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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동안 동거동락을 해온 개(스타)가 있었습니다.
대형견중에서 순하디 순한 불랙 래버도였죠.
이런 대형견종들의 평균 수명이 11-12살이고 주로 관절쪽 문제가 많죠.
스타(개이름)가 14살이 넘어가면서부터 관절쪽 문제가 생겼어요.
노후로 생기는 질환인지라, 제가 할수 있는거는 힘들어 할때마다 처방받은 진통제를 주는것 뿐이었어요.
밤마다 고통스러워 끙끙대는 스타를 보며 힘들구나… 아프겠구나…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하니…
진통제를 먹고나면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뛰어 다녀요. 한동안 장난도 치고..
그렇지만 위에 부담이 가는 강한 진통제를 맨날 줄수가 없어요.
다음날에는 전날 약발로 무리해서인지 더 큰 고통이 몰려오는듯 더 힘들어 해요.
조심스래 말이 나옵니다.
이제 그만 편안하게 보내주자고..
버럭 화를 냅니다. 그런말 꺼내지도 마라고.. 14년을 같이 살아왔는데..
고통스러워 잠을 못자고 끙끙댄지가 6개월정도 되었어요. 저도 많이 지쳐갑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진통제를 먹여가며 잡고 있는게 스타를 위한걸까?
자기위안을 위해 이렇게 힘든 애를 내가 잡고 있는건 아닐까?
지난 시간 스타와 함께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던 즐거운 시간들이 떠오릅니다.
그래 이만 편하게 보내주자..
병원에 가서 편하게 보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안았습니다. 내품에서 그렇게 스타는 편하게 갔습니다.
제 평생에서 그렇게 서럽게 운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살아 생전에 같이 다녔던 한적한 산속에 스타가 쓰던 매트를 깔고 묻어 주었습니다.
편히 쉬어..
한동안 많이 자책했습니다.
내가 잘못한걸까..
또 이런 날이 올텐데 그때도이렇게 해야할까?
여기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안락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하실런지요?
출처 | 나의 아픈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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