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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29769
    작성자 : 광파
    추천 : 140
    조회수 : 2463
    IP : 61.106.***.117
    댓글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4/27 05:44:16
    원글작성시간 : 2006/04/27 01:30:14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769 모바일
    태어나서 처음 접해본 클럽이라는 문화-_- (2)
    재미 없더라도 ;;-_-;. 이해해 주세요.. 처음글이 베오베를 가버리는 바람에 부담이 -_-;

    엄청나네요..-_-;...


    (시작)

    옆에서 이 모습을 보던 내친구는.. -_-;..

    사악한 웃음을 띄며 옆에서 몸을 흔들고 있었고.. 

    나는.. 머리속은 하얗게 된채로.. 내가 무얼 하고 있는지조차 느끼지 못하고;;-_-

    그저 자동으로 기계처럼 몸만 좌우로 흔들거리게 되었다..

    그녀의 허리에 닿은 손은.. 차마 빼지도 못하고(행여나 그녀가 자기가 맘에 안들어서 그랬다고 오해해서 불쾌해 할까봐-_-.. 그래 .. 나 A 형 왕 소심이다.-_-)... 

    그렇다고 함부로 다른곳으로 손을 옮기기도 힘들고.-_-;

    그저 손은 고정된 자세로.. 등에서는 식은땀도 흐르는것 같았다.. 

    그렇게 .. 춤을 얼마나 췄을까......

    그녀는 한참을 내앞에서 허리를 잡힌채 춤을 추다가.. 

    다시 나를 한번 돌아보더니.. 스테이지를 빠져 나갔다..

    먼가 허전하긴 했지만. .그리고 아쉬움도 조금 남는듯 했지만.. 

    속은 편해졌다..-_-;. 마치..  급전이 필요한데 대출을 받은 기분이랄까.-_-;.. 비유한번 이상하다;;

    실제로도 친구들끼리 있거나 직장에서 이런 비유를 쓰며 개그를 하면 재밋다고 좋아하는데..-_-;..

    이상하게 여자들은 싫어한다..-_-...;;;

    아무튼.. 나도.. 그만 스테이지를 빠져나왔고.. 

    뒷쪽으로 가면..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고.. 소음차단 장치가 되어있는 휴게실이 있었다.. 

    그곳으로 맥주를 하나 더 사서 들어가서 마시며.. 마음을 진정시키고..-_-;..

    쉬며 앉게 되었다.. 

    잠시후 멀리서 나를 지켜보던 친구놈들이 얼굴은 반쯤 미친미소를 띄며..-_-;.. 왔다..


    친구1 : 오오 잘노는데..-_-;. 오오.. 오늘 새로운 모습 발견했다.-_-

    친구2 : 음흉한놈.. 이놈도 남자라고 음흉하긴.. 첨보는 여자 허리를 만지고 싶디?.-_-;.. 

    나 : -_-;.... 에.. 그게...

    친구1&2 : 닥쳐..!! -_-

    나 : 응..-_-;


    아무튼.. 우리는 친구1을 제외한채.. 처음 경험해보는 이런 문화를 보며.. 세상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나중에 애인이 생기면 .. 클럽 간다고 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야 겠다고는 생각했다.. -_-;.. 적어도 죽어도 정말 가겠다면.. 같이 가서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_-

    우리는.. 맥주를 마시며 다시 또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혼자서 벽보고 춤추는 사람들.-_-;.... 스테이지에 올라가다 못해.. 아예 DJ 옆에서 흔들어대는 사람들..

    괴성을 지르는 사람들... 혼자 무엇에 취했는지.. 얼굴은 하늘을 향해 들고.. 눈은 꼭.. 감은채.. 무언가를 느끼듯이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그런데 정말 특이한건.. 이렇게 사방에서 그 독한 양주(박하디 같은것들)나 맥주를 마시면서도.. 

    단 한사람도 취해서 옆사람에게 주정을 한다거나... 망가지는 사람은 없는게 .. 참 특이해 보였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아까 나와 춤을 추던 그녀가 시야에 들어왔다... 

    어느정도 휴식을 취한후 다시 춤을 추러 가는듯 해 보였는데.. 

    아.. 한가지 분위기를 안적은게 있었다.. 

    이곳엔.. 외국인이 그렇게 많았다.-_-;..

    특히 흑인..;; 

    그리고 사방에서 우리 한국 아가씨들에게 츄파를 던지고 있었다.-_-;

    가령 .. 여자 둘이서 춤을 추고 있으면.. 중간에 기어들어서 큰 동작으로 춤을 추고.. 

    아가씨들이 놀래서 쳐다보면.. 씨익 쪼개주거나.-_-;.. 귓속말로 대화도 하고 머 그랬다.. 

    그런데.. 이 망할 흑인이.. 나랑 춤추던 그녀에게도 츄파를 던진다..-_-;.. 괜히 짜증이 밀려왔다.

    머 그녀와 내가 머.. 특별한 관계도 아니고.. 고작해야 방금전에.. 춤 몇분 춘게 고작인데.. 왜 짜증이 밀려올까.-_-;

    흑인이 한국여자에게 찝쩍 대는게.. 꼴사나와 보여서 그랬나.-_-;..

    아무튼.. 나는 이제 다른곳을 둘러보는것엔 흥미를 이미 잃게 되었고.. 

    그녀와 .. 그녀를 쫓아다니는 흑인만 주시하게 됐다..-_-;.

    .. 잠시 지켜보다 보니.. 서로 말이 통하는지 어쨋는지.. 

    흑인이 그녀의 귀에다 대고 머라머라 말하는것 같더니.. 

    아놔 ...-_-;.. 그녀가 웃는다..;; 

    머.. 머냐.. 말이라도 통하는거냐.-_-;..


    나 : 야.. 친구야.. 저거 머냐.. 왠 흑인이 우리 한국사람한테 찍접 거리냐..-_-;.

    친구1 : 응.. 홍대가 좀 그래.. 강남쪽은 좀 덜한데.. ;; 

    나 : -_-;; 괜히 화날라 그러네..-_-;.

    친구1 : 븅신..-_-;. 쟤랑 니랑 사귀기라도 하냐.. 왜 화내고 그랴;;-_-;. 걍 놀아..

    나 : .. 훔.. 아무래도.. -_-;.. 맘에 안들어.-_-;.. 다른 한국남자면 몰라도.. 외국인이.. 어딜..-_-

    친구1 : 놀고 있네.-_-;. 애국자 나셨네...;;

    나 : ....-_-


    아무튼.. 이때의 나의 심기는 참으로 불편하셨다.. 

    그렇게 한참을 보는데.. 그 외국인 친구와 그녀와 무슨 얘기가 오고갔는지.. 

    흑인이 그냥 스테이지를 내려와.. 퇴장을 하는게 보였다... 


    나 : 흠.. 그냥 가네.. -_-;. 쫌만 더 찍접 거렸으면 내가 손봐줄라고.. 햇는데.-_-;..

    친구1 : 아직 저기 있네.. -_-;. 가서 잡아봐..-_-;.

    나 : -_-;.. 아.. 배가.. 갑자기...;;

    친구1 : 닥쳐-_-;.. 


    이렇게 정다운 얘기를 주고 받는데.. 

    그 흑인녀석이.. 잠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게 보였다..-_-;.. 


    나 : 아놔.. 저자식 간거 아니었어-_-?;;;...

    친구1 : -_-;.. 아까 너랑 춤춘애 혼자 있네.. 또 흑인 붙기 전에 니가 먼저 가서 먼저 춤춰버려.-_-;..

            다른남자가 먼저 춤추고 있으면 절대로 안건드리니까.. 


    나 : ...-_-;..  상대남자가 쌈 잘해도-_-?

    친구1 : -_-;.. 


    에.. 그러해서.. 나는 -_-;. 약간 억지스럽지만..(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 흑인이 그녀에게 왔던일 .. 그리고 나갔다가 다시 온일 이런것은 대충 비슷하지만-_-)

    나는 그녀에게 다시 다가갔다.. 

    아까랑 달라진게 있다면.. 소심한 내가 그녀의 허리에 절대로 손을 얹을수는 없는데.. 

    친구녀석이 옆에 없다는것... 

    나는 그냥 그녀 뒤로가서 천천히 아까처럼 어정쩡한 자세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행여나 그녀가 뒤돌아보고 나를 보게 되면.. 아까 그래도 같이 춤을 췄던 사람이니.. 다시 추자고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런데.. 항상 나의 예측은 빗나간다..-_-;...그렇게..그상태로.. 정말 오래 춤을 췄다..-_-;..

    인간적으로 뒤로 한번 돌아봐줄만도 하고만.-_-;. 그녀는 내리 30분째.. 앞만보고 춤을 췄다.-_-;..

    다행 이라면 그 30분 동안은 더이상 아무도 그녀에게 다가오지 않았다는정도.-_-;..

    서서히.. 체력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하며 안색이 창백해지기 시작할즈음-_-

    그녀가 뒤를 돌아봤다..-_-;... 물론.. 허리에 손을 얹지는 않았다.. 

    그러더니.. 내 귀에다 대고.. 말을 했다.. 

    정확하게 다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대충.. 맥주나 한잔 하면서 얘기나 좀 하자는것 같았다.-_-;..

    나는..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여 주었고.-_-;..

    그녀는 내 손을 덥석 잡아 끌고.. 바텐더 앞으로 갔다.. 

    그리고 맥주를 2병 시켰다..

    맥주값을 지불 하려고 하자.. -_-;.. 그녀가 잽싸게 맥주값을 내면서.. (처음 한잔은 티겟 15000원짜리로 1병을 받지면 추가는 5000원이다)


    그녀 : 그냥 드세요... ^&^;

    나 : 아 .. 예..-_-;.. 감사합니다.. 잘먹겠습니다.-_-;.(인사성 밝다는 소린 자주 듣는다..-_-)

    그녀 : 클럽 첨이세요?...

    나 : 아.. 네..-_-;.. 첨이에요... 

    그녀 : 아.. 그렇구나....


    이렇게 첫 대화가 시작됐고.. 이후로.. 대충 맥주 반병이 갈동안 우린 대화를 못했고.. DJ만 바라보았다.-_-

    무언가 말을 해야될것만 같았다.. 

    저멀리서 친구들이.. 이쪽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_-;.. 역시나 아까 나에게 다가올때처럼 반쯤 미친 미소로 피식피식 거리면서-_-

    아.. 무슨 말을 해야 할가..  아 그래 나이가 있었다.. 나이가 몇살일까.. 


    나 : 몇살이세요?...

    그녀 : 아저씨보단 어려요....;;;

    나 : -_-;.. ..;; 


    아놔...-_- 인간적으로 나 안삭았다.. 무지 동안이란 소리 많이 듣는편이다.-_-;.. 

    게다가 모처럼 양복 벗어 던지고.. 청바지도 입고 왔고만.. 이럴수가.-_-;..

    처음 군 100일 휴가 나왔을때.. 기차역 안내원이 .."아저씨 .. 그쪽 아니에요.." 

    했을때보다.. 충격이 조금 더했다.-_-;..

    다시 물어봤다.. 약간의 개그와 함께..


    나 : 그래서 소녀는 몇살이에요.-_-?;; 

    그녀 : -_-?....

    !!!!!!!!!!!!!!!!!!!!!!!!!!!!!!!!!!!!!!!

    그렇다.. 여기서의 "소녀" .. 이멘트는 나의 개그였던 것이다.-_-;.. 

    아무도 흉내 낼수 없는.. 난.. 그저.. 상대가 아저씨라고 한것을 약간의 개그가 섞여있다고 받아들였고 .. 그래서 나도.. 

    그냥 개그를 친것이다.-_-;.. 매우.. 썰렁하고... 정말 어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지만.. 

    내 개그는 항상 이렇다..;; 나도 고치고 싶은데.. 미치겠다.-_-;..


    그녀 : ......


    그녀가 아무말도 없고.. 이상한놈 쳐다보듯이.. 날 쳐다본다.. 

    세상에 뭐 이런놈이 다 있나 싶은 표정이다.-_-;.. 


    나 : 미안해요.-_-;. 개그라고 친건데.. ;; 아하하;;-_-;. 

    그녀 : 크하오아아하하하 -_-;. (정말 이렇게 웃었다.-_- 크하오아아아하하하 라고..-_- 액션도 무지 컸다-_-)


    아아.. 그녀가 웃는데 다행인가.. 불행인가.-_-;.. 그래도 지금까지 내 개그를 듣고 웃었던 사람은 .. 

    내친구녀석 밖에 없었는데.. 그녀는 웃었다.-_-;..  긴장된 순간이 흘렀다.-_-;....


    그녀 : 아저씨.. 진짜 골때린다.. -_-;. 코우하아하하

    나 : 뻘쭘...-_-...;;;

    그녀 : 저는 23살이에요.. 아저씨는 몇살이세요?....

    나 : 에.. 28살입니다.-_-;..

    그녀 : 아.. 그렇구나.. 생각보다 안많네요..;;

    나 : 에헤헤..-_-;. 그쵸.. ;; 

    그녀 : 내일 출근 안해?.. 백수인가?....

    나 : .. 아니요..;; 그 .. 저.. 내일은 일요일입니다만.-_-;..

    그녀 : 아.. 그렇군... -_-;


    그리고.. 우리는. 다시 말이 없어졌다..-_-;...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어렸다.. 조명과 화장때문에 그러한가 보다.. 

    그런데.. 왜 반말이야..-_-;. 나이도 5살이나 어린게.. 이씨.. 따져야 하는데.-_-;..


    그녀 : 오빠는 몇시까지 놀다 가?

    나 : 아.. 예.. 한.. 6시나 6시 30분 정도에 갈거 같아요..(그녀가 머라고 묻자 금새 내머리속은 하얗게 변했다-_-)

    그녀 : 아.. 그렇구나..  

    그녀 : 난 지금 가야해.... 

    나 : .. 아네.. 그러시군요...;; 

    그녀 : 말놔라.. 나만 말 놓네..;; 미안하게 시리...

    나 : 아.. 그러네요.. ;; 근데 첨봤는데 어찌;; 말을 놔요.. 에헤헤.-_-;..

    그녀 : 아무튼.. 난 지금 가야하니까.. 핸폰 번호 줄게.. 이거로 나중에 연락해서 술이나 한잔 하자.. 

    나 : 에...;;;;

    그녀 : 싫어?..

    나 : 아니요.. 그런게 아니라..-_-;;

    그녀 : 그냥 별다른거 없어.. 착해보여서.. 그냥 알고지내면 재밌을꺼 같아서 그래.. 

    나 : 아.. 그렇군요..;;; 아하하;;;-_-;;;


    머 .. 대사는 모두 기억을 할수 없었다.. 해서.. 대충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는 멘트를 골라서 .. ;; 

    내용을 적었다..-_-;.. 이렇게 해서.. 난 어린 그녀의 전화번호를 받게 되었고.. 

    내 전화 번호도 주었다.. 

    이후로.. 우린 어떻게 발전 했을것 같은가.. 

    솔로부대 님들 염려 마시라.-_-;.

    그냥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내기로 했다.. 

    그녀는.. 나의 착한 동생이 되어주기로.. 기꺼이 승낙을 해주었고..

    나는 그녀의 착한 오빠가 되어 주기로 했다.. 

    물론.. 옆에서 보는 사람들은.. 이런 말들을 한다..

    오빠가 애인 되고.. 애인이 여보되고.. 여보가.. 할멈이 된다고.-_-;..

    그런데 정말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고프다.. -_- 믿거나 말거나.. 

    -_-; 그런데 그녀가 이런 제의를 한적은 있다.. 내가 34살이 되고.. 그녀가.. 29이 되었는데도 서로

    애인이 없으면 결혼 해주겠단다.-_-;... 

    아무튼.. 그 이후로.. 연락을 몇번 하였고.. 

    지금까지 좋은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있다..-_-..

    이상 나에 클럽 체험은 끝이고.. 

    총 클럽에 대해 느낀점을 결론을 짓자면.. 

    이전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은 인식이 좋아졌다.. 

    그저 처음엔 향락에 빠진 젊은 사람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인생을 낭비하기만 하고.. 

    하루밤 모르는 이와 잠들고 하는 그런 저질스러운 문화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더러 그러한 사람들도 있긴 할것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던것 같다.. 

    오히려.. 일반 호프집에서 만취해서.. 길바닥에 쓰러져서 질질 끌려다니고 하는 것보다는.. 

    가끔 스트레쓰를 풀기 위해.. 음악 빵빵한 곳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 걸치며.. 

    잠시 모든것을 잊고 춤추며.. 에너지를 충전 시킬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끝...-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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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7 01:48:19  218.23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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