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지진으로 한국도 난리라고 하던데..사실인가요?
저는 지금 도쿄 니시카사이에 살고있는 워홀러입니다.
오후 2시정도..
슬슬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려고 준비하던차에..
점심을 다 먹고 간단히 컴퓨터를 잠깐 하고있었는데
룸메이트 언니께서
"지금..흔들리는거 나만느끼는거야?"
하셔서
아 나 또 이번 지진도 못느꼈구나
하고 아 그래요?
하는데
약 2분간
진도 7 이상의 지진이 계속되는데
책상위에 물건들 막 떨어지고
옷걸이 걸어두었던것들 벽에 걸어두었던것들 다 떨어지고
그래도 책상 밑에 들어가있다가
부엌으로 가보니 (게스트하우스여서 부엌은 공동이에요...)
다들 모여계시더라구요
뉴스에선 지진으로 난리가 나서 계속 속보 나오고 있고
부엌에 그릇같은거도 막 떨어져 있었고
조미료 같은거도 다 떨어져 있더군요
일단 가까운 중학교 운동장으로 대피 하였습니다
갔더니 아이를 데리고 나오신 일본인 분이나
인도분들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고
그중학교 학생들도
사는곳에 따라서 선생님이 인도해서
데려다 주고 있었습니다.
잠시 여진이 멈춘 후 공중전화로 아르바이트 하는곳에 연락하러
역쪽으로 가봤지요
전철이 운행되는지 알기위해서요
JR, 도쿄메트로, 그외의 철도도 다 정지 되었고
바로 앞 마트가 있는 건물도 다 문이 닫겨 잇었고..
모스버거도 지진으로 인해 오늘 영업은 종료한다고 적혀있더군요
핸드폰은 먹통이라 공중전화로 전화를하는데
공중전화 부스 앞에 사람이 엄청 나게 줄을 서 있었고
항상 대기하고 있던 택시들은 한대도 없었고
택시승강장에 사람들은 엄청 줄 서 있고..
역무원에게 물어도 오늘은 재개가 안될 수도 있다고하더군요..
(오히려 밖에서 걸어다닐땐 지진을 바로바로 느끼진 않았어요..)
오전에 출근하셨던 일본인 분들은
밤이 되서야 재개 되엇던 도에이 선을 타고
토요스에서 니시카사이까지 걸어오신분도 있고..(전철로 두번갈아타고 약 30분걸리는곳입니다)
택시를 기다리셔서 타고온사람도 계시고....
친하게 지내는 분은 지금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걱정도 많이되고
정말 무섭네요
친구가 지금 방학이라 잠시 한국에 가있는데
그 친구가 사는동네도 건물이 무너졌다고하고
디즈니랜드가 침수됬다고하고
나리타공항 활주로가 잠겨서 폐쇄,
하네다도 폐쇄됬다가 다시 재개됬다고하는데
일단 아시아나 금요일 마지막비행기, 토요일 첫비행기 운항은 이미 캔슬
하..
정말 지진..
작게 일어났다고들 하는데 전 항상 느끼지 못했었는데
느껴본 사람만 알꺼같네요
정말정말 무섭고 소름돋습니다
그러다 오후에 여진이 계속되고
해안가에 8.8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여
급하게 게스트하우스에있는분들이랑
구민관(구청같은곳)이 대피소 이기에
그쪽으로 대피했었구요
그쪽에서 약 2시간 대기하다가
지진몇번느끼고
지금은 집에 돌아와있네요
집에 돌아온 지금도
컴퓨터로 지금 오유에 글을 올리고 있는 지금도
지진으로 인해 계속 흔들흔들 하네요
정말.. 무섭다 이 세글자가 모든걸 설명해줍니다
엄마는 돌아오라고 하지만
정말 이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이 무서움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두렵습니다
이게 지진이 일어난 오늘 도쿄에 있었던 제가 겪었던 하루 입니다.
한국에 있을때가.. 정말 좋았었습니다
잠은 자야 내일 생활이 될텐데...
정말 피곤한데
잠이 안오네요
조금만 흔들려도 일어나게되고
신경쇠약증에 걸릴거같습니다
정말 많은 피해가 일어났는데..
철문(창문)은 꼭 열어 놓으시고 (지진시 찌그러진 문은 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스 벨브 잠그시구요
책상밑이나 화장실이 견고하다고 하네요
그쪽으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물을가지고 숨어계세요
혹시 무너지더라도 물이나 초콜렛 사탕같은 칼로리와 수분이 있으면 버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과 비상식량을 꼭 챙겨두시고요!
지진이 시작됬을때 밖으로 나가시면
전봇대나 가로수가 쓰러질 위험이 있으니
지진 도중에는 나가지 마시구요
건강히 한국으로 돌아가요 우리!
저도 지진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해서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걸 적어두었는데
지진교육이 정말 필요한거 같습니다..
상황이 닥치니 머리가 하얘지면서
정말 대처를 어찌해야할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더군요..
교민여러분 한국에서 걱정하실 모든분들
다들 몸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장의사진은 지진방송하고있는 사진이구요..
한장의 사진은 니시카사이 역앞에 택시줄과 공중전화줄로 복잡했던 상황입니다..
저도 공중전화를 기다리고 있던차에 찍게 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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