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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여지껏살면서 모솔은 아닙니다.. 31살.. 나이쳐묵고.. 연애가힘듭니다..
1000일가량사귄여친 지난 3월에 헤어지고 다시 한 8월까지 만나다 끝냈어요..
전형적으로 나 좋아하는애는 싫고 내가 좋아하는애는 긴장+어버버 로 날려버리기 일쑤..
날 좋아하거나 겉으로 별로인애들은 왠지모를 자신감이 쩔어서 그런가.. 당당하거든요..근데 내가 좋아하거나 이쁜애들 앞에선 우물쭈물 뭔 말이라도 해야겠고
침묵하면 분위기 조지는거같고 그렇습니다.. 각설하고..
지금 이직준비중인데 친구가 소개팅하라고그러더라구요? 이직준비중인데 괜찮겠냐고 하길래 담배안피고 착하면된다더라합디다
연락처받고 카톡 주고받았는데 카톡으론 이빨잘털었어요.. 그쪽도 반응좋았고.. 여자애가 되게 착한애였어요..
근데 실제로 만나서 보니까 평범이긴했어요.. 근데 말을 좀 해보니까 애가 마인드가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나이는 30임..
얼굴이라든가 스타일이 이쁜편은아니었는데 왠지 모르게 또 우물쭈물 어버버 거렸습니다.. 첫날봤을때는 그래도 좋게봐줬는지
애프터도 바로바로잡고 카톡으로 이빨도 여지없이 잘털었어요.
그리고 24일날 두번째로 만났는데 전 사실 처음봤을때 느낌이랑 카톡주고받으면서 내가 느낀 필이좀 오길래
그것만 믿고 2번째 헤어질때 너 좋아한다 (사귀는거말고 호감있다 식) 으로 고백하려고 맘먹었었어요..
근데 약속장소에 나가니까 책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나 책 좋아하는거같다고 책선물이라고 ㅋ
처음은 좋았습니다.. 까페에 자리잡고.. 얘기하는데 예매한 영화는 7시에시작하고 까페에서는 3시부터앉아있는데
가뜩이나 아직도 실제로 만나면 어색해 하는게있는거야 뭐 까페에서 처음 이빨털땐 우리 주말에 드라이브나 가요 라고하면 네 좋아요이러고
나 팝송좋아하는데 추천좀 해줄게요 하면 좋아요 들어볼게요 하더니만 1~시간 이래 지나니까 진짜 할말도없고해서 다시좀 어색해졌어요
그러니까 오빤 아직도 좀 어색해 하는거같다고..이런분위기로 해도될말 안해도될말( 바로 전 연애는 언제냐 이런거..휴.이질문하고 친구한테 욕들음.)다하고..
그러고 한 5시쯤나왔는데 얘가 밥을 산다고 알아봐둔 식당이 몇군데 있다고 그래서 어디 어디 있네 그러길래 음 그럼 일단 푸드코트한번가볼까 ?라고 했습니다.
그래놓고 올라갔더니만 영 별로였습니다..
그래서 얘가 알아봐둔 식당가려고 하는데 오빠 올라온김에 책 차에 놓고와요(자가용끌고감 주차장)
이러는길래 그래서 아니야 되써 그냥 들고다니지 그러니까 음.. 번거롭지않아요? 이러길래 아냐 그랬어요
그리고 식당가서 밥먹는데 아 왠지 이때부터 표정이 뭔가 썩창이었습니다... 그 특유의 아 애가 뭔가 쌔 하구나 라는느낌?
밥도 뭐 개어색하게 먹고 그때부터 내가 분위기 타서 진짜 말도안되는 개 앞뒤안맞는 말들을 했어요 어색함 타개하려고..
이 쌔한분위기 어케해보려고..
근데 이게 더 망한거같고...표정보고 영화 잼있어야 하는데 이러니까 여자가"영화는 잼있을거에요" 이랬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영화 보고 나오는데 자기는 음악에 영어들어간게 정말싫다는겁니다 ㅋㅋㅋㅋㅋ 내가 처음에 팝송추천해준다는거를 지금 빗대서
뭔가 나한테 불만 표현하는건가 거부의사 이런건가 싶어 말에좀 뼈가있네 라고하니 아니라고 그냥 취향이 다른건 좋은거에요 이러더군요
솔직히 내가 그전부터 맘먹은 호감표시(좀 이르다는건알고있었는데 카톡과 첫번째 만남 분위기가 너무좋았다..) 를 어쨋든 해야겠다는생각에
드라이브좀 하자고 했어요.. 너좋다고 하니까 자기는 아직 2번밖에안봤고 아직 오빠한테 아무런 감정이없다고했습니다.
그리고 나이도있는지라 진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결혼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섣불리 ㅇㅋ 할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오빠 진짜 오늘가서 이불킥할거라고 사실 여기서 예스 아니면 노로 말을 해야 하면 좀 곤란하다고
자기는 그래도 한 네 다섯번 만나봐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런 주의였다고 하더라고.. 좀 당황스럽다고 그랬습니다 ㅋㅋ
그리고 헤어지고 카톡했는데 내가 오늘 잼있었다고 잘자라고 이번주에 드라이브나 가자고하니까
"다행이네요 ^^ 오늘 푹 주무세요" 이렇게 왔습니다. ㅋㅋ 드라이브얘기는 씹힌거같기도하고
데이트에서 뭔가 내가 잘못한거같은데.. 뭘잘못한건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건 이제 날 안보겠다는건지 확실한 거부표현을 내 바로앞에서 하기가 그래서 저렇게 돌려말하는건지
아니면 진짜 ㅇ ㅕ러번 보겠다는건지 정말 궁금합니다..
진중한 답변좀 기다려요 ㅠㅠ
ps.오늘 아침에 잘잤냐고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연락이 오긴왔어요 나도 답장하긴했는데
그리고 점심 저녁 방금 저녁먹었냐 이런연락하고 책읽어봤다 그러니까 억지로 읽으시지말고 천천히~ 이러더라구요..
연락은 종종하고있어요 만날순있을지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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