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신세한탄좀 하겠습니다.
어제 여자친구랑 헤어졌습니다. 만난지는 3달정도 된거 같구요, 사귄지는 2달정도 인듯하네요.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처음 만났을때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외모적인 부분이긴 하지만요..
그때 당시 여자친구도 제가 썩 나쁘지 않아서 그런지 연락을 하고 만나게 되었구요.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고,
저는 여자친구랑 정식으로 사귀기 위해 1달이란 시간동안, 저는 여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의 집은 시골이라, 시간이 늦으면 버스가 끊겨서 택시를 타야하는 곳입니다.
저희 집까지는 대략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구요.
물론 여자친구는 차가 있긴한데, 주로 제 차를 이용해 많이 데리러 가고 데려다 주곤 했죠.
그런일도 몇번 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자기 차를 끌고 나와서 술을 먹게 되면, 저는 여자친구 차를
끌고 집까지 데려다 주고, 저는 콜택시를 타고 집에 오곤 했습니다. 택시비는 4만원 정도...
그리고 자기전에 통화해서 얘기도 많이 들어주고, 나누고 했죠.
그런 노력이 있어서 그런지 1달이 지난후 정식으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후로도 저는 정말 노력 많이 했구요. 그만큼 좋아하는 감정이 컸기에...
그렇게 사귀기 시작하면서 여자친구의 마음에 들지 않는 태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전화를 잘 받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어느날 전화를 너무 안받은적이 있는데, 거짓말을 하더군요.
하루종일 전화가 안되고 저녁이 되서야 통화가 되었는데,
한다는 말이 오전에 어린이집 출근 했다가 오후에는 피곤해서 자느라고 전화 못 받았다고 하더군요.
전화가 하도 안되서 걱정이 되는 마음에 그 1시간 거리를 이동해 집앞까지 찾아갔는데,
분명 집에는 차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잤다고 하는 사람이....결국 거짓말인것이죠.
왜 거짓말 했냐고 물어보니까, 오전에는 어린이집 갔다온건 맞고, 오후에는 동료 선생님집에 가서
애기 봐주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전화 못받은건 집에 전화기 두고 나와서 그런것이고.
그리고 사실대로 말하지 못한건 일일히 설명하기가 귀찮았다고 하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말이 안되는 소리인거 같더라구요.
전 여자친구에게 나한테 거짓말 할정도면, 내가 좋긴 한거냐면서 물어봤죠. 솔직하게 말해다라면서.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저한테 의지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아닌거 같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를 만나면 좋긴 하다고 했구요.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에게 지금 내가 그런 너를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여기서 끝내햐 하는것인지 혼란 스럽다고 하였고, 니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하였는데
여자친구는 자기가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결국 다시 잘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후로도 전화 받지 않는것은 여전하더라구요.
낮에는 서로 사회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전화 안되는건 이해한다고 해도,
분명 퇴근후에는 전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여자친구가 보통 6시정도에 퇴근하는 걸로 아는데, 그후의 시간에 전화를 하면 보통 안받더군요.
문자를 보내도 답장도 없구요.
그러다가 통화가 되는 시간은 잠자기전 11시정도나 되서야 통화가 되구요.
열흘중에 2~3번 정도는 중간에 통화가 될때도 있었긴 하네요.
퇴근하고 전화를 안받는 이유가 뭐냐고 물어보면 선생님들하고 저녁먹었다거나 집에와서 TV보느라
몰랐다고 하거나 등등... 그런 말만 하더라구요.
저는 점점 답답해 지더라구요. 자꾸 전화에 민감해 하는 제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더군요.
그러다보니 여자친구가 저에게 마음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만나면 스킨쉽도 하고, 키스까지 하는 걸 보면, 또 그건 아닌거 같고.
참....많이 혼란 스러웠습니다.
이번 설 연휴때 일입니다.
3일동안 전화 한번 안받고, 문자 한통 안하더라구요. 사귀는거 맞는지....
그러다 3일째 되는날 전화를 받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가 오고가고 명절 보내느라 힘들었다고 하길래,
그 기분 풀어줄려고 놀러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흔쾌히 받아들이더군요.
그래서 당일치기로 대천에 놀러갔습니다.
도착해서 조개구이 먹었습니다. 제 차를 끌고 가서 저는 술을 먹을 수가 없었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먹겠다고 하길래, 그렇게 하도록 하였습니다. 혼자 1병 반이상 먹었구요.
그리고 해변가도 걷고. 그 앞에 있는 놀이기구도 탔죠. 저는 놀이기구 못타는데, 여자친구가 타고 싶다고
하길래 기분 맞춰주느라 결국 탔습니다.
그랬더니, 술두 먹었겠다 기분이 상당히 업 되더군요.
그 모습을 보니 물론 저도 좋았구요.
그러자 저에게 소원 한가지 들어 주겠다고 하더군요.
망설임 끝에 결국 모텔을 가게 되었습니다. 모텔가면 다들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루를 잘 보내고 왔습니다.
그런 관계가 있다보니, 저는 여자친구에게 더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그후로도 전화 받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저와 만났을때 보면, 제 옆에서 다른 누군가의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그러다보니 여자친구를 의심하게 되더라구요.
그런게 쌓이다 보니 결국 싸움의 횟수가 늘어나더라구요.
술먹고 전화해서 헤어지자는 식으로 분위기 잡아놓고 뭐라고 하고, 다시 잘해보자고 하고.
그런 싸움들이 몇번 있다가,저로서는 그동안 쌓인게 풀리지 않았기에 크게 터진 것이죠.
그날도 어김없이 술을 먹었죠.
술기운도 있어서 그런지 할 얘기 다 했습니다.
전화 안받는거 너무 싫다고. 그랬더니 또 그 얘기 하냐구 오히려 뭐라고 하더군요.
다른 남자 있어서 그러는 거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저는 여자친구를 떠볼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난번 대천갔을때, 너 모텔에서 샤워하는동안 니 전화기 확인 했는데 소개팅 얘기 있는거 봤다고 했더니
남의 전화기를 왜 뒤적거리냐고 하더군요. 그건 분명 프라이버시인데 왜 그랬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나두 너무 답답해서 그랬던 것 뿐이다라고 했고, 솔직하게 얘기좀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소개팅 한거 맞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저와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그랬던 것이고, 그때 당시에는 소개팅도 많이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연락하는 사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 듣는 순간, 어떻게 받아 들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그동안 쌓였던 감정들이 복받쳐 오르는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한가지만 더 물어보자고 하면서 왜 나랑 만날때 다른데서 오는 전화 안받은 거냐고 했더니,
친구들이나 선후배 전화인데, 굳이 안받아도 되서 안받은 것 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에게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못 받았으면 다시 해주는게 서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니냐고 하였고, 왜 너는 그렇게 안한다고 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1시간 반정도를 전화통화로 싸웠습니다.
여자친구는 저에게 그렇더군요. 오빠는 나를 양다리 걸친 사람으로 만들었고, 기본이 안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자꾸만 이런거 가지고 싸우고 하는거 지친다고 하더군요.
그만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그후로 1주일이란 시간이 흐르고 어제의 일이었습니다.
1주일동안 정말 머리가 터질정도로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결론은 다시한번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더군요.
그래서 어제 전화했더니, 받질 않더군요.
카카오톡으로 얘기좀 하자고, 전화좀 받으라고 채팅글 보내니까...분명 확인은 하던데..
결국 전화는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마지막으로 문자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그랬던것은 나 자신도 너무 화가 나서 그랬고,
다른 방법으로 잘 풀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던 내 행동들 후회 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너 좋아하는 감정은 그대로라고 하였고,
좋은 사람 만나라고 하였습니다.
이러케 저의 사랑은 끝이 났습니다.
지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렇게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어떤 조언이든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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