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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29232
    작성자 : 못생긴여자
    추천 : 0
    조회수 : 901
    IP : 112.162.***.6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1/03/11 04:05:03
    http://todayhumor.com/?gomin_129232 모바일
    선수인지 봐주세요, 제가 멍청한거지도 봐주세요
    만난지는 한달 정도 되었어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우연히 어릴적 같은 마을에 살았던게
    인연이 되어서 이야기하다보니 동네 친구였다는 이유로 친해졌어요

    그냥 나이 서른 넘어 한 마을에서 살았던 우연 하나로
    남자는 필연이다 생각하고 저를 대해줍니다
    처음엔 그냥 친하게 지내면 좋겠다 어차피 외로운 인생이었으니까...
    일끝나고 밥먹자 하면 친구니까 같이 먹고
    잠깐 얼굴 보여달라면 친구니까 보여주고....
    사랑의 상처가 아직 덜 아문 저에겐 그사람의 호의적인 행동 하나 하나가
    부담스럽고 선을 긋고 있는 제 자신을 봤습니다.
    하지만 그사람은 저를 만나고 의욕적이고 꿈이 생겼다면서
    언젠가 같이 살게될 날을 위해 힘들어도 일할 맛이 생긴다네요
    어느덧 시간이 조금씩 지나니까 저도 모르게 그사람 행동이 가끔 감동적일때도 있고
    먼저 연락을 하고 있는 저를 보면서 놀랍니다
    여자 많이 만나봤다고 솔직히 말해주었습니다 그사람이...
    지금껏 만난 여자중에 젤 못생기고 키 작고 다리 짧고 깡마르고...
    아무튼 자기가 만난 여자중에 외모는 젤 아닌데 저의 한마디 한마디가
    그사람 마음을 흔들리게 한답니다
    얼마전엔 업무차 백화점에 갔더니 명품 구두를 보는 순간 제가 생각나서
    하나 사주겠답니다
    그사람 힘들게 일하면서 돈 벌고 있는거 알고 있는데
    선뜻 받을 수가 없어서 그냥 그 돈으로 영양제나 하나 더 먹고 몸챙기라고 했더니
    그 말에 감동이라네요... 그냥 당연한 말을 해주고 있는건데
    작은거 소소한거 하나에도 시를 쓸정도로 감동먹고...
    저 예전에 하던일 안되서 개털되어 살고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그사람이 중형차를 한대 사준다네요... 왜? 제가 그차를 받을 이유도 없고
    지갑조차 쉽게 저에게 맡기고 손끝으로 만지는 물건 하나 하나 기억했다가
    챙겨줄려고 하고... 부담스러워서 제발 아끼면서 살라고 충고 했습니다
    그냥 지금 헤깔립니다
    그전에 했던 사랑은 너무도 저에게 무심해서 그게 상처였는데
    이사람은 완전 반대네요...  도대체 내가 뭐라고...
    잘 모르겠어요
    선수라서 그냥 여자한테 당연히 하던 모습일 뿐인지...
    진짜 맘에 두고 하는 행동인지...  아직 제가 제정신이 아니여서
    판단을 못하겠네요
    오유님들이 볼땐.... 어떤가요?
    저를 자상하게 챙겨주고 하루에 짬날때 마다 전화하고 문자해주는 그사람을 볼때면
    고마우면서도 마음 한켠은 더 아파옵니다
    왜... 이사람은 내 작은거 하나까지 사랑한다는데... 아직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그사람은
    나의 이런모습에 질려서 떠난걸까... 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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