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보면 집을살려면 최소 2억은 있어야 하고
좀 살만한 집 전세를 보더라도 1억은 있어야 한다
몇억 몇억 언제부터 뉴스든 어디든 억단위가 너무 쉽게 나와서
내가 30살 정도 되면 1억정도는 쉽게 모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20대 초반에 했었다
그런데 1억이라는 돈을 갖는게 이리도 힘들지 몰랐네요
20대 후반 대학을 졸업하고
그래도 세후 월 200은 주는 회사에 취직해서 이제 돈을 벌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처음 2년은 학자금 대출을 갚고 생활비를 쓰니 남은 돈은 0원
여자친구도 생기고 자동차도 생기고
그렇다고 삐까뻔쩍한 새차도 아니오 내가 갖고싶던 차도 아닌
진짜 현실에 맞춰서 산 차에만 한달에 20만원정도가 들어가고
그나마 교통비라도 아껴볼 생각으로 회사 근처에 원룸을 잡으니 월 35 관리비 까지 월 40만원이 그냥 나간다
여기에 휴대폰비 담뱃값 간단한 야식 커피비가 한달에 30정도 나가니
월 100은 그냥 사라지는 돈이네요
거기에 경조사니 여자친구 선물이니 내옷이나 취미생활에 한달에 50정도 쓰고
남은 50에서 10만원은 부모님 용돈을 드리고
월 40만원 적금을 들고 있네요
그나마도 2년 학자금 대출부터 갚느라 여자친구랑 변변한 데이트도 못할 만큼 아끼면서 살았는데
학자금 대출을 갚고 이제 좀 여유롭다 싶었더니...
그렇다고 내가 럭셔리하게 돈을 쓴다는 느낌도 없고
관리비 아낀다고 보일러는 틀지도 않으며
유흥이나 술값은 최대한 아끼고 쓰며
주변엔 궁상 소리 들으며 살고 있는데도
한달에 4~50저축이 한계
내년이면 직장 4년차인데 현재 내 통장 잔고는 500이네요 ㅎㅎ
몇일있으면 31살
이런거 모르는 여친은 직장생활 4년차에
그래도 연봉3천 넘어가는 남친이라고
결혼 애기를 하는데 돌아버리겠네요 ㅎㅎ
1년에 기껏 모을 수 있는 돈이 500
그나마도 내년엔 세후 230만원으로 오르기에 좀 빡세게 모은다면
2000만원까지는 만들어 볼 수 있겠지만
그돈으로 결혼이 가능하기나 할련지...;;;
그렇다고 내 청춘 포기하고 모든걸 저축만 하기에는
그래도 초중고대학교 나름 열심히 다녔고
돈만 모으기는 아깝다는 생각에 최소한의 취미생활 여자친구와의 데이트 등등에서 빼고 싶지는 않은데
에공..;;; 후..;; 답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