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답은 가서 직접 맡아보는 것이지만
제가 몹시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백화점은 정말 무리..8ㅅ8
덕분에 이렇게 매번 뭘 살때마다 검색하며 고통받습니다 ㅠ
제가 가지고 있는 향수는
끌로에 - 로즈 데 끌로에, 구찌 - 길티, 산타마리아노벨라 - 프리지아, 마크제이콥스 - 데이지 입니다.
그런데 위의 애들은 뭔가 다 완벽히 제취향은 아니에요 8ㅅ8
인생향수찾기 이렇게 어렵다니 ㅠㅠ
시험 끝난 기념으로 이번 면세에서 향수를 사고싶어서 찾다가
홍차향 향수가 있다는 걸 알게되어서 고민고민했서용
제가 홍차, 차, 밀크티향을 정말정말 좋아해서ヾ(*´∀`*)ノ
여러 후보들 중에서 아닉구딸 뒤엘(duel)이랑 릴오떼 둘 중 하나 사려하는데요 (✿◖◡◗)❤
릴오떼는 오스만투스향과 오렌지, 차향이 섞인 향이고
뒤엘은 홍차와 약간의 가죽향이라고 알고있긴한데 뭐가 더 나을지 잘 모르겠네여 헤헤
혹시 둘 중 하나라도 맡아보신분 계신가요?
계시면 어떤지 ㅜㅜ 부탁해요ㅠㅠ
아무도 안계시면 혼자 머리싸매고 고민해보겠습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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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렇ㄱ ㅔ끝내면 아쉬우니까 위의 4개 향수 써볼까요?!
제 취향은
상큼, 부드러움, 따듯함, 우디, 로즈, 비누, 금목서, 코코넛 뭐 이런거 다 좋아하고
특별히 싫어하는 향은 심한 꽃향, 물냄새, 담배, 철냄새, 너트류가 아닌 것에서 느낄 수 있는 느끼함 입니다.
특별히 피하는건 날카로운 냄새인데 이런 애들은 제 몸에 뿌리면 이상하게도 냄새가 변하더라구요?
1. 끌로에 - 로즈 데 끌로에
도도하고 우아한 장미입니다.
날카로움을 품고있는데 당신의 손을 다치려고 날카롭게 세운 가시라고하긴 힘들고 그냥 장미에 무심하게 붙어있는 가시에요.
얘는 당신에게 관심 없어요.
그냥 자기 스스로 존재하는 장미입니다.
누가 지나가던지 말던지~ 그런 장미에요.
완벽히 생화의 향기인가?하면 그건 아니에요 뭔가 얼굴에 파우더를 곱게 바른 생화입니당!
2. 구찌 - 길티
왜 길티인지 잘 모르겠는데 성숙한 달달함이 납니다.
섹시한 여자가 부드러운 검은 자켓을 벗었을때 와이셔츠 너머로 보이는 목덜미에서 풍길 것 같은 성숙한 달달함이에요.
섹시해서 유죄라 길티인가?ㅋㅋㅋ?
3. 산타마리아노벨라 - 프리지아
만든 사람한티 이거 진짜 프리지아향 맞습니까 물어보고싶습니다ㅠ
프리지아를 짜서? 만들었을진 몰라도 프리지아가 아니라 비누향입니다!
내 프리지아 내놔! 내놔앙!ㅠㅠ
프리지아 생화향 아니고 꽃비누향이에요. 흑흑
그래도 냄새 좋습니다!
섬세하고 가녀린 꽃비누향인데 몸에 뿌리면 은근 진하게 다가옵니다.
가녀리고 비치는 천으로 몸을 살짝 타이트하게 감아주는 그런 느낌의 향..
물론 진하게 다가와도 지속시간은... 아시됴? 0ㅅ<
4. 마크제이콥스 - 데이지
행복한 데이지의 향기입니다.
청초하고 우아하고 뒤에 푸른 배경 깔려있는 그런 애 아니구요
들판에 데이지가 만개해있는데 얘들은 친구들과 함께해서 즐거운 애들인거에요
그래서 활짝 웃으면서 "나 행복해~ 그래서 나에게서 행복한 냄새가 나고있어 ^ㅡ^" 하는 향기입니다
그런데 양조절 잘하셔야해요
많이 뿌리면 머리아픕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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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래로는 제가 맡아본 거 1개
5. 딥디크 - 필로시코스
무!화!과!! 하는 향기입니다
제가 무화과를 무척 좋아해서 제철이 되면 두세박스씩 사먹는 사람인데요
이향기는 진짜 생무화가 그 자체라 생각합니다.
무화과의 느끼한 향기와 껍질, 그리고 꼭다리의 향기까지 총체적으로 품고있습니다.
재미있는게 생무화과를 먹어본적이 없는 친구는
"아우! 그 쓴 향기 뭐야?! 머리아프다! 뿌리지마라!ㅠㅠ" 라고 했어요.
아마도 무화과향을 맡아본적이 없거나 무화과향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생소하거나 별로라 느낄 여지가 많은듯합니다.
끝!
제가 급하게 나가야해서 여기까지 써야겠네요
혹시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