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만 해두 진짜 피부 좋다는 얘기 많이 듣고 다녔는데요. 막 깐 달걀 같은 피부는 아니더라도 특별히 트러블 없고 튀긴 음심 많이 먹으면 화농성 여드름이 한 두 개씩 올라오는 정도였었거든요. 그때는 라네즈 워터 라인으로 기초 썼었습니다.
그러다가 오유를 시작하고 이솔 화장품이 하도 좋다고 그러고 또 아모레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는 글을 읽고 난 다음에 이솔 화장품으로 기초를 싹 갈아 버렸었어요. 그래도 그닥 큰 트러블은 없이 지냈었었어요.
그러다가 아마 시작은 호호바 오일 이었던것 같습니다. 호호바 오일이 안 맞았는지 좁쌀여드름이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그게 좁쌀인지도 몰랐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양쪽 옆 관자놀이랑 입 주변, 눈썹 위 그리고 한쪽 볼 한중간까지 쫘악 다 깔렸더라구요. 제가 약간 비림종/한관종 같은게 있어서 처음에는 그건줄 알고 있었는데 긁어보면 안에서 돌이 되어버린 피지가 나오는것이 전형적인 좁쌀 여드름이었습니다.
그냥 올록볼록도 보기 싫은데 또 자꾸 손이 가서 긁으면 붉게 되고 샤워 하고 나오면 멍게 되고..ㅡㅡㅡㅜㅜ 심각해 지더라구요.
그때부터 좁쌀에 좋다는 스트라이덱스도 써보고 장미수 토너도 써보고 그랬는데 오히려 이마랑 볼에 모공이 넓어지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만 생기고 그닥 효과를 못 보고 있구요. 일단 피부 진정시키자 싶어서 알로에 젤 + 베이비 오일도 써봤는데 이건 세안후에 붉게 올라왔을때는 효과가 있었어요. 스트라이덱스 쓰니까 피부 타입 자체가 건성이 되어 버렸는지 베이비 오일도 10분이면 흡수돼서 어디갔지? 싶을 정도 에요.
아직 언니가 라네즈 워터 라인을 써서 집에 굴러다니길래 실험삼아 일주일 정도 써봤는데 오히려 그때가 제일 상태가 나은 것 같더라구요.
일주일 쓴 후에 다시 시험삼아 세안 --> 스트라이댁스 --> 물세안 --> 알로에 젤 --> EGF 앰플 --> 베이비 오일 쓰는데... 지금 한 3일째인데 그닥... 입니다.
결국은 라네즈 라인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평생 피부땜에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본적 없는데 그래도 가리고 다닌다고 화장 기술은 또 엄청 늘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적적으로 좁쌀 여드름 없애보신 분 어디 안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