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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9965
    작성자 : dlftla
    추천 : 39
    조회수 : 1997
    IP : 218.50.***.11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4/29 16:54:58
    원글작성시간 : 2006/04/28 19:05:4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965 모바일
    나이트 클럽에서 생긴일(담펌)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전 생판 모르는 남녀가 만나서 썸씽을 일으킬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흔한게 나이 트 출입이었지.

    머 채팅이라는 문화에 그 역할을 마니 뺐겼다곤 하지만 여전히 나이트는 지금

    이 시각에도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봐. 오늘은 부킹하다 인생을 배운 이야기 한꼭지. 

    몇 돼지않는 입사동기들이 나이트를 유난히 좋아했었지. 

    점심은 라면으로 때우며 피같은 돈을 갹출하여 주머니돈 탈탈 털어서 나이트에 가서는

    룸까지 잡아놓고 후까시 똥폼 잡던 무리였어. 지금은 어케 변했는지 

    모르지만 당시 장안의 3대 나이트가 엘루이의 쥴리아나,썬샤인의 로터스,힐탑의 벨파레였지? 아마? 

    우린 매주 한군데씩 순회하며 유흥문화의 주류에 편입하고자 나름대로 안간힘 을 썼었다우. 

    머 20대 중후반의 남자들이 춤을 미친 듯 사랑해서 나이트를 그렇게 열심히 찾아갔을리는 

    절대 없으리란걸 다들 알것이야. 우린 그저 이성과의 교제의 폭을 넓히고 사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자할 따름이 었지. ㅡ.ㅡ 나이트를 입장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로 

    나이트에 와서 즐겁게 춤추고 놀려고 들어온 팀은 절대 룸에 들어가지 않아. 

    음악에 젖고 춤에 취하려고 들어온 사람이 뭐하러 바깥과 차단된 룸에서 노인정에 쭈그려앉은 노인 마냥 술만 홀짝이겠어. 

    그래.. 교제의 폭,사교의 즐거움은 다 개소리고 딱 한마디로 우린 부킹을 위해 룸까지 잡구선 무리를 한것이얌. 

    수영장 왔다갔다 하는데 물에도 못뜨는 사람들 있잖아 왜. 우리가 그 꼬라지야..

    나이트에 그리 갔지만 춤이라..절대 못추지..암~ 그날은 격주 토요 휴무일 전날 금욜이었어. 

    나중에 출출해질까봐 꼬마김밥으로 배를 미리 채우고선 보무도 당당하게 벨파레로 입장~ 

    금욜이라 그런지 유난히 버글버글한 인간들을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며 우리는 변함없이 룸에 자리를 잡았지. 

    미리 찔러준 수고비에 우리의 웨이터는 변함없는 충성을 과시했고 수많은 깜찌기들을 울방에 집어넣어줬어. 

    "누구랑 오셨어요?" "몇명이 오셨어요?" "머 하시는 분?" 이젠 솔직히 똑같은 레퍼토리도 지겹더군. 

    게다가 당시 MBC공채 신인탤런트와 사귄다고 방방 뜨던 동기 한넘은 덩달아 자기까지 탤런트가 돼었다고 

    착각을 하는지 별 트집을 다 잡아가며 방에 들어온 깜찌기들을 퇴출 시키더군. 

    내 보기엔 훌륭하기만한데 내가 소박한건지 그 넘이 간이 부은건지 모르지만 덕분에 의미없는 시간만 계속 흘러갔어. 

    보다못한 다른 한녀석이 말을했지. "야..띠발눔아~ 그럼 너가 하나 골라서 함 대쉬해봐.

    " 녀석도 그 편이 낫겠다며 스테이지로 나가더군. 잠시 후 녀석은 호들갑을 떨며 룸으로 들어왔어. 

    "야야야~ 진짜 퀸카있어~" 우리는 얼마나 대단한 뇨자인가 싶어 나가봤지. 흠... 훌륭하더군. 

    이목구비 오목조목에,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라인에,귀티나는 분위기까지 녀석의 안목을 인정 안할 수 없더라구. 

    우린 일단 그녀의 자리를 확인하고 룸으로 돌아와 대책회의에 들어갔지. 

    스테이지가 넘 시끄러워 대화하기도 곤란하다.. 보통같은 방법으론 그뇨가 안넘어올것 같다..

    좀 색다르게 함 대쉬해보자.. 난 웨이터를 불러 메모지를 가져오게 했어. 

    그리고는 보편적 뇨자라면 호감을 가질만한 멘트를 빼곡히 써서 웨이터에게 전해달라고했지. 

    (직접 가서 전해줬는데 뺀치 먹음 쪽팔리자노) 그리고 우린 초조하게 잔을 비우며 결과를 기다렸지. 

    얼마 후에 웨이터가 쪽지를 가져왔어. 받아보니 뒷면에 그뇨가 또박또박 글을 썼더군. 

    우띠~ 글씨까지 이쁘다고 우린 아우성을 치려던 찰라에 내용을 읽어보고선 경악했어. 

    "내 얼굴,내 몸뚱이 다 별거 아냐. 이렇게 하찮은 거에 대쉬 하지말고 네 인생에 대쉬해봐. 네 소중한 인생에 대쉬해봐.

    " 갑자기 입에 머금은 커티삭이 씁쓸하게 느껴지더군.

    포장마차에서 파는 소주가 생각난건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던거 같아. 우린 먼가에 머리를 맞은 

    사람처럼 멍해져서 주섬주섬 자리를 떴어. 그리고는 때이른 포장마차 마무리 타임을 가졌지. 

    그뇨 정체가 먼지 전혀 몰라. 잠깐 얼굴 본거 밖에 없으니까 지금은 기억도 안나. 

    하지만 그 조그만 메모지 안에 쓰여졌던 4줄짜리 내용은 지금도 가끔 날 자문하게 만들어. 난 지금 어디에 대쉬하고 있는가.. ㅡ.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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