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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0089
    작성자 : 하루16시간
    추천 : 10
    조회수 : 617
    IP : 112.171.***.22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3/13 21:59:38
    http://todayhumor.com/?gomin_130089 모바일
    어느 한 소녀의 고민을 들어주세요...
    우선, 저에게는 인터넷에서 어떻게 하다가 알게된 중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있습니다.
    그당시 이 아이가 말도 험하게 하고 가정형편도 안좋고 부모의 사랑을 잘 못받고 지내는 아이 같아서 제가 제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고 힘들때마다 메일을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종종 메일을 주고받았구요. 학교에서 있던일이나 친구와 싸운일 등등 얘기하면서 저는 고민상담(이라기엔 뭐하지만..)을 해주곤 했는데요. 참고로 이 아이와 저는 서로 이름과 나이만 알고 있는 상태구요. 처음에는 저보고 할배라고 부르더니 요즘엔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한단계 젊어졌습니다 ㅎㅎ.

    오늘도 메일이 왔는데.. 평소보다 장문의 메일이 왔어요. 읽어보니 하.. 정말 진심으로 걱정되고 도와주고싶은데 제 능력으로는 이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지도 모르겠고..(평소처럼 소소한 고민이 아닌 것 같아서요.) 그래서 오유 고민게시판에 올려서 고게인들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합니다.

    아래는 저한테 메일이 온 원문 그대로를 붙여넣기 한 것입니다. 제가 이 아이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해 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요...?

    -아래-

    위로좀받으려고 ......오늘정말 슬픈일이 잇어서요......이 얘기를 언니한테도 못말하겟고 고모 엄마 아빠는 더더욱 못말하겟서서여..
     
    저는 고모랑 살고 잇어요
    엄마는 제가 4살때 다른데로 갓고요
    아빠는 @@에서 택시 일을 하고 언니는 ○○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녀요.
    그래서 전 고모와 단둘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전 바램이 제발 아빠가 술좀 그만 먹었으면 좋겠어요.맨날 노는날마다 저희 집에 와서 술맥수3병사와서 먹고 한 몇시간을 저를 잡고 주저리주저리 얘기하고 화내고 그리고 누워자거든요.그리고 일어나서 막 화내고요. 저 유치원때 아빠한테 많이 맞아서 이웃집에 잔적도 잇고요. 그리고 저희 아빠한테 어떤여자가 있는데 정말 짜증나요 꼭 마누라처럼 붙어다니고 저희집에 와서 잔적도 잇고요. 그래서 제발 저희아빠는 술도 끊고 일만 열심히 해서 저희한테 잘해주었으면 좋겠고요.엄마는 못만나지만 조금씩 통화는 해요. 하는데 고모한테나 아빠한테 들키면 바로 죽음이고요. 그전에 고모한테 들켯다가 잔소리 하루정도 들엇고요.전학교에서다른애들이 그냥 엄마얘기하면 전 뜨끔해요.애들은 그냥 말하는거겟지만 저한텐 진짜 예민한소리거든요.제발 엄마와 아빠가 합해서 같이 살면 정말 행복하겠고요.고모는 어쩔때 잘해주다가 어쩔때는 잘해주지않아요.저희고모가 정신장애인3급이라서 맨날 약먹거든요.그래서할머니살아계셧을때 할머니랑 싸우셧나봐요.그래서 칼로 할머니 죽일려한적도 잇고요.그래서 저희 언니가 말렷엇고요. 그리고 제가 소원이 집에서 아침점심을 먹는건데요.먹어본적이 없어요. 저희고모는 맨날 누워잔다고요.유치원때부터 그렇게 안먹엇고요.제가 아주 가끔씩 차려먹어요.근데 집에 재료가 없어서 ..정말..후..

    그리고 저희 언니는 정말 좋아요^^ 중3때까지는 같이 살았엇는데 언니가 고등학생 될때 아주 멀리에 있는 ○○에 있는 고등학교가서 자치인가?자취인가? 암튼 그거 하거든요.그래서 언니가 맨날 잘해주고요.통화로만 하지만..그리고!!! 고모는 제가 친구랑 문자하면 꼭 엄마인줄 알고 다 물어봐요. 친구랑 문자한 내용도 알려줘야 되고요. 정말 힘들어요. 학교생활도 힘들어 죽겟는데 가족들까지 이러니가 정말 힘드네요.엄마 아빠 고모도 힘든거 아는데 그래도 힘을 내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은데..진짜 중학교 들어갔을때 영어를 하잖아요 거기서 자기소개적는거 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언니나 동생 적는거 잇단말이에요. 정말 저 그런거 진짜 예민하거든요. 근데 제가 모둠으로 앉아서 엄마랑 같이 살고잇지도 안고 나이도 모르면서 제가 엄마 이름 적고 나이는 대략 찍어서 적엇거든요. 또 엄마 이름이나 그런거 안적으면 친구들이 보고 또 놀릴지도모르거든요.저도진짜힘들어요.정말죽고싶을때도 많이 잇고요 저희언니가 정말 죽으려고햇어요.제가초3때인가?그쯤에요. 저희집이 주택인데 바로앞에 머라해야되지? 암튼 물 흘러가는곳이 잇는데 높아요. 거기서 언니가떨어질려 죽으려 햇어여. 그리고 제가꿈이 사회복지사인데 고모랑 아빠는 대학가지 말고 장사나 하래요.장사가 더 돈마니 번다고. 제꿈까지 없애버릴려 하니 더욱더 힘들고요.

    그리고제가 어렸을때 티비로 봣는데 꼭 가정이 어려운애들은 커서 나쁜길로 빠져들고 그러잔아여.
    근데 전 그때 어려서 이해가 안갓거든요. 엄마아빠 없어도 꿋꿋하게 지내면 훌륭한사람이 될거라 생각했는데..진짜로 저도 겪어보니 그맘 정말 이해가 가요...저도 그럴뻔한적이 잇거든요.

    아무튼 .. 정말 힘드네용....



    -이상입니다.

    댓글 많이 달아주시면 이 아이에게 답장을 보낼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부탁드려요..
    하루16시간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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