에서 드시길래 거기서 국수 먹으니 일하는 아주머니가 새색시가 남이 먹던걸 왜먹냐고 새로 차려준다고 난리난리 치니까 그제서야 시댁식구들이 오라고 .....그 와중에 끝나고 제 차에 시누이 태워서가는데 시집살이 시킬꺼라고 말해서 결혼1주일전날 파혼이야기까지 나왔죠 ㅋㅋㅋ근데 ......결혼1주일남았는데 파혼이란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핑계라면 핑계겠지만 남편은 좋은사람이니까 어차피 결혼하면 자주안보면되니까 남편이 싹싹빌어서 결혼.
3.뭐 그후로는 안봐도 뻔하죠.접시를 못찾아서 서랍을 열으니 고모가 "왜이렇게 굼뜨니"(전 살면서 ㅋㅋ굼뜨다는 말을 첨들어봤어요 ㅋㅋ일할때도 항상 손님들이 왜 저만일하냐고 할정도로 목소리크고 ㅋㅋ후딱후딱하거든요) 시누이는 결혼했으면 시댁에 맞춰야지 이러고 있고(시누이는 결혼안함)ㅡ 몸이 안좋아서 응급실가야하나 이러고있는데 저녁11시50에 시댁식구들 8명이 술사들고오고 시어머니하고 시아버지는 몸안좋은거아니까 신경쓰지말고 방에 들어가있으라고 하는데 친척들이 빨리나오라고.남편이 몸안좋아서 쉬어야하는데 그래도 나오라고 결국 나가서 다쫓아냈어요-뒤늦게 시어머니 시아버님 오셔서 제가 울면서 친척들하고 싸우고 있으니 '내가 방에서 쉬라고 했는데 왜 나와서 이러고있니' 표정을 지으면서 다 데리고 나가더라구요.제가 분명 계속 물었거든요.."있다 오실꺼면 술상 좀 차릴까요?안주좀 만들어 놓을까요?" 제가 몸안좋은것도 알고 하니 그냥 잠만잘꺼다 이불만 깔아놓으라우린 늦게갈꺼니 너네먼저 자라하셨는데 생각도 못한 시댁식구들이 말도 없이 대거난입.만약 미리 말씀주셨으면 상도 차려놓고 마음의 준비를 했을텐데 응급실 가네마네하는 상황에서 우루루 몰려와서 크게 소리지르니 환장하겠더라구요
그후 스트레스로 하혈하고 머리 부분 탈모 생기고 변호사상담까지받았지요-남편식구들의 부당대우는 이혼사유라고 .하지만 이것도 정말 애매한게 고모들,이모부들 떄문에 왜 싸우나 싶기도 하고 남편은 또 싹싹빌고 ㅠㅠㅠㅠ우리집과 분위기가 너무 틀려서 적응이 안됬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니시아버지는 괜찮은 편입니다.(아 시누이는 시집살이 시킨다고하고 , 결혼했으면 시댁에 맞춰야지 이러고 있어서 차단해놓은지 오랩니다-남편이 친절하게 다 차단해놓음)라고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니,시아버지 알게 모르게 막대한건 어느집에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착하자마자 설거지 시키기(우리온다고 점심먹고 설거지 안해놓으셨더라구요), 4시간30분걸려서 시댁갔는데 친구들하고 술먹어야한다고 안타나기 등 그정도야 뭐 이해하려고 합니다만 이번일은 이해가 안갑니다.
4.시댁 스트레스로 결국 물혹이 생겼습니다. 하혈을 하는데 이번엔 배가 찢어질듯아파서 산부인과가니 2달동안 상태를 보자고 , 지금이 가장 아플시기고 스트레스 때문인것같으니 좀 지켜보자고. 그런데 이 이야기를 시댁에 할수가없더라구요. 가뜩이나 친척들 모이면(친척도 진짜 많아요 제 남편도 모르는 친척들이) 애기는?아가는?무슨문제있는거 아니니? 하니까 .....그래서 시어머니한테만 살짝 말했습니다. 시어머니는 몸조리 잘해라 이런저런 말씀하시고 5월 8일날 가려한다하니 그때 고모들 다온다고하시더라구요. 그이야기 듣고 남편이 고맙게도 4월 23일날 가자고 시어머니께 바빠서 4월 23일날 간다고 하니까 와서 그날 포도밭 도우라고. 만약 내가 아니라 시누이가 물혹때문에 하혈해도 그런소릴했을까 역시 시댁은 시댁이구나 생각되더라구요 .
제 남편은 그 와중에 뭘했냐면요..그럼 주말에 운전하기 힘드니까(......주말 운전은 헬이예요 제가 운전을 잘못해서..그래도 남편보다는 제가 잘해서 제가함) 저녁에 출발해서 우리 친정에서 좀 자다가 가자고하니 우리친정가기싫어서 밥도 40분먹고(평소15분.근데 반찬소스 젓가락으로 찍어먹길래 다 치워버림) 저는 시댁에 2일자야하니까 이것저것 옷챙기는데 누워서 아무것도 안함. 너무 화가나서 이제부터 시댁안간다고, 각자 집에가자고 ,그럴필요없이 이혼하자고 이렇게 살다간 내가 죽을것같으니 니랑 못산다고 .남편은 또 싹싹 빌고 시댁에 전화해서 앞으로 저안간다고, 저한테 전화하지말라고 말했는데 그와중에 3일있다 시댁에서 전화왔네요.아 물론 안받았아요 다 차단했거든요-
저도 참 답답한게 저 진짜 강해요 성격 좋고 항상웃으면서 다니고,왜 주변에서 성격좋고 헬레레 팔레레 웃으면서 다니는 목소리큰애가 저예요- 우슷게 소리도 잘하고 물에 빠지면 입만동동떠다닐꺼다, 사이비교주하면 잘할꺼다 맨날 이런이야기 들어요.친구들한테 시댁이야기하면 가만히있을 제가 아닌데 왜 그러고 있냐고 .다른사람이 그러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부당하다싶으면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시댁식구한텐 뭐라고 못하겠어요. 엄마도 답답하죠. 왜 가만히 있냐고, 제가 가만히 있으니까 바보로 알고 그러는거아니냐고.남들한테 하듯이하라고- 실제로 시댁에서 막말하면 그냥 웃으면서 허허허하고 있거든요.ㅠ
남편이 정말 저한테 잘해요. 그 남편보고 꾸역꾸역 살고있는데 이렇게 시댁문제가 터지면 답이 없어요 .남편 성격자체가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고 싫은소리 들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시댁식구들이 워낙 막말을 해대서 그냥 니들은 떠들어아~난안듣는다~이러고 있어요. 우리 엄마도 처음에 남편 싫어했는데 6년동안 연애하면서 저한테 잘하고 딱봐도 저 이뻐하고 사랑하는거 다 아니까 지금은 완전 우리사위우리사위, 이런 시댁문제 때문에 싸웠다하면 "남편이 착하니 남편만보고 살면되. 시댁잘못이지 남편잘못이 아니잖니" "넌또왜 착한 **를 괴롭히니.착한 **괴롭히지말고 시댁에 뭐라고하렴"
정말 진지하게 이혼도 생각해봤어요 변호사상담도 받았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둘은 너무 좋고 , 사랑하는데 왜 시댁식구때문에 이래야하나 싶어요. 이혼하고 그냥 같이 살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 둘이 너무좋은데 시댁이나 친정떄문에 싸우는분들 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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