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음식을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않네요...
히키코모리 삶을 살게되면서,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이 끝날줄을 모르네요...
금요일 인스턴트 제품으로 아침한끼먹고, 몇일뒤인 월요일까지 저의 방이라는 감옥에 갇혀있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절망스럽네요...
72시간이 넘게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이 너무 두려워, 몇달전 일요일에 방에서 나오게 되었죠...
자신들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에도 하루종일 먹고 마시고 하였지만, 항상 고함치고 손가락질하는 집안분위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서인지, 저의입에 음식이 들어가니 싱크대의 냄비를 몇번이고 부서질듯 내리치며, 조금만 먹어야지. 왜많이먹냐며 소리를 지르더군요...
나는 어제도 굶었고 오늘도 아침만 먹고 저녁은 구경도 못하지만, 엄마는 어제도 원하는만큼 먹었고, 오늘 저녁도 먹고 마실것이 아니냐고 말대답을 해보았지요...
제가 감히 순종하지않고 말대답을하자 그런꼴을 한순간도 참지못하는 형과 아빠가 방에서 나오더군여... 금방이라도 예전처럼 쇠파이프로 저의 머리를 때릴듯한 분위기로, 제가 싫어하는 담배연기로 집안공기를 바꾸면서 저의입이 조용히 할것을 명령하였지요... 형에손에 보기흉하게 휘어버린코로 담배연기를 마시고있자니,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였지요...
저의입에서 피가 나올때까지 저의머리를 수십번 내리친... 형의방에 항상 대기중인 쇠파이프를 가방에 보이게 넣고선 등에매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심리적으로 저를 불안하게하는 그행동은 왠일인지 오늘은 하지않더군요...
엄마가 저의손목을 잡고있어서 더욱 무섭고 두려웠던 그날의 쇠파이프 사건이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아요...
제가 맞은것보다 집에서는 하늘같은 존재인 형의 기분을 안좋게 한것에 고함을 치시며, 저를 망신창이로 만들고나서야 분노를 가라앉히던 아빠가 저를 손가락질 하면서 말하였지요...
저새끼 잡아쳐넣어.
가족만 동의를하면 무조건 폐쇄병동에 합법적으로 감금되는 저희나라의현실...
술은 반강제로 몇번 마셔본것이 전부이고, 물조차 마음껏 마시지못해 갈증에 시달리는 저이지만, 엄마의 전화한번과 만원짜리 몇장이면 낮선사람 두명에의해 알콜폐쇄병동으로 납치되듯 끌려가 2평 남짓한 독방같은곳에 몇일을 갇혀서 이름모를 주사를 맞으며 무기력해지는 억울한일을 두번이나 겪어야했죠...
두번다 굶주림과 갈증을 버티지못해 방에서나와 밥을 먹고있는 도중에 엄마가 전화를 한번하더니, 잠시후에 낮선사람 두명이 현관문을 열고들어와 벌어진 일이었죠...
한번은 아빠와 싸우고난후 엄마가 기분이 좋지않자 빨래가 돌아가고있는 세탁기안에 침을 10회가량 뱉는것을 목격한 제가 싫어하는 내색을 보였다가, 아빠가 저를 버릇없고 기어오른다며 못마땅하게 여긴것이 발단이된게 더큰 이유였지요...
신경정신과에 입원하여 형과 쇠파이프가 두려워 몇일만에 방에서나와 겨우한번 밥을먹는 증상에대해 치료와 도움을 받고싶다고 오랜세월 애원했던 저의 바램과는 다르게 알콜폐쇄병동... 하긴 보조금이 이백만원정도 나오는것을 생각하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기도 하였지요...
그거이 알고싶다 - 공모자들 편이 방송되었을때, 이제 변화가 오겠구나하고 생각했던 순진한 우물안개구리의 자신이 생각나네요...
한심스러운 히키코모리의 한이담긴글을 남길게요...
월요일까지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을 온몸으로 느껴야하는 현실이 너무 절망스러워 두서없고 저의 부끄러운 일상이 담긴 글이었네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