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좀 하자면 자주 가던 피시방이 있어요 10시쯤에 자주가는데

그시간에 아르바이트하던 여자가있었는데 친절하기도하고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으로 용기내서 혹시 나이가 어떻게되세요 ㅎㅎ

하고 물어봤는데 웃으면서 알려드려야하는거에요? 하고 웃더라구요. 직감상 싫은눈치는 아니라 계속

대화이어갔죠. 나이는 안밝히고 일단 어떻게하다가 번호를 따려고 하는데 핸드폰이 작동이 안되는거래요

수신발신정지라나 솔직히 그냥 한번 튕기는건가 하고 그냥 주세요 ㅎㅎ 했더니 아 그럼 찍어드릴게요

하고 찍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다시 피시방에 가서 인사를하고 앉아있었어요.

11시쯤에 끝나는걸 아니깐 집에같이가고 막 그러려고 했는데 아는 여자손님이랑 앉아서 게임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게임좀하고 가려나보다 했어요. 그리고 그 여자손님이 가고나서 그알바가 제옆으로 컴퓨터를

옮겨서 게임을 하더라구요. 저는 일단 게임종료하고 이야기라도 할겸 앉아서 말을걸었는데

제 나이가 20살인데 그애 나이가 17살;; 그래서 학교는 안가? 하니깐 학교를 1년쉰대요. 그래서

뭐 그런갑다 하고 있었는데 1시가넘었는데도 계속 게임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집에가실꺼면 같이

가실래요 했는데 엄청 숙쓰럽게 웃으면서 아 저 어디사시는지 모르시나봐요 ㅎㅎ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사시는데요 하니깐 자기가 친구집에 얹혀살고있는중이래요. 집은없구. 근데 요새 친구랑 싸워서

그집에 눈칫밥먹기 좀 그래서 안들어가고 피시방에서 오늘은 잘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네 ㅎㅎ

하고 그럼 나중에 밥한끼같이 먹어욯ㅎ 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오늘 약간 늦은시간에 피시방에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봤는데 없더라구요. 그래서 이기회에 연락

이나할까 하고 적어준번호로 전화를했는데;; 수신이 안되는번호라고 막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주위사람들한테 물어봤는데 그게 요금이 미납됬을때나 일시정지했을때 나오는거라네요.

그때 아 하고알았죠. 요금을 못냈었구나;; 대화로봐선 저한테 호감도 좀 가지고있었던것같고

절대 다른번호알려줄그런 분위기는 아니였거든요. 그리고 찬찬히생각해보니

옷도 매번 같은옷에 약간 힘들어하는게 티가 좀 났었거든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아 진짜로 힘든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학교1년쉬면서 아르바이트해서 돈모으고..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하고 친구집에

얹혀살면서 눈치밥도 먹고 생각하니깐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을 계속하다가 내가 얘를 진짜 좋아했었나 하는생각과 얘가 집도없고 잘곳이 마땅치않은애기도

하니깐 어떻게 해보려고 했었나 갑자기 그게 막 확실하게 딱 되지가 않는거에요.

그리고 생각했죠 아 시발 진짜 나는 쓰레기새끼구나. 열심히 사려는애 조져버리려고 했구나..

그리고 그냥 친한오빠동생사이로 지내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만약에 그 이상으로 넘어가버리면

상처받을수도있고 안그래도힘든데 진자 상황이 너무 좆같이되버릴까봐

그래서 그피시방 자주가던곳인데 발길도 끊어버리고 받은 번호도 일단 지우고 잊으려고 하고있네요;;

진짜 저는 쓰레긴가요;; 지금 자괴감때문에 돌아버릴것같고 안되안되 하면서도

막 잊혀지지가 않는다고해야하나 돌아버릴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