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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ccer_129296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10/6
    조회수 : 777
    IP : 175.255.***.23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12/22 18:38:18
    http://todayhumor.com/?soccer_129296 모바일
    [버풀니즘] '슭트라이커' 스크르텔의 화려하고 극적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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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형철의 버풀니즘 제 14화 : '슭트라이커' 스크르텔의 화려하고 극적인 부활]

    http://stron193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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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리버풀에 입단해 무려 7년 동안 리버풀의 수비를 책임져온 마틴 스크르텔의 별명은 슭트라이커. 공격수를 뜻하는 스트라이커에 스크르텔의 이름을 줄인 을 합쳐 공격수와 버금갈만한 득점력을 보여준다는 뜻에서 슭트라이커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올 시즌 스크르텔의 슭트라이커본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치른 12월 중순이 될 때까지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슭트라이커의 시즌 첫 골은 가장 극적이고, 가장 짠한 순간에 찾아왔다.    

    아스날과 맞붙었던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에서 스크르텔은 후반 6분경, 아스날의 올리비에 지루의 축구화에 머리를 밟히며 출혈을 동반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5분이 넘는 치료를 받았음에도 스크르텔은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않았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그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크르텔은 끝까지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의 집중력은 팀이 12로 지고 있던 종료 직전에 폭발했다.  

     

    오른쪽에서 랄라나가 올린 코너킥을 스크르텔은 그대로 온몸을 던져 부상당한 머리에 맞추는 데 성공했다. 그의 머리를 맞은 공은 한 번 바운드가 된 뒤,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돌아온 슭트라이커’, 마틴 스크르텔의 종료 직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리버풀은 지고 있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고, 리버풀 팬들은 극장이 된 아스날전의 결과에 열광하며 환호했다. 이 경기의 주역은 단연 크게 다치고도 팀을 위한 투혼을 보여주며, 종료 직전에 자신의 머리로 동점 골을 기록한 마틴 스크르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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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날전이 끝난 뒤, 스크르텔은 자신의 SNS에 머리의 상처를 찍은 인증샷을 올렸다. / 사진 출처 : 스포츠조선)


    #.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스크르텔의 존재감    


    스크르텔은 리버풀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팀에서 오랜 시간 수비수로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늘 기복이 있는 모습으로 리버풀 팬들을 불안에 떨게 하였기 때문이다.    


    스크르텔은 파트너의 존재에 따라 자신의 활약도 영향을 받는 선수다. 캐러거나 아게르처럼 주변에서 자신을 책임져주고 이끌 수 있는 파트너에게 리드를 받아야만 90분 내내 집중력이 유지된다. 따라서 자신을 책임져주지 못하고, 선도해주지 못하는 파트너를 만났을 경우 스크르텔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연달아 잔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올 시즌만 해도 신인 선수 데얀 로브렌과 궁합이 좋지 못했던 스크르텔은 로브렌과 동반으로 여러 실수를 범했다.    


    스크르텔의 이러한 단점은 서른 살이 넘은 팀 내 베테랑이 되었음에도 계속되는 게 문제다. 이제는 로브렌과 사코 등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파트너로 두면서 동료 선수들을 끌고 가고 독려할 줄 알아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하지만 스크르텔은 아직도 동료의 지원과 리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리버풀 팬들은 이에 대해 답답함을 연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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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렇게 단점이 분명한 스크르텔임에도 그가 리버풀 팬들에게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첫 번째 이유는 그가 투혼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외형상으로는 제법 튼튼해 보이는 몸이지만, 은근히 잔 부상이 많은 스크르텔은 다친 상태에서도 아픔을 딛고 팀을 위해 늘 최선을 다해왔다. 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한 큰 부상을 입었음에도 붕대를 감은 채 오랜 시간 경기를 뛰어왔던 선수가 스크르텔이다. 아직 어린 동생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불안정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지만, 투혼에서만큼은 베테랑다운 모습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스크르텔의 감출 수 없는 뛰어난 공격 본능도 리버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이유다. 12-13시즌 웨스트 브롬 위치와의 첫 경기에서 스크르텔은 어이없는 실수로 팀의 03 패배에 크게 일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 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먹은 스크르텔은 바로 다음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헤딩 선제골로 득점을 기록하며 리버풀 팬들에게 속죄를 하는 듯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 사례를 비롯해 매번 수비에서 실수를 보이며 욕을 먹다가도, 바로 다음 경기에서 극적인 헤딩 골로 자신의 실수를 면죄 받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스크르텔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선수로 리버풀 팬들의 기억에 오랜 시간 남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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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르텔의 부활을 완벽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    


    스크르텔의 득점력은 분명 이번 아스날전에서 부활했다. 슭트라이커라는 별명에 손색이 없을 만큼 멋진 골을 넣었고, 앞으로 보여줄 그의 득점력에 대한 기대를 걸어볼 만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스크르텔 개인이 완벽하게 부활했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유는 공격력과는 별개로 다루어야 할 수비력에서 아직 스크르텔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투혼과 동점 골로 미화된 이번 아스날전에서도 두 번의 실점 장면에서 스크르텔은 분명 문제를 보였다. 특히 첫 번째 실점 장면에서 자신보다 키가 훨씬 작은 드뷔시에게 공중볼을 내준 모습은 리버풀 팬들에게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아스날전에서 투혼에 따른 동점 골을 보이며 경기의 주역으로 떠오른 스크르텔이지만, 그의 수비력은 아직도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거리다. 물론 리버풀의 불안한 수비력을 선수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겠지만, 스크르텔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예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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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슭트라이커이자 투혼의 아이콘인 마틴 스크르텔이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의 지난밤 모습을 칭찬하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불안한 수비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팀 내에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한몸에 받는 선수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경기가 끝난 뒤, 스크르텔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단연 스크르텔이기에 그러하다고 생각된다. 오랜 시간 리버풀에 몸담으며 팬들의 환호와 야유를 함께 해왔던 선수이기에 자연스럽게 리버풀 팬들의 관심도 더해지는 것이 아닐까?    


    이유야 어쨌든 스크르텔은 분명 미워하려야 미워하기 어려운 선수임에 사실이다. 그는 아직 개선해야 할 자신의 문제점이 남아있고, 팬들의 관심도 스크르텔이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리버풀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14-15시즌을 기대만큼 풀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수비수 스크르텔이 이번 득점포를 시작으로 더더욱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버풀니즘 글 : 임형철 / facebook.com/gudcjf758) 


    ※ 버풀니즘은 리버풀 FC만을 위한 칼럼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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