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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300783
    작성자 : 익명ZWJjZ
    추천 : 15
    조회수 : 7971
    IP : ZWJjZ (변조아이피)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4/12/27 13:05:54
    http://todayhumor.com/?gomin_1300783 모바일
    동생이 자살한 것은 아닌지, 어디 끌려간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정말 이런일이 저에게 일어날지 몰랐습니다.
    이렇게 큰일이 생기니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앞이 깜깜해서 많은 분들이 모이는 이곳에 글을 남겨봐요.

    문제는 어제 동생이 연락을 갑자기 끊고 잠적했다는 것입니다..
    다들 서른인 남동생이 연락없이 안들어오는 건 그냥 연말이라 신나게 노느라 그러는게 아니겠냐.. 하여 그러려나 하였습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연락없이 늦게 들어온 적이 없는 동생이기에 과도한 걱정을 하나 하였어요.
    문제는 오늘 출근해야 하는데 회사에도 말도 없이 결근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아침에 엄마가 벌벌 떨면서 전화하시길 동생에게 돈문제가 크게 있었다고 하시네요.
    안그래도 회사에 필요하다며 거짓말 치며 몇백씩 엄마에게 빌려가길래 내가 유의주시하고 있으라 하였는데 엄마가 사실을 고백하시길
    거의 빚은 오천에 가깝고 그것도 전부인지 모르겠고 지금 회사를 안가서 동료 대리들에게 확인해보니
    그 친구들에게도 돈을 꾸고 회사에도 남자들이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뭔가 제 1,2금융권 다 쓰고 사채까지 쓴거 같은데,
    문제는 돈액수가 아니라 이녀석이 잠적을 해버렸다는 거에요.

    지금 엄마는 파출소에 위치추적 신청하러 가셨고
    위치추적 결과 인천공항에서 오후 네시쯤 전화가 꺼진것으로 확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입국 관리소에 확인해서 결과를 알게 되는데로 알려주신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는 것일까요?

    정말 제 남동생이 티비나 기사로만 들어오던 일을 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남동생은 자랄때부터 아버지에게 많은 구박을 당하며 자라긴 했어요.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사채를 쓰시는 바람에 60년대 한강 주변 판자촌에서 자라시고 굉장히 힘겹게 살아 지금은 간신히 서민 정도로 사시는데, 아들은 자기가 못한 공부 돈 다 대주며 시키는데 그놈의 공부가 뭐라고 못한다고 골프채 들고 입에 개거품 물며 폭언 폭행이 잦긴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랑도 비교가 많이 되었었구요..

    그래도 대학 잘 나와 유명하진 않아도 건실한 회사 다니며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정말 돈은 둘째치고 살아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만 있다면 제가 잘 교육시켜
    다리를 분질러서라도 잘 데리고 살고 싶어요.

    진짜 도대체 이런 돈문제를 일으키며 집안을 뒤집는 이유가 뭔지, 그렇게 무엇에 만족을 못했는지..

    지금 제가 정신이 정말 까마득 합니다...
    읽으시는 분들 어떤말이라도 경험담이라도 다 좋아요. 가능성이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알려주시고, 혹시 상황 설명이 불충분 할지라도 (제가 아는 것도 여기까지네요) 생각나시는 조언 어떤 것이라도 부탁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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