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슬쩍슬쩍 건드리다 보니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되더라고요.
질문 몇 가지만 드립니다 ㅎㅎ
1. 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해보기도 전에 역사를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지에 대한 고민부터 하는 게 순서에 맞는 걸까요?
자칫하다간 특정 역사관이 굳어진 상태에서 역사 공부를 해서 공부가 편협해지는 건 아닐지 걱정돼서요.
요즘은 바빠서(오유는 잠깐씩이라도 거의 매일 오지만 ㅋㅋㅋ) 조금 후에 한가해지면 관심 있는 사건부터 시작해 조금씩 넓혀가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할 생각인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식이 좀 더 생긴 후에 역사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게 더 나을까요?
2. 역사를 '중요 인물' 중심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걸까요?
사실 특정 인물에 대한 관심이 먼저 생겨서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거라서요...그 인물의 행동, 사상, 성격, 과거사 같은 것에 자꾸 관심이 쏠리네요.
세상을 꾸려나가고 바꾸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 다 해먹는 게 아니라, 다수의 일반 인민들이 함께 하기에 가능해지는 것이고(오히려 소수의 중요인물들은 인민들에게 선택되는 것이라고 보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고), 그 시대 그 사회의 여러 사회경제적 조건들이 계기와 한계를 마련해주잖습니까. 그런 것을 넓은 시야로 보는 게 바람직한 역사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편으로는 주도적 인물들의 역할을 무시할 것까지는 없으니까, 흥미가 가는 중요 인물들을 조~금 더 깊이 판다고 나쁠 건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으, 고민되네요.
3. 역사를 보는 관점이나 역사 연구 방법론에 대한 좋은 책 추천해주시겠어요?
여러분이 동의하는 관점이든, 동의하지 않지만 그 관점을 잘 소개해주는 책이든요.
그리고 역사관에 대한 책들 중 가장 먼저 보고 싶은 것이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의 <역사론>(원제 On History, 1997년)인데요, 혹시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어느 방면으로 편향되어서 어느 방면을 놓칠 수 있다거나, 어떤 역사적 사실을 잘못 기술했다거나...
4. 이건 다른 얘기지만, 여러분은 역사 공부를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 알려주시겠어요? 이렇게 하니까 흥미도 유지되고 지식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바람직한 역사관을 키울 수 있었다는 그런 노하우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